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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by sang-a 2007. 3. 1.

 

 

민 들 레

                    

                                     / 김 나 연

 

바람은
남으로부터
성을 내며 울부짖다
여윈 살 후비고서야
그 광기 멈춘다.

 

바람이
스러진 자리
헤진 가로등 빛을 잃고

 

"나는
누구길래
예 서서 부끄럽나"

 

*태풍 '민들레'가 할퀴고 간 상처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