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 눈 내리는 밤 by sang-a 2007. 12. 16. 눈 내리는 밤 / 김 나 연벚꽃 축제가 열리던 봄이 다시 온 것만 같다전화기를 들고 설레이는 사람들몇 남지 않은 잎을 쓸어대는 차거운 바람과멋드러진 춤사위를 벌이고 있는 저 순수 지하상가로 가는 계단을 따라푸성귀를 파는 노파에게이제 굽은 등을 펴도 좋을 시간이라귓볼을 당기며 속삭인다아들의 볼멘소리가 빗자루에 쓸리고눈은 소녀처럼 내린다 철없이 내린다 가난이 만들어버린 굽은 등을 펴게 하는따스한 떨림눈 내리는 밤 하늘엔 젖은 기도가 별대신 가득하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 달과바람 』김나연 '◐ 나연의 서재 (시조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난한 詩 (0) 2008.01.18 夜花 야화 (0) 2008.01.10 잎위에 적다 (0) 2007.11.27 무엇으로 살리 (0) 2007.11.06 이별에 대하여 (0) 2007.09.19 관련글 가난한 詩 夜花 야화 잎위에 적다 무엇으로 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