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을 때 겨울 서해바다는
내리는 눈을 품에 안아 긴 호흡후 하이얀 포말로 품어내길 반복합니다.
바다가 굳이 나의 생각을 묻진 않았지만 나느 그의 소리를 통하여 마음을 읽어가는 중입니다.
보령으로 가는 길에 군산을 들러 경암동 철길마을을 구경합니다. 옛 시절의 추억들을 소환하며 이것저것 보는데
추운 계절 탓으로 사람들은 없네요. 공기놀이와 추억의 과자 몇 개 골랐습니다.
맛있는 짭뽕으로 점심을 먹고 유명한 빵집으로 들어가 빵도 몇 개 주워담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은파호수공원을 둘러보고 좋아하는 모시가 가득한 서천한산모시홍보관도 들렀습니다.
어찌나 곱던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넋놓고 보았습니다.
대천해수욕장
청년 무리들이 백사장에서 폭죽을 쏘아댑니다.
매운 눈보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밤하늘을 향한 그들의 힘찬 불꽃이 별처럼 빛납니다.
저들이 무리의 희망이고 내일이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되기위해 늘 깨어 노력해야만 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는 동안 대천해수욕장의 밤이 깊어갑니다.
석탄 박물관에서 광부들의 애환을 보고 한산모시의 멋스러움에 감탄하면서
선조들께 감사. 맥을 이어가는 손길에 감사.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건강하게 걷고 있는 지금에 또 감사합니다.
인류가 살아온 각 시대마다 항상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웅은 아니어도 악의없는 선한 삶을 사는 민초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시끄러운 국회를 보며 원하는 것은 정의가 살아있어 하루속히 국정이 안정화되기를
눈도 녹아지고 여기저기 돌틈사이로 새움이 트는 봄에는 모든 근심도 사라지는
꼭 그런 날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25.2.14일 다녀와 적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