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고운님 글,그림 ◑/고운님 글, 그림

소나기 내릴 즈음 / 김동수

by sang-a 2005. 11. 28.

소나기 내릴 즈음 /김동수




하루 일을 마친 바람이 공중에서 몸을 푼다
어디로 갈 것인지 묻는 사람들,
이제 방향을 잡는 사람들,
눈빛으로 안부를 나누고
아직 마치지 못한 현재를 토닥거리며
미래는 어둑어둑 커튼을 친다

제법 두둑해진 사연들을 채우고
뒤척뒤척 밤은 진통을 하는데
이빠진 톱날처럼 창틀에 걸친 구름이
미리 울고 있다

 

[지난 여름의 시 한편 놓고 갑니다.

염려나 안부의 값으로 대신 할 만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습작, 제 삶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