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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

맹자 어머니의 가르침

by sang-a 2008. 1. 30.


맹자 어머니의 가르침


맹자의 어머니는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와 함께 동서양의 대비되는 현모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맹모삼천지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맹자를 데리고 장의사 옆에 살았더니 아이가 장의사 흉내를 냅니다. 시장바닥으로 이사를 갔더니 장사꾼 흉내를 냅니다. 그래서 학교 근처로 데리고 갔더니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근자에 와서 이 맹모삼천지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나왔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에게 먼저 인생의 죽음을 가르쳤다고 말합니다. 처음에 장의사 옆에 산 것은 매일 장의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장례식을 보면서 인생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사실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맹자를 데리고 시장바닥으로 이사 간 것은 죽음을 알아야 생존의 현장에서 바르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옆으로 데리고 간 것은, 생과 사를 분명히 아는 자만 그 속에 참된 교육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재철 지음<요한과 더불어 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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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그럴 듯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에게 인간은 죽는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으로 알도록 가르칠 수 있다면, 그들은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다 신중하게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을 이해하는데 훨씬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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