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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아직 구르지 않는 것을

by sang-a 2007. 3. 2.

 

 

 

낙엽은 아직 구르지 않는 것을

 

                                   
북으로부너 구월을 탄 단풍이 오고 있다.
아직 설익은 가을이 살갗에 닿는다.

화단의 채송화는 자기의 키 작음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고
바람이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여름내내 꿋꿋하다.
지리 하던 장마와 야속한 태풍이
해마다 자연앞에 사람들의 무기력함을 비웃는다.
어느 하늘에 대고 해마다  하소연하는 사람들.바로 우리.
안개등을 업은 세월속으로 지친 걸음을 걷는 일이다.
인생이란
늘 어리석어서 어느날은 이름없는 들꽃으로 살으리 겸손하다가
어느날엔 반드시 화병의 꽃이 되길 바라다
결국,
꺽인 아픔을 맛보고 난 후에야 한 폭 성숙해지는 것이다.
시계를 거꾸로 돌릴수만 있다면
정말 멋진 스케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좁다란 길목을 서성이는 헤진 구두처럼
서늘한 노년을 맞게 되는건 아닐까?



'나는 어떤 인간인가'

많은 생각에 잠겨야만 하는 우리들의 예제이다.
명절날

고향떠난 자식 기다리는 어미가
개짖는 소리에도 사립문을 바라봄을 누구나 그리워하게 된다,

명절이 다가오면.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향수병이다.
언제라도 돌아가고 싶다는 힘들때마다 갖는 생각들을
버겁운 삶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을 때 갖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평화로운 들녘이 우리들의 정서에 맞는 까닭일게다.

경쟁시대에 살면서 오늘도  소득없이 뇌까리다,
평범한 내 모습을 보면 나는 또 변명한다.

나도 어쩔 수 없노라고..........
인생을 알고 보니 백발이 먼저 나를 앞지른다더니
스케치만 머리속을 어지럽힐 뿐이다.
어리석은자는 언제고 세월만 탓하고 불어오는 바람만 원망하는 것이라더라.
내가 혹여 그 경우가 아니런가?
이런 날

부드러운 바이얼린 선율과 만나고 싶다.
그러면서 또 궁시렁댄다.
아직은 낙엽이 구르지  않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