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연의 서재 (시조시) ◑

그리움이 깊어지면

by sang-a 2007. 3. 2.

 

 

그리움이 깊어지면 

                                                김 나 연


흠뻑 젖은 머리칼을 훑고 가는 바람처럼
산자락을 더듬으며 어둠이 깊어간다
눈먼새
멀건 달 불러 놓고 빈 하루만 쪼아대고

어느 별 사연 하나에 뭇별로 얹혔다가
말라버린 詩하나 업고 강가에 떨어지리

가끔씩

흐르다 훼치는 물에 멍울 든 잔돌이듯.


 07.01.27


첨부이미지

'◐ 나연의 서재 (시조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는 길목에서  (0) 2007.03.02
호수에서   (0) 2007.03.02
슬픈 인연  (0) 2007.03.02
사랑, 그 쓸쓸함에 즈음하여  (0) 2007.03.02
바람에 부쳐 4.  (0) 200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