엄마
오늘도 종일 비가 오네요.
이런 날이면 엄마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하지만, 수화기는 들지 않을래요.
무릎이 좋지 않으시니까 분명 많이 아프다고 하실꺼예요.
아빠 보내시고 참으로 긴 세월동안 홀로 계셨네요.
이렇게 그저 가끔씩 생각만 할 뿐
내 삶의 틀에 엄마는 아주 조금 끼워주기 해 놓고
나머진 모두가 나를 위한 날들로 살아요.
꽂게찜 한 솥 해서 이모님들과 정말 맛있게 드시고
이후 이모님들이 돌아가시기 전엔 이따금 그 말씀을
하시곤 했던 기억이 나름 꽤나 좋았던지 엄마 생각을
하면 아련히 떠오르곤 해요.
착하게 남에게 모진 짓 안하고 살아가려 늘 노력해요.
오래도록 제 곁에 계셔주세요.
감사해요,엄마.
그리고,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