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아프다.
/ 김 나 연
길 섶에 가을이 내리고
단풍은 어느 새 마을 어귀까지 내려 와 있다.
네가 없는 이 곳에
가을이 무채색으로 깊어가면
미운 상수리잎을
발 아래에 굴리며
나는
밤이 새도록 별만 바라보겠다.
무거운 바람은
다시 숲을 향해 걸어 들어간다.
그러나 너는 어디에도 없고
헤일 수 없이 별은
밤하늘에 아프게 박혀 있다.
별이 아프다.
/ 김 나 연
길 섶에 가을이 내리고
단풍은 어느 새 마을 어귀까지 내려 와 있다.
네가 없는 이 곳에
가을이 무채색으로 깊어가면
미운 상수리잎을
발 아래에 굴리며
나는
밤이 새도록 별만 바라보겠다.
무거운 바람은
다시 숲을 향해 걸어 들어간다.
그러나 너는 어디에도 없고
헤일 수 없이 별은
밤하늘에 아프게 박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