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福宮夜照明中...경복궁야조명중
太祖礎石高宗重...태조초석고종중
暗黑寂寞宮闕輝...암흑적막궁궐휘
善男善女喜樂衆...선남선녀희락중
경복궁은 지금 야간 조명중 태조 이성계가 초석을 놓고 고종 임금이 다시 지었다
깜깜한 밤 적막 속에 근정전과 경회루가 빛난다.
뭇 청춘남녀들 기쁘고 즐거운 무리들
정도전이 피살 직전 남겼다는 詩
操存省察兩加功(조존성찰양가공)
마음은 조심하고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항상 공덕을 쌓아왔으며
不負聖賢黃卷中(불부성현황권중)
고전에 있는 성현의 말씀을 배반하지 않았고
三十年來勤苦業(삼십녀래근고업)
30년 동안 쓰라린 고업을 닦아 왔는데
松亭一醉竟成空(송정일취경성공)
송정에서 한번 취하고보니 모든 것이 공으로 돌아갔네.
이방원의 하여가
이런헌들 어떠허리 저러헌들 어떠허리
만수산에 드렁칠기 얼켜진들 어떠허리
우리도 이갗이 얽혀지여 백년까지누려보세
얼음눈 수북히 쌓인 속에서
봄바람에 새어흐르는 향기를 훔쳐냈네.
- 이 싯구는 문종 제위시절, 동생인 안평대군에게 매화나무 가지 하나를 그려주면서 같이 써준
칠언율시 한 수 입니다. 둘째 구절이 가히 절창이지 않습니까?
문종이 자신의 운명을 예고하는 듯 한 한편의 시를 더 적어 봅니다.
천 송이 만 송이 붉은 꽃 봄바람에 다퉈 피더니
봄이 다 가자 도무지 한 점 붉은 것도 없구나
연산군의 시 한 수
이슬 젖은 아리따운 붉은 꽃 푸른 잎 속에 만발하여
향기 풍기는 누각은 남풍에 취하네
구경만 하라고 은대(銀臺, 승정원)에 주는 것이 아니라
심심할 때 보며 천지의 조화를 생각케 하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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