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현대시조 ◑

강가에 앉아 - 조동화

by sang-a 2021. 9. 20.

강가에 앉아

 

잔잔한 강물 위 허공에 못 박힌 듯
물총새 문득 날아와 정지비행을 한다
팽팽한 일촉즉발의 숨 막히는 한순간


표적이 잡히자마자 온몸을 내리꽂아
홀연히 그 부리로 잡아채는 은비녀,
비린 살 마구 파닥이는 저 눈부신 화두(話頭)여!


시조집 '낮은 물소리' (동학사 펴냄)


'◐ 현대시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 유자효  (0) 2021.09.20
산, 귀를 닫다 - 김제현  (0) 2021.09.20
내 갇힌 곳은 - 문무학  (0) 2021.09.20
정거장 - 민병도  (0) 2021.09.20
만추 - 김진길  (0) 202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