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초상
/ 김 나 연
창포같은 내 속살이 파도처럼 넘실대던 스무살 여름이 푸르게 백사장을 달려오네. 지금은 그 자리에 다시 서 봐도 오징어잡이 불빛만이 검은 밤바다에 띄엄 떠가고 물새 쉴 섬 언덕은 사라지고 없네. 아~ 파도가 쓸어간 젊은 날의 초상을 바닷가 모래위에 다시 그려보네. 끼륵 끼륵 물새 울음 한 소절 그리운 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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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초상
/ 김 나 연
창포같은 내 속살이 파도처럼 넘실대던 스무살 여름이 푸르게 백사장을 달려오네. 지금은 그 자리에 다시 서 봐도 오징어잡이 불빛만이 검은 밤바다에 띄엄 떠가고 물새 쉴 섬 언덕은 사라지고 없네. 아~ 파도가 쓸어간 젊은 날의 초상을 바닷가 모래위에 다시 그려보네. 끼륵 끼륵 물새 울음 한 소절 그리운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