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TV에서 연휴와 맞물린 어린이 날을 맞아 고속도로의 줄지은 차량행렬이 나온다.
놀이동산도 오후가 들면서부터는 주변 진입이 매우 어려우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란다.
아득하게 먼 길을 온 듯 아이들 어릴적이 생각 난다.
학교도 입학하기 전 할머니 고모등
그야말로 대가족이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놀러가 찍었던 사진을 찾았다.
반바지에 하얀 스타킹을 신고 있는 개구장이 태자와 꽃분홍 원피스를 입고 눈부시게 흰 공주가 있다.
문구점앞을 지날때면 눈을 떼지 못 하고 엄마,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인줄 알던 그 시절 아이들.
돌이켜보면 유치원,초등학교 시절에 놀이동산이며 케이블카 타자며 남산타워를 찾고
창경궁,경복궁등으로 소풍도 가고 여름이면 해수욕장 겨울이면 눈썰매장.
참으로 그 시절때가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단 생각이 든다.
자라면서 학교에 메이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이 더 재미있어 하여 기껏해야 외식이나 하고
무슨 날이나 되어야 함께 할 명분이 생겼던거 같으니 말이다.
그러던 아이들이 훌쩍 자라 버스를 타면 천정이 닿아 고개를 꺾어야 하는 지금은 입대한 태자와
열심히 자기길을 걷고 있는 대학생 공주..
그 안에 물처럼 세상의 암벽에 부딪히며 흘러간 많은 시간들이 있다.
입대한 녀석이 가족사진 보내달라 편지가 왔다.
순간, 어린이 날이라 그랬을까? 그 놀이공원 사진에 자꾸만 손이 가며 피식 웃는다.
지금 저 놀이동산에서 엄마,아빠 손 잡고 너무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도 부모들도
정신없이 살아가다가 나처럼 어느날 이러려나? 세월감이 , 또 나이 먹는 일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가정의 달이라 하는 오월에 또 생각나는 작지만 소중한 사건들.
아픔이 있는 가슴들은 이런 오월이 얼마나 쓸쓸할까 잠시 생각들이 이슬비로 젖는다.
아뭏든,
저 맑은 어린이들이 훗날 우리나라의 큰 대들보가 된다 이거잖아.
어찌 기특하고 이쁘고 소중하지 않겠는가?
모두모두 건강하길 바라며 내 피부밖의 일같던 어린이 날에 TV를 보다가 메모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