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어 피는 꽃
/ 김 나 연
뿌리를 흔들어대며
성을 내다가
목 울음을 토한 후 숨을 멈춘다,사랑은.
하염없이
강으로 강으로
투신하는 별을 따라
애증마져 앗아가려는 안개가 더 없이 미워지는 밤에도
아~
그 꽃진 자리에도 사랑이 피어나려나
촛불처럼 가여운 소망 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못내도 바람소리
* 삶이 송두리째 없어져버렸다.이별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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