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들 레
/ 김 나 연
바람은
남으로부터
성을 내며 울부짖다
여윈 살 후비고서야
그 광기 멈춘다.
바람이
스러진 자리
헤진 가로등 빛을 잃고
"나는
누구길래
예 서서 부끄럽나"
*태풍 '민들레'가 할퀴고 간 상처 앞에서'
민 들 레
/ 김 나 연
바람은
남으로부터
성을 내며 울부짖다
여윈 살 후비고서야
그 광기 멈춘다.
바람이
스러진 자리
헤진 가로등 빛을 잃고
"나는
누구길래
예 서서 부끄럽나"
*태풍 '민들레'가 할퀴고 간 상처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