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
봄에 대한 반란
sang-a
2007. 3. 31. 17:32
봄에 대한 반란
김 나 연
뒤뚱뒤뚱 . 철퍼덕 철퍼덕 . 그것은 몸살난 오리 걸음.
노란 꽃물에 재잘거리는 남산길 강 건너 오는 봄이 호들갑스러워 아직 풀리지 않는 뜨락이 차웁고 여전히 서성이는 담장 너머 도둑 더 높이 담장을 칠까 용기를 내어 담장을 넘을까 창백한 외등 헛헛하게 웃는다 동공을 열어.열어. 모든 창을 열어. 열어 . 지금 바람은 귀 먹었대 . 물들여도 좋을까
도전장 하늘 가득이 던져버린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