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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시조 ◑

신발 -밤중에 - 박현덕

by sang-a 2021. 9. 20.

신발 - 밤중에

 

현관에 놓인 신발

엎드려 주무신다

 

무거운 발을 담고

먼 길을 다녀왔을

 

닳아진

밑창을 보니

사는 일이 벼랑이다

 

시집『1번 국도』(도서출판 고요아침,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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