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깊어지면
김 나 연
흠뻑 젖은 머리칼을 훑고 가는 바람처럼
산자락을 더듬으며 어둠이 깊어간다
눈먼새
멀건 달 불러 놓고 빈 하루만 쪼아대고
어느 별 사연 하나에 뭇별로 얹혔다가
말라버린 詩하나 업고 강가에 떨어지리
가끔씩
흐르다 훼치는 물에 멍울 든 잔돌이듯.
0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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