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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연의 서재 (시조시) ◑

낙서

by sang-a 2007. 4. 10.

 

낙서 

 

                                          김 나 연

 

철뚝길 민들레

바람따라 화사하고

어진 저구름들 수채화로 한가롭다 

뒤돌아

하이얀 내 날들 산모롱이 돌게 하고

 

물들어 물들지 마

물들어 물들지 마

숨이 찬 가장이의 하루가 분주한 봄

앵돌아

주검처럼 선 대궁만 차거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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