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
김 나 연
그래, 그래 이제는 꽃에 대한 기억으로 흔들리지 말아야지
아직은 착한 바람과 따사론 햇살을 사랑해야지
많은 것들이 멀어져 가고 다시 많은 것들에게서 나는 떠나왔지
이제는 놀 지는 강을 보는 일도 슬프지 않을거야 별지는 산사에서도 외롭지 않은 아침을 맞을 수 있어
가끔씩 바람을 위로하는 풍경을 보며 나의 가난한 땀내음을 사랑해야지 강아지풀 장난에도 웃어줘야지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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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연의 서재 (시조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