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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연의 서재 (시조시) ◑

해 당 화

by sang-a 2007. 3. 21.

해 당 화

 

                           김 나 연


슬프도록 붉은 가슴
가시로 감추었다
바람은
해변을 잡고 모질게 휘도는데
계집애

풋가슴

해거름도 모른다


모래성 쌓던 날에
손가락 걸고지고
기약없을
메아리 소라귀가 야속해
계집애

한나절

봄 가는줄 모른다

                            * 시 사전

                            * 04년 신작특집 중에서

                            * [달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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