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시가(詩歌)에서, 구(句)나 행(行)의 끝에 같은 울림의 말을 반복하는 압운법(押韻法)의 일종이다. 한시(漢詩)에서는 구(句)의 끄트머리에서 밟는 운을 뜻하고, 유럽의 시에서는 행말(行末)의 낱말이나 음절에 같은 모음 또는 같은 모음과 자음을 놓는 것을 이른다. → 두운(頭韻) 어떤 상황에 대해 지나친 감정을 보일 때, 감정과 동정에 휘말려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 등을 가리킨다. 감상주의는 애상감, 비감 등의 정서를 인간성의 사실적 표현으로서가 아니라 그런 정서에 빠져 있는 상태를 즐기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조장할 때 생긴다. 우리 나라의 신파조 연극은 약간의 핑계만 있어도 눈물을 쏟고 싶어 하는 한국인의 감상주의적 성향에 영합한 대중 오락물(멜로드라마)이었다. 인간과 사회의 현실을 도외시하고 값싼 이상주의나 낙관주의에 탐닉하는 것도 역시 감상주의다. 감상적이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구별은 표현되었거나 유발시키는 감흥의 강도나 형태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감흥이 흔해 빠졌거나 상투어로 전달되느냐, 신선한 용어와 날카로운 묘사로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느냐에 기준을 두고 구별되어야 할 것이다. 18 세기초에 영국에서 이 말이 문학과 관련하여 쓰일 때는 사랑, 동정심, 연민과 같은 부드러운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는 성격을 뜻하는 말이었다. 현대 비평가가 시인의 감수성이라 하면 감흥, 사상, 느낌을 가지고 경험에 반응을 보이는 독특한 길을 일컫는 것이고, 엘리어트가 밀턴과 드리이든의 시에서 `감수성의 분리'를 논할 때는 시인의 감각적이고 지적이고 감정적인 경험의 형식에 분열이 있음을 논한 것이다. 어떤 대상에 대해 지적 판단보다 감정적 반응이 빨라야 하는 시인의 감수성이란 `사물에 대해 지극히 사소한 것에까지 생생하게 흥미를 느끼는 능력', `오감을 통한 사물의 체험을 생생하게 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고 그것은 정서의 능력이기에 앞서 감각적 체험의 능력이다. 문학의 내용을 크게 나누어 사상과 감정이라고 할 때, 감정은 문학의 1차적 내용이다. 문학에서는 감정과 정서를 동일한 용어로 보고, 문학의 모든 정적 요소를 감정 또는 정서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나, 구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리처즈는 정서, 의지, 욕구, 쾌·불쾌 기타 의지적, 정감적인 모든 것을 감정이라고 한다. 리처즈는 언어의 의미를 취의, 감정, 어조, 의도 등의 넷으로 나누는데, 감정은 둘째 의미이다. 그리고, 언어는 이 넷이 결합된 종합적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문학에 있어서의 언어의 의미이기도 하다. 자기의 감정을 대상 속에 동일시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주위의 사물을 자기 중심으로 이해하려는 본능이 있으므로 생물과 무생물에 인격적 요소를 이입하여 생각하게 된다. '산이 날 에워싸고 /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박목월의 「산이 날 에워싸고」 중에서)도 그 예가 된다. 넓은 뜻의 심적 연합 작용의 한 형식이다. 대상과 인간 감정이 완전히 결합되어 혼연히 융합하는 경우, `미적 감정이입'이라 하고, 이것을 미의식의 근본원리로 보는 것이 철학자 립스 등의 `감정이입 미학'이다. 종결어미에 나타나는 서법의 한 가지로서 어떠한 사실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이 마음속에 크게 느낀 바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공손법의 등분에 따라 `읽는구나, 붉구나'(해라체), `읽네그려, 붉네그려'(하게체), `읽는구료, 붉구료'(하오체), `읽습니다그려, 붉습니다그려'(합쇼체) 등이 있다. 한 단어 또는 어군(語群)의 발음에서 각 음절의 상대적인 강도를 말한다. 강세 또는 악센트라고도 하며, 고저 악센트에 대립된다. 문장에서의 강세를 문장강세, 단어에서의 강세를 어강세, 음절에서의 강세를 음절강세라 한다. 이중 어강세는 전통적으로 강세의 위치가 고정되어 있는 일이 많은데 영어단어의 악센트가 대표적인 예가 된다. 전통적인 강세 외에 강세에는 생리적인 관련 아래에서 생기는 것과, 심리적인 관련 아래에서 생기는 것이 있다. 국어의 경우, 장모음 음절에 강세가 오게 되는 것, 비음을 종성으로 가지는 음절 및 경음·격음을 초성으로 가지는 음절에 강세가 오게 되는 것 등은 생리적인 이유에 의한 것이다. 심리적인 강세는 감정 표출을 위한 것으로 개념의 중심이 되는 말, 문장에 새로 등장하는 말, 혹은 전후 문장에 쓰인 말과 대립되는 말에 강세가 오는 경우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외에 어법적인 것으로 흔히 명령, 금지 등은 강세로써 표현되며, 의문·추측 등은 약세로써 표현된다. 1920 년 6월 25일 창간되어 1926년 8월 1일 통권 72호로 강제 폐간된 월간 종합잡지로 천도교에서 펴내었다. 당시 계급주의 신경향파 작가들이 집필자로 참여하여 정신의 개벽과 사회의 개도를 주장했다. 창간호가 발행 즉시 압수되는 등 1926년 강제 폐간까지에 이르기까지 발매금지 34회, 정간 1회, 벌금 1회의 탄압을 받았다. 이후 1934년 11월 차상찬이 속간하여 4호, 1946년 1월 김기진이 속간하여 9호를 펴내었다. 김형원의 「무산자의 절규」, 이기영의 「가난한 사람들」, 조명희의 「봄잔디밭 위에서」,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현진건의 「빈처」·「운수좋은 날」,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김기진의 「붉은 쥐」 등이 실렸다.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확실성의 정도 또는 가능성의 정도를 가리키는 말. 시작(詩作)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어떤 정서나 사상을 그대로 나타낼 수 없으므로, 그것을 나타내 주는 어떤 사물, 정황, 혹은 일련의 사건을 발표하여 표현해야 한다. 이러한 사물, 정황 사건을 객관적 상관물이라 한다. 엘리어트의 「햄릿과 그의 문제들」이라는 에세이에서 우연히 소개된 이 용어가 그 이후 문학비평에서 엘리어트 자신도 놀랄 정도로 빈번히 사용되었다. 예술 형식으로 정서를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객관적 상관물을 발견하는 것, 즉 `특별한 정서의 공식이 되어야 하는, 사물의 한 장면이나 상황, 사건의 한 연쇄를 발견하는 것'이며 이것은 독자로부터 똑같은 정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엘리어트의 공식화는 흔히 시인의 실제적인 시작(詩作) 방법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어느 대상이나 상황은 그 자체로서 어떤 정서를 위한 공식이 아니고, 그것의 정서적 의미와 효과를 계기로 시인에게 포착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거센소리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파열음은 파열 직후 곧 그 뒤에 오는 모음의 성대진동이 시작되는데, 이런 음을 무기음이라 한다. 그러나 파열 후 약간 늦게 성대 진동이 시작되면 파열 뒤의 호기(呼氣)에 의하여 계속적 조음이 들리게 되는데 이것을 기(氣)라 하고 기를 수반한 음을 유기음이라 한다. 유기음에는 무성 유기음과 유성 유기음이 있다. 그 중 국어의 `챁, ? 쑁, 쁁'은 어두(語頭)위치에서 매우 강한 유기음으로 발음되는데 이를 격음이라 한다. 경어를 쓰는 법으로 문장의 주체를 높이는 법과 말 듣는 상대방을 높이는 법이 있다. 화자와 청자 및 발화의 소재로 등장하는 제 삼자 사이의 인간관계, 즉 인물 상호간에 나타나는 신분의 상하존비(上下尊卑), 처지의 상대적 우열, 친소(親疎) 관계에 따라 동일한 대상도 다른 언어형식을 갖게 된다. 이같이 언어형식이 달라지는 것은 화자의 경의(敬意) 표현 여부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므로, 인간관계에 따른 언어형식의 변화를 경어법이라 한다. 국어의 경어를 경어법이라고 하는 것은 접사와 조사의 연결이 규칙적이고, 경어 상호간에 일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경어법도 어휘에서는 명사와 대명사에 나타나고, 문법에서는 조사에도 존칭어로 표현되고 활용에서 보편성 있게 존재한다. 서양에서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번성했던 사조로서 인간의 이성을 중시했다. 당시의 프랑스의 데카르트, 볼테르, 디드로와 영국의 베이컨, 로크, 흄이나 독일의 라이프니츠, 칸트 등의 계몽주의자들은 인생의 모든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모든 본질적인 규범을 세우는 것은 인간의 이성이라고 믿었으며 이성으로 미신, 편견, 이성의 승인을 받지 못한 권위와 전통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종교에서는 절대자는 우주의 생성원인으로 인정하되, 인간의 역사 속에는 비이성적, 비과학적 방법으로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이신론(理神論)을 표명하였다. 문학면에서 계몽주의는 신고전주의와 같은 유사점을 보이는데, 형식은 이성의 한 표현인 질서와 조화를 구현하기 때문에 존중되었고 문학적 법칙도 기하학의 공리처럼 자연을 이성에 의하여 정리하여 놓은 것으로 믿었다. 우리 나라의 최남선, 이광수를 문학사에서 계몽주의자라고 하는 이유는 그들이 문학을 통하여 새로운 합리주의를 전파하고 그것에 의거하여 당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계몽주의 문학은 작가가 교사, 선각자의 입장에서 민중을 합리성에 호소하여 가르치려는 교훈주의 문학이다. 17 세기에서 18세기 유럽의 문학 및 예술에 두루 나타난 경향으로, 르네상스 이후 유럽인들이 그리스와 로마의 모범적 예술작품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믿는 특질을 다시 구현하려는 태도를 가리킨다. 고전주의란 명칭은 당시 고전주의를 표방하는 예술유파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 아니라 낭만주의의 상반되는 경향을 뜻하는 말로 후세에 만들어졌다.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들을 재발굴하여 숭배했던 시대인 르네상스 이후 유럽 지성인들은 고대의 문학작품을 잘 모방하는 것이 `고전적'으로 되는 것이라 믿고, 개인의 자유분방한 재능을 발휘하는 대신 고전에서 발견되는 간소함, 명쾌, 조화로움, 이성의 우위, 균형잡힌 형식미 등의 법칙을 따라 작품을 창작했다. 자연의 모방으로서의 문학, 자연의 합리적 기반위에 질서와 조화를 이룬 문학의 보편성을 전제로 하는 문학분야에서의 고전주의는 먼저 17세기에 프랑스에서 일어나 이어 독일, 영국 등 유럽으로 퍼져 나갔다. 프랑스의 코르네유, 몰리에르, 라신 및 독일의 괴테, 실러 등이 형식을 중히 여기며, 이성과 감정이 조화된 작품을 보였다. 남의 의견, 감정, 생각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것, 또는 그러한 기분을 가리키는 말. 어떤 자극에 의하여 일어나는 감각이 동시에 다른 영역의 감각을 일으키는 일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소리'를 듣고 `빛깔'을 느끼는 경우의 감각을 공감각이라 한다. 한 가지의 감각이 자극되어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감각을 경험하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감흥 속에서 다른 종류의 감흥을 묘사할 때 적용되는데 색채와 소리의 관계, 색깔과 냄새의 관계, 소리와 냄새의 관계 등에서이다. `감각전이' 혹은 `감각유추' 등으로 불리는 이 현상의 예로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종모양의 꽃들이 음악소리 같은 종소리를 내어 그것이 마치 히야신스의 향내인 양 느껴진다는 쉘리의 「예민한 식물(The Sensitive Plant)」을 들 수 있다. 호머 이래의 문학작품에서 많이 보이는 공감각의 심상은 특히 19세기 중기와 후기의 프랑스 상징주의자들이 많이 개발했다. 김광균의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외인촌」, '부서져내리는 돌바람의 귀'「우물터에서」, 정의홍의 '오솔길 피 먹은 얼굴로 산비탈을 넌지시 내려오고 있다'「가을이미지」 등은 모두 공감각의 표현이다. 사물을 크거나 혹은 작게 형용하는 수사법의 하나이다. 수사에서 실물의 실제 크기, 정도, 모양, 소리 등을 감정적으로 훨씬 더 보태거나 훨씬 더 줄여서 서술하는 완서법의 반대어이다. 김동인의 <광화사> 중 '이 화공은 세상에 보기드문 추악한 얼굴이었다. 코가 질병자루 같다. 눈이 통통 방울 같다. 얼굴이 두꺼비 같다'라는 표현은 향대과장(向大誇張)이고, 고시조의 '좁쌀같은 작은 섬'과 같은 향소과장(向小誇張)이다. 내부 요소들의 짜임, 또는 그러한 짜임에 의하여 이루어진 문학작품의 전체를 가리킨다. 일반 문학론에서 말하는 구조는, 하나의 문학작품 전체의 구성 요소인 부분들의 상호 관계의 총합을 뜻한다. 부분은 소리, 낱말, 문장, 수사적 문채(文彩) 등의 형식적 부분과 주제, 소재, 이야기거리, 저자의 태도 등의 비형식적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작품의 구조를 살피는 것은 형식적 부분과 비형식적 부분을 동시에 포괄하고 전체와의 관련안에서 부분들의 상호관계를 살피는 것이다. 때문에 작품의 대상이나 저자, 독자와 같은 작품 외적인 사실들에 관심의 초점을 두는 사람들은 작품의 구조에 관심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신비평가들은 형식을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고 각 작품들의 부분들이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고 있는 독특한 원리로 보기 때문에 형식과 구조를 유사하게 생각하지만 형식과 내용의 이분법을 지향하는 용어로 `구조'를 택한다. 문학작품은 언어에 의한 구조인데 작품의 부분이 되기 전의 삶의 모든 요소들은 재료로서 선정되고 배합, 배열되어 구조를 이룬다. 구조를 이룬 재료들은 모두 재료의 상태로 있지 않고 구조의 부분들로서 상호간의 긴장과 균형상태를 이룬다. 문학 작품을 작품 속의 여러 요소들의 상호관계로서 조직된 구조로 보는 연구 방법으로 프랑스의 소쉬르의 언어학 구조이론에서 나왔다. 프랑스의 구조주의는 1950년대에 문화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에 의해 창시되었는데, 그는 소쉬르의 구조언어학의 모델 위에서 신화, 친족 관계, 요리 방식 등을 분석했다. 구조주의는 어떤 문화적 현상, 활동 또는 문학을 포함한 사물들을 내적 상호작용의 독자적이고 자결적(自決的)인 구조로 이루어진 하나의 사회적 제도, 또는 `의미체계'로 본다. 조직의 기본적인 단위들의 실체는 조직 자체내에서 다른 요소들에 대한 상반관계, 또는 변별적인 차이점들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구조주의 비평은 문학을 첫번째 체계인 언어를 매개체로 사용한 두번째 체계로서 그 자제가 언어학적 이론의 모델로 분석된다고 생각하고 언어학적 개념을 적용하여 분석하는 비평가들의 작업에 대한 명칭이 되었다. 여기에는 로만 야콥슨과 같은 러시아 형식주의자들도 포함된다. 직선이나 당초무늬 등을 묘하게 배열한 것에 사람, 동물, 꽃, 과일 등이 섞인 무늬를 가리키는 말로 미술에서 장식무늬를 일컫다가 후에는 예술 일반에 걸쳐 환상적인 괴기성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15 -16세기에 크게 유행하였고, 그림에서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괴이한 환상을 나타내는 작품이 나오기도 하였다. 1931 년 7월에 결성된 연극 동인회이다. 창립 동인은 김진섭, 유치진, 홍해성, 이헌구, 이하윤, 서항석, 함대훈, 정인섭 등이며 동인의 대부분이 외국 문학연구회원으로 소위 해외문학파였다. 창단 초기에는 연극 강좌를 개최하여 계몽에 힘썼으나, 나중에는 실험무대를 조직하여 실제 공연활동에 주력했다. 고골리의 「검찰관」을 비롯하여 입센, 체홉 등의 세계 명작 번역극을 주로 공연하다가, 동인들이 `조선의 감정에 맞지 않는' 외국극 공연을 비판하자 창작극, 전문극에 주력하여 이무영 「한 낮에 꿈꾸는 사람들」, 이광래 「촌선생」 등을 공연하는 등 5-6년간 20여편의 공연을 가져 우리 나라 신극운동에 큰 공헌을 했다. 1934년에는 기관지 『극예술』을 창간하고, 연극 비평을 싣기도 했다. 일제말 검열이 심해져 투옥, 소환되는 동인들이 많아져 1938년 3월 해산되었다. 그 뒤 서항석, 유치진이 `극연좌'를 조직하여 이 단체의 맥을 이었다. 1923 년 11월 10일 창간되어 1924년 5월 23일 통권 3호를 끝으로 폐간된 시 동인지이다. 발행인은 일본인 야나미사와(柳美澤美子)이고 동인으로는 손진태, 양주동, 백기만 등이 참여하였다. 당시 와세다 대학을 다니던 동인들이 여름 방학 때 귀국한 후 관동대지진으로 돌아가지 못하자 서울에 모여 이 잡지를 창간했다. 해외문학 소개와 창작시가 발표를 전문으로 하여 청년의 낭만과 감정을 읊는 시를 많이 실었다. 양주동 「기몽(記夢)」, 손진태, 백기만의 동시 등 창작시외에 보들레르, 타고르, 예이츠의 시와 투르게네프의 산문시초 등을 번역 게재하였다. 일정한 사조나 경향에 치우치지 않고 당대 문단의 우울, 퇴폐, 감상적 풍토에서 벗어나 밝고 건강한 시를 보여주었다. 일반적으로 마음을 늦추지 않고 정신을 바짝차리는 것, 또는 그러한 심리상태. 흔히 실패를 두려워하여 마음을 졸이거나 몸이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문학에서는 테이트가 `확장(extension)'과 `응축(intension)'이라는 논리적 용어에서 접두어를 떼고 만들어낸 이래 쓰이고 있다. 테이트는 좋은 시의 의미란 그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온갖 확장과 응축으로 충만된 조직체인 `시의 긴장감'이라고 했다. 다른 비평가들은 어떤 시가 진지함과 반어적인 것으로 균형을 이루거나 강조점이 해결되는 형식 혹은 상반되는 경향들의 조화를 지녔을 때, 신비평에서는 훌륭한 시의 구성이라고 생각되는, 갈등 속의 안정을 표현하는 어떤 방식을 지녔을 때 긴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의미한다. 문학작품 특히 현대시가 독자에게는 난해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진다. 문학은 쉬운 글이라기보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는 글이므로 근본적으로 난해성과 애매성이 있지만 현대문학의 난해성은 어려운 철학이나 비밀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기보다는 표면적 논리의 조직적인 파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표면적 논리를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과학적 언어에 대한 반발인 동시에 비판이며, 20세기의 무가치와 무의미함을 암시한다. 개개 시인의 개인적 경험과 감정에 크게 의존한 듯이 보이는 프랑스 서정시[lylic], 즉 극히 주관적인 시의 특성들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 용어이다. 프랑스 낭만주의 운동의 4대 시인들, 즉 위고, 라마르틴느, 뮈세, 드비니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글'이 그 예로 설명된다. 18 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엽까지 독일, 프랑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 걸쳐 전개된 문학과 기타 예술상의 근대적 문예사조와 그 운동을 가리킨다. 이성과 지성을 강조하는 신고전주의에 반대하여 인간의 자유로운 상상과 정서를 강조하는 것이 기본 특징이다. 낭만주의는 영국의 산업혁명, 프랑스혁명 등으로 문명개화의 사상과 자유주의 정신의 고양과 질풍노도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대체로 개인주의, 자연숭배, 원시주의, 중세와 동방에 대한 관심 등으로 표현된다. 뿐만아니라 철학적 이상주의, 자유사상과 종교적 신비주의에 대한 역설적 경향, 정치적 권위와 사회관습에 대한 반항주의, 육체적 정열의 고양, 정서와 감정 자체를 순화의 경향 등이 나타나고, 초자연적이고 병적이고 우울증에 대한 계속적 유지경향 등으로도 정리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백조』(1922)를 중심으로 얼마간 퇴폐와 우울을 주제로 하는 병적 낭만주의의 경향이 전개되었으나 문학상의 커다란 사조나 혁신적인 운동이 되지는 못하였다. 20 세기 초에 러시아와 체코에서 일어났던 이른바 러시아 형식주의가 표방한 분석방법과 객관적 서술묘사의 방법 중의 하나이다. 예술은 실생활의 정확한 재현이 아니라 도리어 생활의 모습을 일그러뜨려서 낯설게 만들어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운율도 실상은 무미건조한 생활 언어의 억양을 일그러뜨려 우리의 습관화된 청각을 자극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예술은 새로운 사실의 개발이 아니라 우리의 습관적 반응을 일으키는 일상의 사실을 비상(非常)하게, 낯설게 보이게 한다는 생각이다. 형식주의자들은 낯설게 하기를 예술의 중심과제라고 강조하고 `예술의 목적은, 사물이 알려진 그대로가 아니라, 지각되는 그대로 감각을 부여하는 것이다. 예술의 여러 테크닉은 사물을 낯설게 하고, 형태를 어렵게 하고, 지각을 어렵게 하고, 지각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증대시킨다'고 했다. 이들에게 예술이란 한 대상이 예술적임을 의식적으로 경험하기 위한 한 방법(方法)이고, 따라서 대상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소설, 희곡 등에서 이야기하는 사람 즉 화자(話者)를 의미한다. 1인칭 소설의 경우에는 작중 인물이 내레이터가 된다. 내레이터가 사건의 주인공인 경우, 부차적 인물인 경우, 그리고 작품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극에서는 문제극에서 많이 보이며, 흔히 작자의 대변자로서 등장한다. 문학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그 의미가 직선적이거나 평면적이라기보다는 입체적, 고차원적이라는 견해가 대두되면서 언어의 내연적 의미와 외연적 의미를 구별하게 되었다. 외연적 의미란 사전에 정의된 대로의 말의 일반적 의미를 말하고 내연적 의미란 어떤 특정한 문맥 속에서 독자가 외연적 의미 이외에 어떤 단일한 의미를 표시할 뿐만 아니라 그 쓰인 문맥상으로 보아 동시에 다른 여러 뜻을 암시하거나 내포할 때, 즉 함축할 때, 이를 내연이라 한다. 시에서 보통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글 속에 담긴 운율을 말한다. 정형시처럼 운율의 형태가 겉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으나, 읽어봄으로써 느낄 수 있는 운율을 말한다. 시의 운율을 외재율과 내재율로 나눌 때 그 중 시에서 자유시가 가진 운율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자유시는 정형적 운율에서 벗어난 것이지만, 운율과 관계없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운율을 가지는데, 그것을 특히 내재율이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자유시의 리듬은 부정형(不定形)의 음수율과 내용율(內容律)로 대별되는데, 내재율은 이 둘을 다 포함한다고 볼 수 있고, 좁은 의미에서는 내용율만을 가리킨다. 한 단어가 보통 암시하거나 함축하는 2차적 혹은 연합적인 의미나 감정의 영역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집'은 사람이 사는 장소를 지시하는 한편 사적 자유, 친밀함, 아늑함 등을 함축하는데 이때 자유, 친밀함 등이 내포이다. 한 단어의 내포는 다만 2차적의 의미의 잠재적인 영역이다. 따라서 이런 내포들은 그 단어가 사용된 특정한 문맥에 의존하여 그 중 어느 것이 환기된다. 시는 전형적으로 단어의 외연적 의미뿐만 아니라 내포적인 부분도 활용하는 문맥을 만들어 낸다. → 외연 일반적으로 인정된 규준이나 인간 행위의 천부적 선(善)에 대한 회의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학에서는 당대의 상황에 대하여 남달리 불만을 품은 작가군이나 또는 그런 일군의 운동의 특징을 묘사하기 위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냉소주의자들의 주요 신조는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한 개인의 도덕적 책임과 인간행위를 지배하는 권리에 있어서 의지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이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회적 규준과 이상을 경멸하고, 극히 개인주의적인 작가는 누구나 냉소적이라 불려진다. = 신비평 기존의 가치체계를 부정하고, 일체의 질서파괴를 노리는 예술운동을 말한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사회적 불안과 허무감으로 나타난 문화 전반적인 운동이다. 예술의 모든 영역에 걸쳐 일체의 규범을 무시하는 시나 회화 등을 만들어냈지만, 작품보다는 그 모임의 별난 행동으로 시선을 모았다. `다다'라는 말은 시인 트리스탄 차라가 프랑스어 사전에서 우연히 본 목마[dada]에서 따온 것이다. 전쟁의 잔인성을 증오하고 합리적 기술문명을 부정하며, 일체의 계약을 거부하고 기존질서를 파괴하는 등의 과격한 실험주의적 경향으로 후에는 초현실주의에 흡수되었다. 한 단어에 두가지 이상의 뜻을 가지는 현상, 또는 그러한 말의 특성으로 `애매성(ambiguity)'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는 문장의 결점으로 지적되어, 정확성과 지시의 단일성을 모호하거나 애매한 표현으로 흐려 놓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러나 문학 비평에서는 윌리엄 엠프슨이 「다의성의 일곱 유형」을 출판한 이래, 시의 의미를 풍부하고 미묘하게 하는 기법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사용되었다. 그 기법이란 둘 또는 그 이상의 분명한 대상을 지시하거나 둘 또는 그 이상의 다른 태도들 또는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한 단어 또는 숙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한 구절과 성질이나 종류가 같거나 또는 정반대 되는 내용을 쓴 같은 글자수의 구절을 짝지어 나가며 문장을 이루는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표현을 장중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 쓰여진다. 수사법 중 비유법의 일종으로, 한 낱말 대신에 어떤 사물을 통하여 그와 관련되는 내용을 가리키는 환유법과 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제유법이 이에 속한다. 서로 반대되는 내용을 맞세워 강조하거나 인상을 선명하게 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어떤 사물을 묘사할 때 그 사물과 상반되는 사물 또는 정도가 다른 사물을 들어서 묘사함으로써 본래 사물의 상태나 흥취를 한층 두드러지고 선명하게 느끼도록 하는 표현방법이다. 이 기법은 일언일구(一言一句)을 대조시키는 데만 사용될 뿐만 아니라 한 편의 문장, 소설, 희곡 전체의 구성에도 사용되어 선과 악, 미와 추, 전쟁과 평화와 같은 대조적인 사건을 설정하여 내용을 한층 강조하는 수법이기도 하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든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등의 제목은 이러한 대조법의 예이다. 대한제국 말기인 1904년 7월 18일 창간 1910년 8월 28일로 종간된 일간지이다. 발행인은 창간 이래 영국인 베델이 맡다가 1908년 5월 27일부터 1910년 6월 9일까지 만함이 맡았고, 이후 이장훈이 인수했으나 곧 종간되었다. 일제 검열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이 발행인을 맡았으나 양기탁이 중요 논설을 집필하는 한편, 편집과 경영의 실질적 책임을 맡고 있었고 박은식, 신채호 등의 애국지사들의 논설도 실었다.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는 등의 애국운동에 앞장서고 논설을 통해 일제 침략에 저항했으며, 민족 의식을 드높여 신교육과 애국계몽운동에 이바지하였다. 한일합방 후 『매일신보(每日申報)』로 제호가 바뀌면서 조선총독부 기관지가 되었다. 순한글판은 여성들의 개화와 자주의식 고취에 공헌하였고, 우리말 보급과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애국가사를 실어 일본 매국적 친일세력에 대한 직접적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이 신문은 자주독립과 국권회복을 위한 발자취일뿐만 아니라 언론사, 문학사, 독립운동사 연구에서도 중요하다. 한말 1898년 9월 5일에 창간된 일간신문 『황성신문』의 전신이다. 주 2회 발행되던 『대한황성신문』을 『황성신문』으로 개제하였다. 사장은 남궁억이었고, 편집은 민족주의 사관의 한국학자 박은식, 장지연, 신채호 등이 맡았다. 창간사에서 지식계발을 꾀하기 위해 국한문을 섞어 쓴다고 공표하였다. 1900년 러시아와 일본이 조선을 분할 점령한다는 내용의 논설로 남궁억이 구속되었고 1905년 장지연이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으로 매국의 악정을 비판하여 그는 구류되고 신문은 정간당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일제가 `대한'이나 `황성'이란 단어를 못쓰게 하자 『한성신문(漢城新聞)』으로 바뀌었다가 9월 15일 3470호로 폐간되었다. 『제국신문』과 함께 한말의 대표적인 민족지(民族誌)였다. 19 세기초 프랑스와 영국의 상류사회의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한 멋부린 경향을 말한다. 묘한 복장과 이상한 태도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려고 멋을 내는 취미이다. `댄디'는 본디 19C초 영국 상류사회의 청년들이 만든 그룹이다. 대표적 인물은 조지 4세가 좋아했던 풍류객 브러멜이며, 바이런의 「돈 주앙」은 그의 영향을 받고 쓴 것이며, 그 영향은 프랑스의 뮈세, 보들레르까지 미쳤다. 또 러시아의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도 그러한 전형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장시(長詩)이다. = 퇴폐주의 어떠한 뜻을 강조하기 위하여 말의 차례를 뒤 바꾸어 쓰는 문장 표현법을 말한다. 보통 쓰는 서술의 순서를 거꾸로 하여 문장에 정서의 환기와 변화감을 유발하는 수법이다. 시의 경우에는 문법이나 논리를 변형하는 도치법을 시적 허용이라 하여 이를 인정한다. '보고 싶어요, 붉은 산이. 그리고 흰 옷이--'(김동인의 「붉은 산」)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이 그 예이다. 1) 최초의 민간신문: 1896년 4월에 독립협회에서 발행한 신문이다. 우리 나라 최초의 현대식 일간신문으로 국문판과 영문판으로 발행되었다. 서재필이 주동이 되어 독립협회의 기관지로서 자유민권의 성장과 국민계몽을 목표로 하여 국민들에게 근대사상을 일깨우는 데 이바지하였으나, 독립협회 해산으로 폐간되었다. 「자주독립가」를 비롯한 신시(新詩)의 초기 양식이라 할 수 있는 창가(唱歌)가 발표되었다. 1907년 서재필이 도미한 후 아펜젤러를 발행인으로, 윤치호가 주필이 되어 속간(續刊)하다가 독립협회 해산으로 폐간되었다. 2) 상해임시정부 기관지: 상해 임시정부 기관지로 사장 겸 이광수가 주필이었고 편집국장은 주요한이었다. 창간사에서 독립사상 고취와 민심통일, 우리의 사정과 사상 전달, 여론 환기, 신학술과 신사상 소개, 한국의 역사와 국민성 개조 임시정부의 활동상 및 독립운동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에 관심을 갖고 보도하겠음을 밝히고, 국내외 애국지사들의 궐기를 촉구하였다. 수사법에서 변화법의 일종으로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불러 독자의 주의를 강하게 환기시키는 방법이다. 편지글 가운데서 이름을 부르거나 연설문 같은데서 `여러분!' 혹은 `국민 여러분'하고 글의 중간 중간에 지루하지 않도록, 또한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불러놓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법을 말한다. 또한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박두진 「청산도(靑山道)」) 등은 시에 사용된 돈호법의 예가 된다. 우리 나라 주요 일간 신문의 하나이다. 3·1 운동 이후 1920년 4월 1일에 전국 애국지사 77인의 발기로 창간되었다. 창간사에서 조선 민중의 표현 기관, 민주주의·문화주의를 사시(社是)로 내세웠다. 초대 사장에 박영효를 추대하였으며, 창립자인 김성수가 중심이 되어 1921년에 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일제치하에서 민중계몽과 민족정신과 독립정신의 앙양에 이바지하는 한편, 일제를 규탄하는 데 앞장 섰다. 다섯 차례에 걸친 정간 처분 끝에 광복과 더불어 1945년 12월 1일에 속간(續刊)되어 오늘에 이른다. 나도향 「환희」, 이광수 「마의태자」, 「흙」, 심훈「상록수」와 임화 「한 톨의 벼알도」 등의 문학작품과 이광수의 「중용과 철저」 등의 논문을 실었고, 새로운 문예사조 소개, 문학이론 전개, 고전문학 연구에도 힘을 기울였으며, 현상문예로 신인을 발굴하였다. 시구(詩句)의 첫머리에 같은 음의 글자를 되풀이 해서 쓰는 음위율(音位律)의 하나이다. 1920 년대부터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시작된 문학비평의 한 갈래이다. 문학의 내용과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시하던 그 이전 시대의 러시아 비평에 반기를 든 것으로 급진적인 실험문학과 관계를 맺고 있다. 문학의 주제보다 단어와 음의 형식적 패턴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 운동에 반대하는 자들은 `형식주의'라는 용어를 경멸적으로 사용했다. 보리스 에켄바움, 빅토르 쉬클로프스키, 로만 야콥슨 등이 대표자이며, 1930년대 초 소련에서의 억압을 피해 체코슬로바키아로 옮겨져 주로 프라그 언어학파에 의해 계승되었다. 여기에 쟌 무카로브스키와 르네 웰렉이 속해 있다. 형식주의는 문학을 특별한 언어 그룹으로 보고 문학적 언어와 보통 쓰이는 언어 사이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가정한다. 형식주의는 일상언어의 본질적 기능을 언어 밖에 존재하는 세상에 관련을 맺고 메시지나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달, 교환하는 것으로 본다. 반대로 문학언어는 자기 집중적인 것으로 본다. 따라서 주요 기능은 외적인 관련성이 아니고 그 자체가 지닌 `형식적' 특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언어학적 기호 그 자체들 사이의 상호관련성을 중시한다. 문학은 언어과학에 의해 비평적으로 분석되는 대상이지만 일상담화에 적용된 것과는 다른 종류의 언어학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의 법칙이 문학성이라는 분별적 현상을 산출해내기 때문이다. 운율과 두운 등의 운에서 음의 반복에 대한 분석, 소설의 스토리와 구성의 구별 등의 방법으로 문학비평에서의 업적을 남겼다. = 율격 사회학적 문학 접근법의 하나로 이론의 토대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교설(敎說)에 두고 있는 비평이론이다. 인간과 제도의 역사적 발전은 경제적 생산의 기본양식의 변화에 의해 결정되며, 이런 변화는 모든 시대에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사회계급들의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며, 모든 시대의 종교, 사상, 문화는 그 시대의 특유한 구조와 계급투쟁에서 복합적인 `변증법적' 방법으로 생겨나는 이데올로기들과 상부구조들이라는 마르크스주의에 토대를 두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비평은 작가가 생각하고 글을 쓰는 방식을 결정하는 경제적, 계급적,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을 다루지만, 그 결과로 생기는 문학작품과 마르크시스트가 그의 시대의 사회적 현실을 보는 것과의 관계에 특히 관심이 많다. 따라서 마르크스주의 비평은 흔히 규범적인 모방 문학론의 형태를 지니게 된다. 즉, 그것은 흔히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라고 명명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문학작품의 작가가 무엇을 모방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대한제국 말에 천도교에서 펴낸 일간신문으로 1906년 6월 17일 창간되어 1907년 6월 30일 통권 293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천도교의 방주인 손병희의 발의로 이인직이 신문발행 허가를 받았다. 이 신문은 지식계발과 정치지도에서 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로지 국민교육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친일단체인 일진회를 강력히 비판하는 등 반민족행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이인직의 「혈의 누」, 「귀의 성」을 연재하여 국문학사상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남겼으나, 경영난으로 1907년 8월 18일 이완용 내각의 친일기관지인 『대한신문(大韓新聞)』으로 개제(改題)되었다. 소리가 같거나(同音異義語, homonym) 비슷하지만 그 뜻이 아주 다른 말을 가지고 하는 언어 유희를 말한다. 말장난은 진지한 문학적 용도가 있었는데 로마 법왕의 권위는 마태복음 16장 18절에 있는 그리스의 말장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너는 베드로(Petros)이니 이 반석(petra)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가 그것이다. 말장난은 희극적 목적은 물론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존 단의 찬송시 등 진지한 목적으로도 쓰였는데 18세기 이래로는 거의 희극적으로 사용된다. 한국문학에서는 '치정(痴情) 같은 정치(政治)'(송욱의 「하여지향」)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문학에서는 독창성을 잃고, 틀에 박힌 수법으로 흘러서 생기와 신선미를 잃는 현상을 말한다. 자기의 관찰력, 독창력에 의하지 않고, 대상인 자연을 외면하고, 어떤 창작기법의 틀을 만들어 항상 그 고정된 형에 의거하여 쓰는 태도로서, 예술가나 시인이 창조력을 상실하고 고정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런 입장에 의해서 지배되는 창작활동의 침체된 경향을 매너리즘이라 한다. 비유의 가장 초보적 단계로 하나의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는 직유법을 이르는 말이다. 비유법 중 직유법이 비교가 선명하고 명확하다 하여 명유라고 한다. 현대주의 또는 근대주의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성의 도덕과 권위를 부정하고 기계 문명과 도회적 감각, 자유와 평등을 중시하고 추구하는 사조이다. 예술에서 모더니즘은 1920년대에 일어난 표현주의, 미래주의, 다다이즘, 형식주의 등을 가리킨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프로문학이 퇴조하고 일제의 군국주의가 노골적으로 대두한 1930년대에 영미(英美)의 주지주의 영향을 받고 일어난 사조로 불린다. 김기림이 시의 낭만주의를 배격하고 기술주의를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소설에서는 최재서와 이상이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이다. 문학비평에서 모방이란, 다음의 두가지 용법을 가지고 있다. 문학과 다른 예술의 본질을 규정하는 용어로서, 그리고 한 문학작품과 그것에 모델이 된 다른 문학작품과의 관계를 가리키는 용어로서의 용법이 그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인간행위의 모방(그리스어로는 mimesis)라고 정의하였다. 그가 말한 `모방'이란 `재현'과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시는 어떤 유형의 인간행위를 취해서 그것을 말이라는 새로운 `매개물' 혹은 재료를 통해 다시 보여줌으로써 모방한다는 것이다. 예술의 매개물, 모방된 행위의 종류 그리고 모방의 방법에서 차이점을 구별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양한 시적 종류들 가운데서 극, 서사시, 비극, 희극을 구분해 내었다. `모방'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문학을 모방 혹은 반영으로 보는 마르크스주의 비평 등 여러 사조를 거치면서 그 의미에 대한 평가의 변화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내포를 가지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어원적으로는 운동의 근원적 원인, 예술상으로는 창작 또는 표현의 기본적인 동기를 의미한다. 실러는 소재 전체 속에서 개성적 통일을 지닌 부문의 뜻으로, 딜타이는 작가의 창작적 동인(動因)이 되며, 소재의 시적 통일을 달성하려는 추진력이 되는 문제표상(問題表象)을 의미한다. 예술의 종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나, 문학에서는 소재, 의도, 테마 등과 관련되어 다양한 뜻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일정한 소재를 예술적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 표현의 동기가 되고, 다시 그것이 의도를 구체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인물과 상황을 조직하여 일정한 플롯의 전개를 준비할 때 이것을 모티프라고 한다. 소재는 개별적, 구체적으로 규정된 사건의 성격을 가지나, 모티프는 애증, 연민, 민족애 등과 같이 인간적, 정신적인 것을 실질적 내용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망부석', `소쩍새'처럼 일정한 소재가 예술적 관점에서 해석되어, 작품의 주제를 구성하고 통일감을 주는 중요 단위가 되고, 이것은 한 작가, 한 시대, 나아가 한 장르에 반복되어 나타날 수 있다. 문장에서 대상을 있는 그대로 감각적으로 그리는 서술 양식의 일종이다. 대상을 묘사한다는 것은 세부(細部)의 전부를 열거한다는 뜻이 아니라, 전체와 부분, 그리고 부분과 부분의 관련을 가지고 유기적 통일체로 표현한다는 뜻이다. 묘사의 특징은 구체성과 감각성이며, 종류로는 `설명적 묘사'와 `암시적 묘사'가 있다. '비가 유리창에 부딪친다'와 '빗방울은 벌써 유리창에 날벌레처럼 매달리고 미끄러지고 엉키고 또그르 궁글고 틈이 지고 한다'는 모두 묘사이지만 전자는 후자에 비해 설명적 묘사이고 후자는 암시적 묘사이다. 특히 사실주의 소설은 묘사를 중시한다. 1949 년 8월 1일 창간되어 1954년 3월 1일 통권 21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초기 발행인으로는 모윤숙, 김동리에서 1950년 6월호 부터는 조연현으로 바뀌었다. 염상섭, 최정희,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김동리, 백석, 홍효민 등이 참여하면서 문학의 정치성을 배제한다고 주장했으나 우익의 입장에 동조한 듯 보인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순수문학으로서의 민족문학'을 내세워 당시 한국문단을 주도하던 프로문학에 반대했다. 50년 12월에 결성된 한국문학가협회와 함께 우익의 입장을 대표했으며 신인 추천제를 통해 강신재, 장용학, 손창섭, 박재삼, 이형기 등의 많은 신인을 배출하였다. 1929 년 5월부터 7월까지 통권3호를 발행한 후 폐간되었다. 편집인 겸 발행인은 방인근이, 주간은 양주동이 맡았다. 편집은 평양에서 인쇄는 서울에서 했다. 문예상의 모든 의견과 주장을 치우침없이 받아들이겠다는 창간 취지 아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절충주의를 표방했다. 최남선, 이광수, 김소월, 한설야, 염상섭, 이태준 등의 당대 문단의 다양한 필진들이 참여했다. 정신적 조류를 중심으로 문학, 예술을 다루는 입장을 가리킨다. 이때 문예사조의 개념은 초개인적이며 역사적인 뜻이 된다. 창작은 개인적 의식과정의 축적이지만 이와 같은 작가나 작품의 배후에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새롭게 되어 가는 정신의 흐름이 개재한다. 이러한 정신의 흐름을 문제삼는 것이 문예사조론이다. 문학작품은 개인적인 양식이다. 하지만 이때 개인은 개인을 넘어서서 보다 큰 객관적 정신에 수렴되어 한 역사적 양식, 집단 양식이 되는 것이다. 문예사조는 이때의 역사성과 정신적 조류를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구체적으로 문예사조는 고전주의(classism), 낭만주의(romanticism), 사실주의(realism) 등의 단계를 거쳤다. 1931 년 11월 『시문학』의 종간 후 박용철에 의해 발행된 종합 문예지이다. 『시문학』의 지나친 예술성 추구를 벗어나 순수한 문예 작품 외에도 소화(笑話)나 사화(史話) 및 흥미 기사가 실려 있다. 창간호는 이하윤의 창간사를 비롯하여 김진섭, 박용철, 이헌구 등의 평론과 박용철, 허보, 김현구, 이은상 등의 시 및 시조, 유진오, 홍일오 등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제2호는 1931년 12월 1일에, 3호는 1932년 1월에 간행되었다. 4호는 동년 3월에 간행되었으며 괴테의 특집을 냈다. 여기에 조희순, 서항석의 글이 실려 있다. 4호로 종간되었다. 1939 년 2월 1일 창간하여 1941년 4월 1일 통권 26호로 폐간된 월간 문예지이다. 김연만에 이어 1940년 7월부터 이태준이 전담하여 발행한 이 잡지는 일제 말기 민족문화말살정책의 와중에서도 당시 『인문평론』과 함께 한국의 문맥(文脈)을 지킨 대표적 잡지였다. 특정한 사상에 치우치지 않는 순수 문학을 지향하면서 추천제를 통해,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허민 등의 시인과 김상옥, 이호우, 최태웅, 곽하신, 임옥인, 지하련 등의 소설가를 배출하였다. 창작뿐만아니라 이희승의 「조선문학연구론」, 조윤제 「조선소설사 개요」, 최현배의 「한글의 비교연구」 등의 논문을 비롯, 고전문학인 「한중록」, 「도감록」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실었다. 해방후 1948년 10월 정지용이 속간을 꾀했으나 1호밖에 내지 못했다. 말의 빛깔을 말한다. 정상적인 문장 작성 방법에서의 의도적인 이탈로써 어떤 특수한 효과나 의미를 내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문채는 의미를 명료하고 생명력있게 하며 의미의 상호관계를 자극시키고 웃음을 유발시키기도 하며, 심미적 기능도 가진다. 문채는 말에 대한 무늬, 장식이지만 그것을 넘어서 여러 가지 상호관련을 통한 이미지를 제시해 주며, 시에서 문채는 본질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는 언어와 사상이 동시적, 필연적인 융합이라는 견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스타일이라는 말은 그 어원으로 미루어 글씨를 쓰는 도구에서 환유되어 문체란 뜻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 문체라는 말 뜻은 수사학(修辭學)과 결부되면서 문장 형태의 유형과 혼동되어 온 일이 많았다. 즉, 문장체(文章體)로서 흔히 구분하고 있는 몇 개의 유형들인 우아체(優雅體), 유연체(柔軟體), 강건체(剛健體), 간결체(簡潔體), 유려체(流麗體) 등등의 이름으로 문장 유형의 구분을 하는 데 문체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문체란 문법학이나 수사학처럼 어떤 유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 표현 속에 들어 있는 보다 개별적인 것, 특수한 것 속에 문체는 나타난다. 문체란 개인의 사고하는 방법, 감정이나 감각의 차이 같은 특유한 것, 그러한 개별적인 특수성을 독자적으로 문자로 표현한 것이다. 서양의 리테라투라(literatura)란 말의 본래 뜻은 글로 쓰여진 것, 즉 문헌 특히 어떤 학문분야에 관련된 문헌을 뜻하는 말이었다가 19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현재의 의미를 갖게 되었고, 그 전에는 포에시아(poesia), 즉 시라는 말을 현재의 문학에 해당되는 말로 썼었다. 동양에서도 문학에 해당되는 말로 시, 시문이라는 말을 썼다. 문학은 말의 어떤 속성-함축성, 감정 유발성, 인식, 창조성, 음악성 등등-을 적극 개발한 형태이다. 문학은 인생을 소재로 삼지만, 사회의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인생을 다룰 수 있다. 따라서 문학은 사회전체의 여실한 반영이라기보다는 말에 의하여 선택된 사회의 양상을 다시 형상화(형식화)한 것이다. 1987 년 봄에 창간된 계간지이다. 현실의 질곡, 한계의 단순 제시를 넘어서서 그것을 정신적 조화와 안정을 부여하는 질서의 창조라는 문학 본래의 기능과 사명을 다한다는 방향을 정하고 주로 비평에 중심을 두었다. 발행인은 김병희이고 주간은 김시태이다. 숨은 자료의 발굴, 현대 비평과 이론의 게재, 학위논문 요지를 싣는 등 문학 이론적인 측면의 글에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1970 년대에 발행되던 계간 문예지이다. 1970년 가을호로 창간하여 문학의 순수성과 자유를 옹호하는 편집 방향을 지향하였다. 1970년대에 문학의 순수참여 문제로부터 리얼리즘에 이르기까지의 논쟁에서 계간지 『창작과비평』과는 대립적인 편집 태도를 고수하였다. 창간 때에는 출판사 일조각(一潮閣)에서 발행하였고 한만년(韓萬年)이 발행인이었으나, 1977년 여름부터 독립하여 김병익, 김주연, 김치수, 김현 등 4인의 편집동인 체재로 기획되어, 기왕의 폐쇄적인 동인지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월간 문예지의 무개성적인 기획을 타파, 애콜지(誌)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했다. 1980년 여름호까지 통권 제 80호를 낸 후 폐간되었다. 1972 년 10월에 발간된 월간 문예지이다. 초기에는 주식회사 삼성출판사에서 발행했다. 시, 수필, 평론, 소설 등 문학작품 전반과 세계문학의 흐름, 사상 등을 소개하고 우리 나라의 고전을 발굴하여 번역· 게재하는 등 다채로운 편집을 시도한다. 현재는 문학사상사(文學思想社)에서 발행하고 있다. 문학사가(文學史家)들과 비평가들은 대부분 개개 작가들과 그들이 살면서 글을 쓴 문화적 시대의 독특한 상황과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 그들은 또한 문학 작품과 그 작품이 반영하고 그것을 읽는 사회와의 관계에도 주의를 기울여 왔다. 그렇지만 `문학사회학'이란 용어는, 작가가 그의 계급 상태, 그의 사회적 이데올로기 및 기타 이데올로기, 그의 직업의 경제 상태, 그리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청중의 부류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방식에 주된 관심을 지닌 비평가들과 역사가들의 저술에만 쓰인다. 이 비평가들과 역사가들은 문학 작품이 그 시대의 사회 환경과 힘들에 의해 결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프랑스 문학사가였던 이폴리트 텐느(Hippolyte Taine)가 최초의 현대 문학 사회학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최근의 사회학적 문학 접근법들 가운데 널리 알려진 것은 마르크스주의 비평이다. 마르크스 비평은 어느 작가의 사고와 작품의 방향을 결정하는 경제적, 계급적, 이데올로기적 인자에 관심을 둔다. 특히 산출된 문학작품과 그 시대의 사회적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과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 결과 막시스트 비평은 보통 전형적인 문학의 모방이론에 입각해 작가가 흔히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라고 불리우는 형태를 달성하기 위하여 모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경우, 객관적인 현실을 모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방이란 용어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용어로는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게오르그 루카치(Georg Lukacs)는 금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마르크스주의 비평가이다. 1954 년 4월 오영진이 주간으로, 박남수, 원응서 등을 편집진으로 창간된 문예지이다. 처음에는 『문학과 예술』이란 이름으로 2호를 발행되었다가 중단되었다. 이듬해 6월부터 『문학예술』로 속간호를 냈다. 특히 외국문학 소개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이호철, 선우휘 등 소설가, 박성룡, 신경림 등 시인, 유종호, 이어령 등 평론가를 문단에 내놓았다. 1957년 12월 통권 33호로 종간되었다. 1964 년 4월 전봉건을 편집장으로 하여 창간된 문예지이다. 창작과 평론으로 특집을 꾸미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통권 12호를 발간한 뒤 1966년 2월에 종간되었다. 20 세기 초기에 형성된 전위예술운동의 하나이다.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거점으로 시인 마리넷티(E.F.T. Marinetti)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다. 1909년 마리넷티가 파리의 『피가로』지에 「미래파 선언」을 발표함으로써 이 운동이 표면화되었다. 전통의 파괴를 외치고 기계와 스피드를 중시하는 역동주의를 주장한다. 작시법에 있어서 미래파는 정상적인 구문을 심하게 파괴하고 전통적인 리듬을 배제했다. 무의미한 글자의 배열, 수학·화학 기호 등의 사용은 세계 문단에 상당한 파문을 던졌다. 그러나 작품은 그들의 선언에 따르지 못했다. 구비문학의 하나로서, 비전문적임을 특징으로 하는 민중의 노래이다. 설화와는 달리 노래이기에 음악이면서 문학이고, 문학 형식으로는 율문이다. 민요는 그것을 처음 만들어 부른 사람의 창작 의지를 의식함이 없이 전해 내려오는 과정에서 사회적 환경이나 시대의 배경에 따라 그 곡이나 가사도 변해간다. 민요는 민중 생활의 내용과 민중의 소박한 감정을 담아 문자 아닌 말로써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노래로 국민성이나 민족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나라의 민요에는 일정한 지역에서만 불리는 향토적인 토속 민요와 일정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널리 불려지는 통속 민요가 있다. 「김매기」, 「모내기」 등의 민요가 곧 토속 민요의 대표적인 예이고, 「육자배기」, 「수심가」, 「창부타령」 등이 통속 민요의 예인데, 통속 민요를 달리 창민요라고도 한다. ` 민요시'는 민요와 구별되는 개념이다. 민요시란 민요를 지향하면서 씌어진 개인 창작시라고 정의될 수 있다. 민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민요와 공통된 특질을 간직한 반면, 개인 창작시라는 점에서 민요와 다른 차이점 또한 내포하고 있는 양면성을 지닌다. 민요가 개인의 노래라기 보다는 민중의 노래이며, 작자 미상인데 비해 민요시는 민중 혹은 집단의식을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뚜렷한 개인 창작이다. 민요시는 여타의 현대시에 비해 민중의식, 집단의식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동시에 민요에 비해 개인적·주관적 성격을 짙게 드러낸다. 우리 나라에서 민요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을 시로 창작하는 것을 문제 삼은 시기는 1920년대이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김억, 홍사용, 김동환 등의 민요론과 창작적 적용의 예를 들 수 있다. 이광수의 논문으로 1922년 『개벽』에 발표된 것이다. `민족의 생활진로의 방향 전환, 즉 그 목적과 계획의 근본적이요, 조직적인 변경'이라는 민족 개조의 의의(意義) , 역사상으로 본 민족 개조운동 등을 밝히고, 우리 민족 쇠퇴의 근본 원인이 허위, 비사회적 이기심, 나태, 사회성의 결핍 등 도덕적인 이유에 있으며, 이것의 개조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한민족의 장점은 인(仁)과 의(義), 예(禮)와 용(勇)임을 말하고, 민족성의 단점을 조직적·교육적으로 개조하는 방법까지 제시했다. 이 글로 그의 민족관·문학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1970 년대에 유행하기 시작한 민중시는 70년대 민족문학론의 발전개념으로 나타나는 민중문학의 한 장르이다. 그러나 민중시 개념에 대한 이론적 체계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론가들 사이에서 일치되는 개념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민중시란 민중의식을 토대로 한 실천성의 개념을 중시한다. 민중시가 실천적 의식을 강조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의미의 시적 자율성을 거부하고, 시적 공간과 일상적 공간의 일치를 전제로 한다. 70년대 우리 시가 보여주는 민중지향성을 보여주는 시인들로 이시영, 김지하, 정희성, 김준태, 양성우 등이 있다. 80년대에는 인간다운 삶에의 열망이 시로 표출되기도 했는데, 민중시는 이같은 사회적 쟁점을 첨예하게 반영하여 80년대 시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김정환, 하종오, 박노해, 김남주, 곽재구, 김해화 등의 시인이 있다. 1976 년에 창간된 시동인지이다. 시와 삶의 동질성을 내세우며 창간되었던 『반시』는 이후 80년대 시단에 『오월시』를 비롯한 동인지의 양적 팽창에 영향을 끼쳤으며 동인지로서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하였다. 편집동인은 김명수, 김창완, 정호승, 이종욱, 하종오, 김명인이다. 1984년에 나온 제8집은 「반시주의(反詩主義)」라는 제명으로 발간되었는데, 이들이 말하는 반시주의란 상황에 대한 점검, 재인식, 문학적 도전의 시인적 시적 논리를 찾아보려는 의지를 말한다. ` 반어'라는 용어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비평적 용법의 대부분에는 은폐, 혹은 주장되는 것과 실제의 경우 차이가 존재한다는 근본적인 의미가 깔려 있다. 언어적 반어(verbal irony)는 화자가 의도한 암시적 의미와 그가 표면적으로 주장하는 바가 다른 진술이다. 그러한 반어적 진술은 흔히 어떤 태도나 가치평가를 명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매우 다른 태도나 가치평가를 암시하고 있다. 어떤 문학작품들은 구조적 반어(structural irony)를 드러내는데, 여기서는 지속된 반어가 나타난다. 이런 작품들에서 작가는 일시적인 언어적 반어를 사용하는 대신에 이중적인 의미를 계속 지속시켜 주는 데 기여하는 어떤 구조적 특질을 도입한다. 반어는 `비난(invective)'이나 `비꼼(sarcasm)' 같은 언어와는 구별된다. `반어'라는 용어는 또한 형용사로 수식되어서 문학적 장치들과 조직양식들에 대한 많은 특정의 의미들로도 사용된다. 여기에 극적 반어, 소크라테스적 반어, 우주적 반어, 낭만적 반어 등의 용어가 있다. 마르크스 비평은 작가의 사고와 작품의 성격을 결정하는 경제적, 계급적, 이데올로기적 요소에 관심을 두는데, 산출된 문학작품과 당대의 사회적 현실과의 관련성에 주목한다. 마르크스 비평은 보통 전형적인 문학의 모방이론에 입각하여 작가가 소위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라고 불리우는 형태를 달성하기 위해 모방을 이야기한다. 객관적인 현실을 모방한다고 할 때, 이 모방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용어로는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 문학사회학 소설이나 드라마의 배경은 행위가 일어나는 일반적인 장소, 역사적 시간, 사회적 환경 등을 포함한다. 한 작품 속의 에피소드나 어느 장면의 배경이란 그것이 발생하는 특정된 장소를 말한다. 예를 들면 「멕베드」의 일반적인 배경은 중세의 스코틀랜드이다. 그러나 멕베드가 마녀들을 만나는 장면의 배경은 히드가 우거진 황야이다. 조이스의 「율리시즈」의 배경은 1904년 6월 16일의 더블린이고, 첫 에피소드의 배경은 더블린 만이 내려다보이는 마텔로 탑 속이다. 포우, 하디, 포크너 같은 작가에게 물리적 배경은 작품의 분위기를 창조하는 데 중요하다. 그리이스 용어인 오프시스(opsis, 장면 또는 광경)는 이제 흔히 서정시를 포함하여 어떤 문학작품의 구체적인 배경을 뜻하는 데 쓰인다. 모든 만물 속에 신(神)의 영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모든 만물이 신의 영광을 증언하지만 신의 영광이 모든 만물로 구성되었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종교적, 철학적 태도를 말한다. 유한한 만물은 동시에 신이기도 하고 신의 현현(顯現)이기도 하다. 이 용어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너무나 굳센 개인적인 신념이어서 철학자마다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문학적 의미로서 이 용어는 신의 계시와 신 자신으로서의 자연에 대한 열렬한 신앙이라고 분명히 서술할 수 있다. → 비유 수사법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비겨서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으로 직유, 은유, 의인(擬人), 의성(擬聲), 의태(疑態), 풍유(諷喩), 제유(提喩), 환유(換喩), 중의(重義) 등의 여러 방법이 있다. 비유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주체를 원관념이라 하고, 원관념에 비유되는 것을 보조 관념이라 한다. 비유하는 데 있어서는 언제나 표현 대상과 대상에 비겨 보는 대상 사이의 유사성의 발견이 필요하다. 인간은 새로운 인식의 대상에 부딪혔을 때, 그 새로운 인식의 대상과 가장 가까운 어낼러지를 자기의 선험적 세계 속에서 끌어다 비겨 봄으로써 그 새로운 인식을 확인하고 마음 속에 간직한다. 비유의 표현에서 개성적인 어낼러지의 발견이 가장 생명적인 요소다. 10 구체 향가에 대한 명칭. 신라의 향가는 형태상으로 보아 대개 4구체, 8구체, 10구체로 되어 있는데, 전해지는 향가중 10구체 형식으로 된 향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혜성가(彗星歌)」, 「원왕생가(怨往生歌)」, 「원가(怨歌)」, 「제망매가(祭亡妹歌)」, 「안민가(安民歌)」,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도천수관음가(禱千手觀音歌)」, 「우적가(遇賊歌)」 등 8수와 균여(均如)의 「보현십원가」 11수 등 모두 19수이다. 이와같은 주장은 조윤제의 학설이며, 이에 반하여 양주동은 향가를 사뇌가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보아 위의 주장에 맞서고 있다. → 향가 랜섬(J.C.Ransom)이 나눈 세 종류의 시 가운데 하나를 말한다. 그에 따르면 시는 그것이 다루는 제재에 따라 크게 둘로 나눠지는데, 그 하나는 사물(thing)을 다루는 시이며, 다른 하나는 관념(ideas)을 다루는 시이다. 사물만을 강조하여 그밖의 것을 배제하려고 하는 시를 사물시라고 한다. 반대로 관념만을 강조하는 시는 `관념시(platonic poetry)'이다. 랜섬은 사물시의 예로서 이미지즘의 시를 들었다. 장준하(張俊河) 주재로 『사상(思想)』을 인계받아서 1953년 4월부터 1970년 9월까지 발간된 월간 종합 교양지다. 정치, 문화, 경제, 사회, 철학, 교양, 문학, 예술 등 다방면에 걸친 내용을 수록하여 지성인의 애독을 받았으며, 특히 자유당 치하의 독재에 항거하는 논문 등으로 한국 문화계에 공헌한 바 크다. 신인문학상을 통해 새로운 시인, 소설가들을 등장시켰고, 동인문학상(東仁文學賞)을 제정하였다. 시조 형식의 하나이다. 18세기 초기 이후 서민문학이 일어났을 때, 성행한 장형(長型) 시조이다. 형식은 초장과 종장이 짧고 중장이 대중없이 길며, 종장의 첫 구만이 겨우 시조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과 3장 중 어느 2장이 여느 시조보다 긴 것이 있다. 내용에 있어서 충성을 노래하던 양반 귀족의 관념적이고 고답적인 것이 아니라 주변 생활을 중심으로 한 재담, 욕설, 음담, 애욕 등을 기탄없이 대담하게 묘사 풍자하였고, 형식에 있어서도 민요, 가사, 대화 등이 섞여져 있다. 19 세기 후반 낭만주의(浪漫主義)에 대한 반동으로 프랑스에서 전개되기 시작한 문예사조를 의미한다. 낭만주의가 개인 정서를 해방하고 주관주의·개인주의를 주장한 데 반해, 과학적인 공평한 태도와 실증적(實證的)인 객관주의, 그리고 비개인성을 존중하는 사조이다. 이러한 프랑스의 사실주의는 제2제정(第二帝政) 하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상공업과 그에 따른 실리주의적(實利主義的)인 사고의 팽창 및 콩트에 의한 실증 철학과 기타 생물학과 사회학의 발달을 그 배경으로 하여 시작되었다. 이 사실주의는 발작(Balzac)의 「인간희극(人間喜劇)」과 스탕달(stendhal)의 「적과 흑」이 간행되면서 재래의 낭만주의적 색채가 차차 예리한 심리 관찰, 객관적 냉정, 투철한 현실 파악 등 사실주의적 요소로 변화되어, 마침내 플로베르(Flaubert)의 「보바리 부인」에서 뚜렷한 확립을 보았다. 이어 졸라에게서 확고한 지반을 마련하였다. 사회주의(社會主義)와 사실주의의 복합어로, 1934년 이후 소련 문예창작방법으로 정해진 것이며 현재까지도 이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종래의 변증법적(辨證法的)인 사실주의와 다른 점은 철저한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예술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며 내용은 사회주의에 관련된 것이어야 하고 형식은 사실주의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있어서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논의는 안막(安漠)의 「창작방법 문제의 재토의(再討議)를 위하여」에서 본격적으로 발단되었다. 이어 김남천, 한효, 안함광, 김두용 등을 거쳐 1936년 『조선문학』에까지 연장되었으나, 이미 카프가 해산된 후였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후 전개될 리얼리즘론의 폭과 깊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아야 될 것이다. → 문학사회학 서정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또는 모든 특징을 다 가지고 있되 산문의 형태로 인쇄된 시라고 보면 된다. 일반 산문 중에도 시적인 특징을 다소 가진 산문이 있지만 산문시는 하나나 두 문단, 1페이지 내지 2페이지의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시적인 산문이라 할지라도 산문시처럼 심상, 상징 등의 긴밀한 조직과 소리의 효과를 가질 수는 없다. 산문시는 시행을 나누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유시와 다르다. 이것은 산문시가 리듬의 단위를 행에다 두지 않고 한 문장, 나아가서는 한 문단에다 두고 있음을 말한다. 산문시가 일종의 장르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들의 산문시 작품이 생긴 때부터이다. 고려 충렬왕 때 일연(一然)이 지은 삼국의 역사에 관한 책으로 모두 5권이다. 역사, 국어, 국문학, 민속 등에 걸쳐 삼국 시대에 대한 귀중한 자료집이다. 단군조선에서 통일신라까지를 다루었는데 특히 불교에 관한 내용이 많다. 이 책은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빠진 고기(古記)의 기록들을 원형대로 모아 놓은 데에 그 특색과 가치가 있다. 단군, 주몽, 혁거세, 탈해, 김수로 등의 건국 신화를 수록하고, 많은 전설·민담이 있으므로, 고대의 설화를 연구하는 데 결정적인 중요성을 가지는 자료집이다. 그리고 신라의 향가 14수는 이 책에만 전한다. 1929 년 6월 김동환 주재로 창간된 월간 종합지다. 취미, 교양, 시사 등의 문제를 다루어 인기를 얻었고 문학에도 많은 지면을 주었다. 김동인의 논문 「춘원연구(春園硏究)」가 연재되었다. 1940년을 전후하여 친일적인 색채를 보이기 시작, 1941년 경까지 계속되었다. 1938년 『삼천리문학(三千里文學)』이 김동환에 의해 따로 나오기도 했다. 순문학지이다. 1938년 1월에 창간된 것으로 김동환이 발행 겸 편집인이었다. 삼천리사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발행된 것으로 당시 문단이 외래 문학사조에 휩쓸려 민족전통이 흐려졌음을 개탄, 토착적인 민족문학의 전통 확립을 표방했다. 김억, 이광수, 김동환, 김동인, 모윤숙, 정지용, 박용철, 김소월, 최재서, 양주동, 이은상, 홍사용, 주요한 등이 작품을 발표했다. 상상, 상상력, 상상적 등등의 낱말들은 현재 문학론에서 쓰여질 때, 최고의 가치를 뜻하는 말들이 되지만, 르네상스 이전까지는 대체로 인간의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이상심리(異常心理)의 하나로 간주되었다. 특히 플라톤은 그것을 비합리적인 세력이라 하여 위험시하고 진리와 실재의 발견에 크게 저해된다고 보았다.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상상은 인간의 `이성적 영혼'보다는 훨씬 밑도는 심상을 만들어내는 능력 쯤으로나 생각했다. 문학이 이성보다는 상상력과 관계가 깊다는 생각은 프란시스 베이컨이 처음 분명히 하였다. 그는 상상은 사실의 세계에 매이지 않고 사실들을 마음대로 변형시켜 사실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어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생각이 문학 비평가에 의하여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초이다. 다른 것을 표상(表象)하거나 암시하는 인물 또는 사건들은 그 다른 사물의 상징이다. 소설에서의 상징은 단독 상징과 반복 상징으로 나뉜다. 단독 상징은 소설의 특정한 부분에 등장하여 다른 의미를 환기시키는 상징이다. 반복 상징은 톨스토이 소설에서의 열차 장면처럼 자주 반복적으로 등장하여 운명의 비정성, 삶의 우연성 따위의 의미를 드러내는 데서 나타나는 상징이다. 상징주의는 원래 시가 쪽에서 발달하였지만 소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콘래드, 로렌스, 조이스, 울프, 포스터 등은 재래의 전통적인 직설법(直說法)에서 벗어나서 집중적인 이미지나 암시적인 상징을 사용하여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의식을 표현하였다. `의식의 흐름' 같은 기법은 소설의 상징성을 깊이 있게 하기 위한 새로운 창안이었다. → 상징주의 19 세기 후반 30여 년간에 걸쳐 프랑스에서 전개된 혁신적인 시 운동으로, 이 상징주의는 당대의 사실주의적 소설의 지나친 몰개성(沒個性)에의 편중과 광신적인 객관주의에 반대하고 직접적으로 가시적(可視的) 세계에 대한 정확한 묘사와 조형적인 미를 중시하던 고답파(高踏派)에 대한 반동에서 시작된다. 보들레르, 말라르메, 랭보, 베를레에느, 말라르메 등이 대표되는 시인들이다. 상징주의의 특징은 인간의 내면 생활의 심층을 파고들어 이것을 직접적인 표현 방식 특히 상징을 사용하여 형(形), 색(色), 음(音), 향(香) 등의 상호 교감에서 이는 물질과 심령의 조응(照應)을 추구하는 것이다. 음악성과 신비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모호하고 몽롱한 속에 숨겨진 감정을 중시하였다. 수사법 중에서 변화법의 일종으로 비교적 불필요한 부분을 생략하고 나머지는 독자의 상상이나 판단에 맡기는 방법이다. 이 표현법의 특징은 글의 흐름을 강하게 한다든지 여운이나 함축성 있는 글을 만듦으로써 압축적 효과를 거두는 데 있다. 생략법의 한 갈래로는 단서법(斷敍法)이 있는데 이 단서법은 쓸데없는 어구를 절약하여서 함축성이 풍부한 글을 만드는 방법이다.→상상 원시 종교의 한 형태로 동북 아시아의 여러 민족을 중심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종교 현상으로 자연 현상이나 사람의 일을 신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샤먼, 곧 무당을 통해서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고 믿는 신앙이다. 샤머니즘은 특히 극북권, 시베리아, 중앙 아시아의 여러 민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의 특유한 종교로 생각되었으나, 종교 민족학의 조사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온 세계의 미개 민족에게 있어서 공통적인 사실로 나타났다. 이 원시 종교는 주문이나 점을 쳐서 영계(靈界)와 교류하여 악령을 물리치거나 병을 낫게 한다고 믿는 것으로 샤먼이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 주가(呪歌), 주술성(呪術性) 한 겨레나 국가의 역사적 체험, 영웅의 행동 또는 신화 등을 읊은 시로 본래 유럽에서 발달한 문학의 한 형식이다. 서정시, 극시와 함께 시의 3대 부문의 하나이지만, 소설이 발달함에 따라 쇠퇴하게 되었다. 서사시로서 가장 오랜 것은 기원전 800 년경에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지은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이다. 한국 문학에 있어 서사시는 그 발달이 매우 미미하였는데, 고대의 서사시로는 이규보의 「동명왕(東明王)」이 있고 근대시로는 1924년 작품인 김동환의 「국경의 밤」 등이 있다. → 서정시 외적 사건보다는 시인 자신의 정서와 사상을 노래한 시의 한 종류이다. 리릭(lyric)은 원래 그리이스의 7현금인 리라(lyra)에 맞추어 노래부른다는 데서 나왔다. 이 서정시는 주관적이고 내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외적 표현인 서사시(敍事詩)와 구별된다. 이 서정시의 특징은 먼저 이것이 본질적으로 음악과 의미의 융합이며 짧은 것이라는 점에 있다. 또한 이것은 주관적인 개인 의식의 반영인 동시에 구체적인 현실성의 구현이다. 이 서정시의 종류에는 오우드(ode), 소네트(sonnet), 발라드(ballad) 및 죽음에 대한 비탄의 감정을 표현하는 추도시(追悼詩)인 엘리지(elegy)가 있다. 한국의 현대시는 대부분이 이 서정시에 속한다. → 서사시 수사법 중 비유법의 일종으로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묘사하여 그 소리나 상태를 성법(寫聲法) 혹은 의성법(擬聲法)이라고 하며, 읽는 사람에게 실감을 주어 인상을 강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싸르락싸르락 눈이 내린다' '삐이! 뺏종! 뺏종! / 하는 놈도 있고 / 찌이잇 잴잴잴잴! / 하는 놈도 있고 온통 산새들이 야단이었읍니다.'(박두진 「사슴」에서) 등이 그 예이다. → 비유 문학의 비판적 검토와 의식적 수용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창조적 주체성을 회복하고 그것을 풍부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보다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이해하기 위해 세계의 모든 것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편집 방향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오늘의 세계문학'란을 마련하여 세계 곳곳의 문학과 사상에 대한 글을 싣고 있다. 발행인은 박맹호, 책임 편집은 유종호, 김우창이 맡았다. 1908 년 11월부터 1911년 5월까지 최남선이 발간한 종합지로 국판(菊版)으로 통권 23호가 발간되었다. 한국 신문화 운동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월간지로서, 서양의 새로운 지식을 보급하고 근대적인 신체시(新體詩)를 게재하는 등, 신문학 초기에 커다란 계몽적 역할을 했다. 최남선의 유명한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여기에 발표되었다. 작품에서 비시적(非詩的)인 불순한 요소를 제거, 순수하게 시적인 차원을 개척하고자 한 시로 그 지향이 절대적인 차원에 도달하려는 데 있다고 보아 절대시(絶對詩)라고도 한다. 순수시는 1850년에 미국 시인 포우가 발표한 평론 「시의 원리」에 자극받아 프랑스의 보들레르가 발전시킨 시의 이론이다. 시에는 웅변, 교훈, 관념 등 산문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체의 요소를 제거하고, 음악처럼 언어적 의미와 관계없는 효과를 내어야만 진정한 시, 즉 순수한 시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한국에서는 1930년대 시단에 나타난 시문학파의 박용철, 김영랑, 신석정 등이 순수시를 지향했다. 사람이 마음에 느낀 감동을 리듬을 가진 말로 예술적으로 나타낸 문학의 한 갈래를 말한다. 곧 시란 사람이 느끼는 기쁨, 슬픔, 괴로움 등을 운율이 있게 말을 다듬어 나타내는 글이다. 시는 기원으로 보면 문학가운데서 가장 오래 되었으며, 모든 문학의 모체로서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친숙해져 왔다. 문학 형식으로서의 시는 고대 그리이스에서 서사시, 극시, 서정시의 3대 형식으로 완성되었다. 이것은 후에 세분화되는데, 특히 서정시는 매우 다방면의 내용을 담게 되었다. 즉, 연애시, 종교시, 전쟁시, 사상시, 비가, 자연시, 교훈시, 풍자시, 상징시 등 갖가지 제재와 내용이 서정시 속에 포함된다. 그에 따라 시형도 운문시, 산문시, 자유시 등 많은 형식이 시도되어 왔는데, 오늘날에는 시의 형식적인 면보다 시 정신의 내용 자체가 시의 가치를 정하는 데 중요시된다. 1930 년대의 시문학 동인지로 박용철의 출자로 1930년 3월에 창간되었으며, 박용철, 김영랑, 정지용, 정인보, 이하윤 등이 주요 동인들이었다. 『시문학』의 시적 특성은 과거의 자유시 형태에서 벗어나 시작(詩作)을 하나의 창조적 형태로 인식한 점, 시어에 대한 현대적 인식, 시의 음성 구조와 의미 구조의 조화와 새로운 개척, 신선한 비유와 산뜻하고 회화적인 이미지의 조형 등이다. 이 동인지는 일찍이 해외 문학에 관심을 기울였던 문학 청년들이 신문학이 싹튼 우리 문단에 본격적인 시문학 운동을 펼치고자 펴낸 문예지였다. 비록 3호로 그쳤으나, 시를 언어의 예술로 자각한 현대시의 시발점이 되었다. 1930 년대 『시문학』을 중심으로 활동한 유파로 박용철, 김영랑, 정인보, 이하윤 등이 대표적 작가이다. 이들은 카프를 중심으로 한 프로 문학의 목적 의식, 도식성, 획일성, 조직성에 반대하여 순수 문학을 옹호했다. 또한 시를 언어의 예술로 자각한 참된 현대시의 시발점이 되었다. 신선한 비유와 선명하고 회화적인 이미지를 주도한 시문학파는 『문예월간』, 『문학』 등으로 활동이 계승되었다. 인류문화의 초창기에는, 신중한 발언은 모두 시적이어서, 시어라는 것이 별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어떤 학자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동양의 「시경」이나 서양의 「일리아스」에는 당시의 일반적인 신중한 발언, 즉 철학이나 역사적 기록에서 사용됐던 말과는 다른 말, 즉 특별히 시적인 낱말과 어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한 최고의 고전들을 모범으로 삼고 문인들이 의식적인 모방을 하기 시작한 이래, 시에서 사용될만한 말과 시에서 사용될 수 없는 말이 구별되게 되었다. 그러나 워즈워드 같은 사람은 시를 위한 언어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산문의 말과 시가 쓰는 말 사이에도 차이가 없다고 보았다. 1935 년 2월 오희병의 주재로 발간된 시 전문지로 『시문학』이나 『시인부락』과는 달리 처음부터 범시단지(凡詩壇誌)를 지향한 잡지였으나 그 인적 구성의 주류를 이룬 것은 시문학파로 판단된다. 제1호에 수록된 작품은 박종화, 박용철, 김상용, 김억, 노천명, 김기림, 모윤숙, 신석정 등의 것들이며, 제2호에는 정지용, 김달진 등이 추가로 참여하고 있다. 창작시와 함께 약간의 외국시 및 시단에 대한 소개가 있고, 제2호부터는 김기림, 김환태 등의 시론(詩論)을 실었다. 제5호로 종간되었다. 서정주가 주재하여 발행한 시 전문 동인지로 창간호의 동인으로는 김달진, 김동리, 여상현, 함형수, 서정주, 오장환 등이며, 제2집은 동년 12월 말일 간행되었다. 시문학파에 비해 생명적 진실성과 인간 생명의 궁극적 경지까지 탐구하려 했다. 즉 예술지상주의적인 순수 문학을 인간주의적인 순수 문학으로 발전시켰다. 시는 형식 또는 형태에 있어서 매우 전통적인 양식이지만 시가 그런 정통성과 관습성에만 머무르게된다면 보다 창조적인 차원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통상 우리 어법에서는 인정될 수 없는 독특한 언어의 사용이 허용된다고 보는 것이 이 개념의 골자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경우에 따라서 일종의 방종이나 무책임한 자기 변명의 논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하여 시적 파격은 기교상의 무능력이나 신기(新奇)에 그치는 신기를 옹호하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다. 다만 내적·외적 현실에 대한 보다 날카로운 인식을 빚어내는 탈선만이 올바른 의미의 시적 파격이 된다. 고려 말부터 발달된 우리 나라 고유의 정형시로 보통 초장, 중장, 종장의 3장으로 이루어지며, 그 기본 가락은 4음보 율격이다. 시조의 발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신라 향가의 전통에서 나와 고려의 장가가 분장(分章)되어 그 형식이 정리되고, 고려 말에 와서 3장 12구체의 정형시로 굳혀진 것으로 보인다. 시조란 말은 고려 말엽부터 불리워 오던 단가의 악곡 이름을 조선 영조 때 이세춘이 창악의 새 곡조 이름으로 시조라 부른 데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처음에는 곡조의 이름으로 불리던 말이 뒤에 그러한 형식의 단가를 시조라 부르게 되었다. 신라의 향가, 고려의 가요, 조선의 시조는 우리 나라 각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의 한 형태들이다. 시에 관한 이론을 말한다. 시에는 광협(廣狹)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광의로는 창작 문학, 즉 문예의 본질, 효과, 종류, 양식, 구조 등에 관한 체계적 이론을, 협의로는 서정시에 관한 체계적 이론을 의미한다. 내용면에서 보면 옛날부터 운문의 시를 대상으로 그 창작 기법을 논한 것이 많으므로 `시작법'의 뜻을 말하기도 한다. 세계 최초 문학론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당시의 그리스 작품을 귀납하여 문학의 법칙을 탐구한 것이며, 산문을 제외한 시와 희곡이 문학의 중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것이 시학의 시초이며, 이른바 광의(廣義)의 시학이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시조로 한 고전 시학은 주로 기교적 측면, 운율 등을 중시하게 되었고, 이것은 르네상스 이후 브왈로, 고트셰트 등의 시학에 이르러 극단에 도달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문예의 보편적 법칙성 외에 역사적 제약성이 인식되었고, 외형적 기교보다 작가의 천재적 창조성이 중요시되었으며, 산문 형식의 발달과 더불어 시적 예술의 본질적 계기를 운율보다는 내면 형식에서 구하게 되어, 시학은 신흥의 문예학으로 대체되는 느낌을 주었다. 1930년대에 이르러서 딜타이 이후의 창작 심리학적, 정시탈瑛 경향이 쇠퇴하여 작품 자체의 구조 구명(究明)이 문예학의 핵심적 과제가 되었다. 이리하여 시학은 다시 문예학의 주요한 한 영역으로 재인식되었다. 1924 년 이후 백조파(白潮派)와 창조파(創造派)의 낭만주의 및 자연주의 문학경향을 비판, 반대하고 일어난 사회주의 경향의 새로운 문학유파이다. 카프(KAPF)가 성립되기 전후 수년간에 나타난 한국 문학의 새국면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전기(前期) 현상이었다. 원래 경향문학(傾向文學)은 작품을 통하여 종교적·도덕적·정치적인 사상을 주장, 민중을 같은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데 목적을 둔 문학을 뜻하는데, 이와같은 개념에 `신(新)'을 덧붙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신경향파의 특징은 소재를 빈궁에서 찾으며, 계급의식이라기보다는 자연발생적인 계층대립을 그 구성법으로 하고, 작품의 결말은 방화와 살인 등 본능적 저항으로 끝맺는다. 그 대표적인 예는 최서해의 「홍염(紅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느님 또는 실재(實在)에 관한 지식이 지성을 초월하고 일상적인 인간의 지각이나 논리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어떤 인간의 정신 능력을 통하여 도달될 수 있다는 이론을 말한다. 신비적 경험을 편의상 `사랑과 합일(合一)의 신비주의'와 `지식과 이해의 신비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 `사랑과 합일의 신비주의'는 소외감에서 벗어나서 영혼에 평화와 안식을 가져다 줄 자연 또는 신성에 좀더 밀접하게 참여하고 또 재결합하려고 한다. `지식과 이해의 신비주의'는 우주의 비밀을 부분적으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갈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신비주의는 `신에 관한 실험적 지식', 즉 신에 관한 직접 경험에 바탕을 둔 신지식으로 정의된다. 20 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문예 비평상의 새로운 운동으로, 이 용어는 스핑건이 1910년 컬럼비아 대학에서의 연설 때 처음 썼으며, 1941년 랜섬이 『뉴크리티시즘(new criticism)』이란 저서에서 새로운 비평 방법으로 사용한 후부터 일반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신비평가들은 원전(原典, text)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을 중시하였으며, 아울러 예술 작품을 전기적(傳記的)이거나 문화적인 또는 사회적인 산물이라기보다는 자율적인 총체로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신비평적 방법론은 엘리어트의 `통어된 감수성'과 `객관적 상관물'에 의한 시어론에서 구체화되었으며, 아울러 리처즈의 심리학과 의미론으로 보충된 시 방법론에서 확고한 이론적 바탕을 수립하였다. 이 리처즈의 이론은 포오드, 휴움, 파운드 등의 이미지즘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특히 그는 콜리지의 상상력 이론과 근대 언어학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블랙머, 브룩스 등의 이론가가 있다. 이 신비평 이론은 지나친 언어 조건 분석이라는 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철저한 텍스트 분석의 신중성과 내재적인 작품 가치를 고양한 점에서 현대 비평의 큰 흐름이 되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성한 이야기로 사람이 아직 깨지 못했던 원시 시대에 그들이 경험한 자연계와 인간계의 갖가지 현상을 그들 나름의 상상력으로 이야기하여 전한 설화이다. 각종 신화의 일반적인 성격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기원에 관한 신성한 설화로서 단순히 고대에 있던 사실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에 있어서의 자연, 문물, 인간의 행위에 대해서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곧 신화는 여러 가지 현실에 있는 우주, 인간, 동식물, 자연 현상, 제도와 특정한 인간 행위 등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창조'에 관한 설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화는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의례가 신화에 따르는 일도 적지 않다. 신화는 우주 또는 세계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우주 기원 신화, 인류 또는 특정한 민족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인류 기원 신화, 제도나 주된 문화 요소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문화 기원 신화의 세 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 원형비평 = 원형비평 1 차 세계 대전 후 독일에서 주창되기 시작한 철학상의 현대적 운동으로 2차 대전 후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급격히 파급되었으며, 차차 전 유럽의 철학적 전통의 바탕이 되었다. 특히 1940년을 전후하여 사르트르 등에 의하여 프랑스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실존주의자들은 선험적(先驗的)인 본질이 인간이나 대상의 개별적인 존재보다 선행하고 우월하다고 믿는 이전의 철학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존재가 본질에 선행한다고 믿는다. 인간 존재의 의미는 인간이 본질적인 자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 시점까지 이룩한 생의 총계일 뿐 무(無)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는 인간이 언제라도 행동의 양태를 결정할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 자유의 원천이 된다. 실존 철학은 본질보다 실존의 우위성, 보편보다 개체를 중요시하는 철학이다. 1980 년 전예원에서 나온 부정기 간행물(무크, Mook)로 민중의 최전선에서 새 시대의 문학 운동을 실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나왔다. 문학과 사회와의 관계에 주목하였는데, 특히 문학이 현실 안에서 어떻게 기능해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이론들과 현실을 반영하는 시와 소설을 게재하였다. 양성우, 김규동, 신경림, 조태일, 문병란 등의 시인과 이문구, 송기숙, 한승원등의 소설가가 작품을 발표했다. 1985년 이 간행물은 실천문학사에서 계간지로 창간되었고 80년 이후 폐간되었던 계간지 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1988년에 복간되었다. 독자, 청중 또는 관객으로 하여금 쾌락이나 고통을 느끼게 하는 예술 작품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배격하는 근거를 지칭하는 비평 용어로, 분석해 보려는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미안'보다 더 순수하게 여전히 주관적인 비평 용어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용법으로 이 말에는 두 가지 다른 의미가 있다. 그것은 어떤 대상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단순한 상태를 가리킬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그것을 개탄할 수는 있으나 시비할 수는 없다. 또 한편 심미안이란 말은 애디슨(Addison)에 따르면 '미각을 자극하는 모든 다른 향기를 맛보게 해 주는 민감한 미각(taste)'의 은유인 `정신적 미각'이므로, 그것은 아름다운 것을 식별하고 그것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킬 수 있다. 그 경우에 이 감식안은 교육시킬 수 있고 그 작용 원리에 의해 검토의 대상이 된다. 이 용어는 문학 작품에서 어떤 사물을 감각적으로 정신 속에 재생시키도록 자극하는 말을 뜻한다. 따라서 이것은 감각적 요소를 되도록 배제하려는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 체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상상력에 호소하도록 의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심상은 추상적 내용에 대한 장식이나 설명이 아니라 작품의 형성에 참여하는 본질적 요소로서 인정되어 현대 비평에서 매우 중시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문학에서 이 용어는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쓰이는데,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가장 넓은 의미로서, 문학 작품에서 축어적 묘사나 비유의 보조관념들에 의해서 언급된 감각적 지각의 모든 대상과 그 특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둘째는 보다 좁은 의미로 생생하고 상세한 시각적 대상이나 장면들의 묘사만을 가리키는 경우이다. 그리고 셋째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경우로서, 독자의 감각적 재생을 만들어주는 주된 언어적 표현인 비유의 보조관념을 의미한다. 이런 용법은 신비평에서 심상을 시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그리고 시의 의미와 구조, 효과들을 파악하는 주요 단서로서 강조한 것에서 연유한다. = 반어(反語) = 풍유(諷喩) 남의 말을 직접 그대로 인용하는 인용법의 한 가지로서, 명인법(明引法)과는 달리 인용한 부분을 따옴표로 묶지 않고 지문에 섞어서 문맥에 맞도록 변형시키는 방법이다. → 인용법 = 참여(參與) 말소리 또는 말투의 차이에 따라 말이 주는 느낌과 맛으로 말맛이라고도 한다. 기본적인 의미로는 말이 가지고 있는 태도나 말투를 가리키는 것으로, 작품의 의미를 곁에서 도와주는 구실을 한다. 가령, 간절한 그리움을 호소하는 작품이라면 애절하고 부드러운 어조가 필요하고, 굳센 결의를 노래한 시라면 단호하고 명료한 어조가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어조는 이런 기본적인 의미 외에도 현대 비평에서 그 중요성이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모든 언어 행위가 특정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임을 인식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즉 모든 말과 글은 특정한 인물이 특정한 어조로 특정한 사물에 대하여 특정한 사람에게 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언어의 뜻은 그러한 관계를 세밀히 파악해야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문학의 경우에도 그것은 그냥 쓰여진 글이 아니라 말해지는 언어의 내용 그 자체를 둘러싼 상황과의 관련성 속에서 성립되는 것이므로, 그러한 상황을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들의 상호 관련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작품 이해의 주요 관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조의 적극적인 활용은 의도적으로 시인과 뚜렷이 구별되는 화자를 내세우는 형식의 시 작품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 화자, 퍼소나 강조법의 하나로서, 처음에는 올렸다가 다음에 내리거나, 먼저 낮추었다가 나중에 올리는 수사법이다. 두 사실을 분명하게 대조시킴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강조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 강조할 내용은 나중에 진술된 것이다. 예를 들면, `착하긴 하나, 어리석은 사람이다', `재주는 없으나, 많은 노력을 한다' 등으로, 앞의 문장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을, 뒤의 문장은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억양법을 사용하고 있다. 원래의 운치가 다한 뒤에 아직 가시지 않고 남은 운치를 말한다. 얼른 보기에 모순되거나 불합리하게 보이지만, 면밀히 고찰해 보면 깊은 의미의 진실을 숨겨가지고 있는 표현법이다. 예를 들어 `생명을 얻고자 하는 자는 생명을 잃어야 한다'는 진술은 외견상으로는 자기 모순에 빠진 역설이지만, 올바르게 이해할 때 진리를 표현하고 있다. 역설적 표현을 대할 때, 우리는 처음에는 그 명백한 비논리성에 당혹을 느끼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근본적으로 옳은 말이라는 것을 수긍하게 되는데, 이렇게 의혹이 정반대의 수긍으로 급변하는 데에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 시는 역설적 진술을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근대 소설에서도 역설은 작품의 구조상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것은 문학이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수사학적 역설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에 있어서 직선적 논리에 의하지 않고 논리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이루는 직관에 의하여 세상을 인식함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인식 태도는 일체의 역설적 요소를 배제하는 합리주의적 철학과는 달리 우주의 본질을 논리적 연속성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태도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에 있어서 따로 나뉘어진 한 줄을 행(行)이라 하고, 여러 행이 모여서 한 묶음이 된 것을 연이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행이 하나의 연이 될 수도 있다. 몇 개의 연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데, 이 경우에도 일정한 원칙은 없으며, 한 연이 곧 작품 전체일 수도 있다. 영시(英詩)에서 연들은 일련의 반복되는 운(韻)에 의해 표시되고, 구성하고 있는 행들의 수와 길이도 일정한 게 보통이다. 그러나 엄격한 율격의 규칙이 없는 한국시에서 연 구분은 운율적인 면보다는 시의 내용, 즉 시상(詩想)의 한 단위로서 의미를 가진다. 수사법 상 강조법의 한 가지로 유사한 어구나 내용적으로 연결이 있는 어구를 늘어 놓아, 부분적으로는 각기 자격과 표현적 가치를 가지면서도 전체적인 내용을 강조하는 수법이다. '고적의 도시, 역사의 도시, 명승의 도시, 버들의 도시, 그림과 같은 이 도시에…' 등은 그 한 예이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신의 계시를 받은 듯한 느낌, 혹은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착상이나 자극을 가리키지만, 문학 작품 특히 시와 관련하여서는 창작 행위가 의식적인 노력이나 연구에 의존한다기보다는 시인 자신도 마음대로 부릴 수 없는 어떤 힘의 작용에 도움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낼 때 많이 쓰이는 용어이다. 서양에서 영감에 대한 이론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시신(詩神, muses)과 접신(接神)한 상태에서 시가 나온다는 고대 그리이스 시인들의 주장이 있었고, 둘째는 낭만주의 시대 초기에 성행했던 천재설로서 시인은 특수한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라는 믿음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의 이론으로는 시인의 심층 심리에서 영감이 떠오른다는 심리학적 설명이 있다. 모든 문학의 가장 문학다운 요소는 무의식의 표출이라는 설은 현재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수사법 중에서 강조법의 일종으로 감탄사나 감탄 조사, 강조 어미를 사용하여 기쁨, 슬픔, 놀라움 등의 강하고 격렬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기교이다. 특히 시에서 '아, 얼마나 사나운 비바람인가?' '유구한 조국, 아 어머니인 나라여!'와 같이 고조된 감정을 압축하여 의문적 영탄법을 많이 사용한다. 미국의 신비평 이론가인 윔서트와 비어즐리가 공동 집필한 논문에서 다루었던 비평 문제의 하나로서, 문학 작품의 가치 평가에서 그 작품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효과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은 잘못이라는 내용이다. 작품에서 받는 영향은 독자마다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순전히 영향에다 작품 평가의 기준을 두는 것은 극단적 인상주의 및 상대주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 주장에 따르면, 비평가는 어떤 작품이 자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서술하지 않고, 이런 영향을 초래케 하는 작품 내의 특별한 속성이나 기법 분석에 치중하는 객관론적 비평을 지향해야 한다고 한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일컫는 말로 프랑스어 `L'art pour l'art'의 번역이다. `인생을 위한 예술'과 대립되는 말이다. 미(美)만이 예술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하여, 예술은 인생을 위한 것도 우주를 위한 것도 아니고 다만 미 그 자체, 예술 그 자체를 위한 것이라고 예술의 절대적 독립을 주장했다. 프랑스의 고티에가 주장한 것으로서, 법칙을 중시하는 고전주의에 반항하여 인간 행동을 자유로이 해방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그의 제자인 보들레르는 이 주의를 준수하여 도덕적 구속을 벗어난 예술의 길을 지향했다. 유미주의나 악마주의가 이에 속한다. 미를 중심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적인 주체성을 굳게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인간성의 건실한 면을 등한히 한 점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980 년 광주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서 이름을 따온 동인과 동인지의 명칭이다. 그 명칭에서 암시되고 있는 것 처럼, <오월시>의 동인들은 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고, 그 정신을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동인지 제 1 집에는 김진경, 박상태, 나종영, 이영진, 박주관, 곽재구 등이 참여하였고, 이후 윤재철, 최두석, 나해철, 고광헌 등의 시인이 합류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학 운동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다른 매체인 판화와의 공동 작업을 시도하기도 하였고, 연작시와 장시 등 장르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본래 논리학에서 사용하는 술어로서 어떤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사물의 범위를 나타내지만, 현대 문학론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문학 언어는 일상 언어에 비해 입체적 내지 고차원적이라고 이해되고 있는데, 그것은 작품 속의 한 낱말이 어떤 단일한 의미를 표시할 뿐 아니라 문맥상으로 보아 동시에 다른 여러 뜻을 암시하거나 내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외연적 의미는 사전에 정의된 대로의 말의 일반적인 의미를 말하며, 어떤 특정한 문맥 속에서 독자가 외연적 의미 이외에 파악, 감지하도록 되어 있는 의미들은 내연적 의미라고 한다. 도덕, 욕망, 공포 등의 추상 개념을 의인화하거나, 인간의 정황을 동물, 신, 또는 사물들 사이에 생기는 일로 꾸며서 말하는 짧은 이야기로서 대개 도덕적 교훈을 담고 있다. 그 교훈은 현실적이고 다소 반어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우화는 크게 보아 풍유(allegory)의 한 분야로 이해되기도 하며, 보다 체계적이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것은 풍유로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기원전 6세기 그리이스의 「이솝우화」와 현대 영국의 정치 풍자 소설인 죠지 오웰의 「동물 농장」 등이 대표적인 우화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고전 작품인 「장끼전」과 「별주부전」, 그리고 신소설 「금수회의록」 등도 모두 우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운율을 지닌 글로서, 산문과 상대되는 문장 형식이다. 말이나 문자 배열에 일정한 규율이 있는, 특히 언어의 가락을 알맞게 활용해서 효과를 거두는 글을 말하며, 시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흔히 운문이라고 할 때 시와 같은 뜻으로 쓰이나, 산문시와 같이 운문이 아닌 시가 있으므로 엄밀한 뜻에서 시가 곧 운문은 아니다. 시에서의 소리의 자질, 구성, 효과에 관한 일체의 현상을 총칭하여 운율이라고 한다. 따라서 운율이란 율격을 비롯하여 운(자음운, 모음운, 두운, 요운, 각운), 음상, 음성 상징 등과 시행의 배열과 분절, 결합 방식, 소리의 암시성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음악적 효과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이해된다. 보통 운율이라 하면 규칙적인 리듬만을 생각하나 운율이 반드시 규칙적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운율에는 규칙적인 것(정형률)도 있으며, 일정한 틀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것도 있다(내재율). 이 중에서 자유시가 지닌 내재율이란 작품마다 다를 수 있는 것이어서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그것 또한 마음대로 줄만 나누어 놓는다고 해서 가능한 것은 아님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정형적인 운율에 대한 이론은 음성율, 음위율 및 음수율의 세 가지가 대표적인 설명 방법으로 인정되어 왔으나, 최근 우리 시가의 설명 틀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음보율을 들 수 있다. → 운율론 운율에 대한 이론으로 일반적으로 운율에는 음성율, 음위율 및 음수율의 세 가지가 있는 것으로 설명되어 왔다. 음성율은 음의 높낮이와 세고·여림, 길고·짧음의 어울림에 따른 것으로 서양 시가의 리듬이나 한시의 평측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음위율은 각 구의 일정한 위치에 같은 계통의 음을 되풀이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한시에서 각 행의 끝 자를 같은 음으로 맞추는 것(각운)과 각 행의 첫 글자를 맞추는 것(두운) 따위이다. 그리고 음수율은 자수율 혹은 음절율이라고도 하는데, 각 구의 음을 일정한 수로 하여 되풀이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음수율은 최근의 국문학 연구에서 우리 말의 특성에 맞지 않아서 우리 시가를 설명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 대신 몇 개의 소리 마디가 모여서 가락을 이루는 음보율이 우리 시가의 운율을 설명하는 분석 틀로 자리잡았다. 우리 시가의 기본이 되는 틀은 두 가지인데, 네 개의 작은 소리 마디가 모여서 이루어진 가락이 거듭되는 `네 마디 가락(4음보 율격)'과 세 개의 작은 소리 마디가 모여서 이루어진 가락이 거듭되는 `세 마디 가락(3음보 율격)'이 있다. 비유법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실제 내용, 즉 비유되는 말을 가리킨다. 가령, `내 마음은 호수'라는 표현에서 `내 마음'과 같은 것. → 비유 문자 그대로 근원적인 형식을 뜻하는 것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문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요소들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문학 작품들 속에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형태로 들어있는 상황, 서술의 짜임새, 인물, 혹은 이미지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원초적인 요소들인 `원형'이 문학 작품 속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되면 독자로부터 심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이 원형 개념이 20세기 문학 연구를 위한 중요한 수단의 하나로 자리잡게 된 것은 <황금의 가지>를 썼던 제임스 프레이저의 비교 인류학적인 연구와 심층 심리학자인 융의 `집단 무의식' 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학자인 프레이저는 세계 각 민족의 신화와 종교 제의를 비교 연구한 결과, 전설이나 의식 속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근본적이고 공동적인 형태들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심리학자 융은 인류가 수만년 동안 살아오면서 반복하여 겪은 원천적인 경험들이 인간 정신의 구조적 요소로 고착되어 집단적 무의식을 통하여 유전된다고 하고, 그것이 신화, 종교, 꿈, 환상 또는 문학에 상징적인 형태로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주변 학문의 자극과 영향 아래, 문학 비평이란 곧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원형을 추적하고 밝히는 것이라는, 이른바 `원형 비평'이 확립되었다. 작품 속에 내포된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요소인 `원형'을 추적하고 밝히는 것을 문학 연구와 비평의 목표로 삼는 비평 경향을 이른다. 비교 인류학자 프레이저와 심리학자 융의 연구 성과에 자극받아 문학 비평에 `원형' 개념이 적용된 것은 보드킨이 「시의 원형적 패턴」이라는 글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노드롭 프라이가 『비평의 해부』라는 유명한 책에서, 문학을 원형들의 수용 양상이라는 측면에서 포괄적이고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원형 비평은 현대 비평의 중요한 한 흐름으로 자리잡게 된다. 프라이는 문학이라는 범인류적 현상의 비교 `해부'를 통하여, 그 시간적 변형과 시간을 초월한 불변적 요소를 가려내어 인류의 문학의 근본적인 동질성과 질서를 재구성해 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평 태도는 개별 작품을 보편성의 차원에서 보려고 하는 까닭에, 작품들 간의 본질적인 차이점과 특성을 무시할 위험성을 내포한 것으로 비판되기도 한다. 문학은 신화 혹은 단순한 원형의 전달자가 아니며, 오히려 개별 작품의 독특성을 통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비판은 설득력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요소인 원형이 각 민족의 `신화'에서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드러나기 때문에, 원형 비평은 달리 `신화 비평'이라고도 불리워진다. → 유기체론 하나의 문학 작품을 마치 유기체(즉 생물체)처럼 하나의 독립된 전체로 보고, 이 전체를 이루는 부분들은 필요한 위치에 배열되어 필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하는 주장이다. 유기체론은 낭만주의 시대에 특히 강조된 개념인데, 낭만주의자들은 작품의 최종적인 형상은 작품 자체에 내포된 어떤 '씨앗`과 같은 것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성장한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지 외부에서 강제로 주어진 형식에 맞추어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유기적 형식론을 주장하였다. 즉 유기체론은 형식과 내용의 분리, 기계적인 형식 파악 및 장식적인 비유나 표현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기 위해 주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에 이르러서 이 유기체론은 부분을 전체와의 긴밀한 관련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흔히 쓰인다. 문학 작품은 복잡 다단한 부분들의 통일체인데, 그 부분들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체에 포함되어 있을 때 가지고 있던 성질과 의미와 효과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전체와의 관련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체는 부분들의 단순한 총합 이상'이라는 말은 부분과 전체의 관계에 대한 같은 맥락의 이해를 나타낸다. = 해학 19 세기 후반 프랑스와 영국에서 유행했던 문예사조로서 예술은 그 스스로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므로 도덕과 정치 등의 비예술적 표준에 의하여 판단될 수 없다는 것이 근본 입장이다. 이를 신봉하는 입장에 선 예술가들은 예술이 현실 생활의 모습이나 냄새를 멀리할수록 더 순수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으로 보았으며, 실제 생활까지도 예술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미주의는 예술의 존엄성을 신봉하는 엄숙한 문학예술가들의 신념을 나타내었으나, 보다 일반적으로는 퇴폐적 양상을 띠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술을 위한 예술파, 상징파, 데카당스, 고답파 등은 모두 유미주의적 경향이 있으며, 이런 경향이 절정에 달했던 19세기의 마지막 20년 동안을 특히 `세기말'이라는 용어로 나타낸다. 원래는 언어학적인 개념으로, 듣기 쉽거나 유쾌한 발음의 특질을 나타낸다. 한 단어의 내부에서, 또는 두 단어가 연속될 때 인접한 음소(音素)들 사이에 일어나는 변화로, 모음 조화나 자음 동화, 모음 충돌을 피하기 위한 매개 자음의 삽입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에서는 듣기에 부드럽고 즐거우며 쾌감을 주는 소리들의 어울림을 가리키며, 작품의 의미 내용을 도와주기 위해서 이용되는 소리의 효과 중의 하나를 나타낸다. 활음조(滑音調)라고 번역된다. 시행의 연쇄적 흐름을 통해 일정한 단위 또는 요소가 규칙적으로 반복됨으로써 나타나는 소리의 질서를 율격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운문을 이루고 있는 소리의 반복적 요소의 양식을 말한다. 따라서 율격은 운이나 음상, 음성 상징 등과는 달리 규칙 제약적인 속성을 띤다. 그리고 운문에서 소리의 양식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반복되면 이를 수량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여기서 율격이 성립된다. → 운율 한시(漢詩) 형식의 하나로서, 고시(古詩)에 비하여 격률(格律)이 엄격하므로 붙여진 명칭이다. 전체가 8구로 구성되는데, 1구가 5자인 오언 율시와 7자인 칠언 율시의 두 종류가 있다. 당나라 초기에 오언 율시부터 먼저 성립되었고 8세기 초에 이르러 칠언 율시가 등장하였으며, 예술적으로 발전한 것은 두보에 의해서이다. 구성은 두 구(句)가 한 연(聯)이 되어 모두 4연으로 이루어지는데, 첫째 연을 기연(起聯), 둘째 연을 승연(承聯), 셋째 연을 전연(轉聯), 네째 연을 결연(結聯)이라 한다. 그리고 둘째 연과 셋째 연, 즉 승연(承聯)과 전연(轉聯)에는 반드시 대구(對句)를 쓰도록 되어 있는 것이 율시의 특색이다. 1908 년 이인직이 지은 신소설로 표지에 `신연극(新演劇)'이라 적혀 있고, 원각사(1908년)와 혁신단(1914년)에 의해 상연되었다. 주인공 최병도의 고발을 통하여 정치적으로 부패한 봉건 지배층의 백성에 대한 가렴주구와 이에 항거하는 민중의 반항 의식, 그리고 봉건 체제를 혁신하기 위한 개화 사상과 신교육의 필요성 등을 나타내었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나타나기 위해 다른 사물이나 현상을 이끌어 쓰는 비유의 일종으로서,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연결 상태가 명시되지 않은 형태를 취한다. 즉, 직유가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같이, 처럼, 듯이' 등의 연결어를 삽입하여 비유 관계를 분명하게 드러내는데 반해 은유는 `A는 B이다'의 형태로 연결되어 두 사물의 비유 관계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비유이다. 이처럼 간결하고 암시적이기 때문에 은유는 그 관계나 의미를 파악하기에 까다로운 경우도 있으며, 시를 이해하는 데 어려운 요소의 하나가 된다. 그러나 시의 의미를 풍부하고 미묘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서, 현대시에서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음보란 시가의 운율을 이루는 기본 단위를 가리킨다. 대개 어절로 표시되는 시간적 단위로서, 우리 시가에서는 휴지(休止)의 한 주기라 할 수 있는 3음절과 4음절 등이 보통 한 음보를 이룬다. 쉽게 말해서 자연스럽게 시를 낭독할 때 끊어 읽게 되는, 호흡의 단위가 되는 소리 마디를 일컫는 것이다. 이런 음보가 시가의 운율을 형성하는 단위가 될 때, 이를 음보율이라고 한다. 우리 시가의 경우에는 네 개의 소리 마디가 거듭되는 4음보 율격과 세 개의 소리 마디가 거듭되는 3음보 율격이 있다. 고려 가요에는 3음보 율격이 많고 조선 시대의 가사와 시조는 모두 4음보 율격으로 되어 있으며, 민요에는 두 가지 형태가 모두 발견된다. 한 단어 안에 표현 가치가 다른 모음이나 자음이 교체됨으로써 어감(語感)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을 말한다. 모음의 경우 葡 -?, ? -蕁, 蒡 -?, ? - ?, ? - ?, ? - ?, 藁 - ?, ? - ? 등의 대립이 그 전형적인 예이고, 자음의 경우에는 평음, 격음, 경음 등이 교차되어 일으키는 어감의 차이를 가리킨다. '가풀-거풀, 보시시-부시시, 감감하다-깜깜하다-컴컴하다` 등의 구체적인 예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원산문학동맹에서 발행한 시집으로 강홍운, 구상, 서창훈, 이종민, 박경수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1946년 시집이 발간되자 북조선 문학예술총동맹 중앙상임위원회에서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이 현실에 대해 회의적이고 퇴폐적이고 현실도피적인 경향을 띠었다고 비판하여, 이후 북한에서 창작의 자유가 제한당하고 시인들이 규제되는 계기를 이룬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수록 시인들은 반동으로 몰리고, 구상은 1947년, 강홍운은 1·4후퇴 때 각각 월남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하여 달성하려고 한 목표나 목적, 효과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주로 작품이 실제로 구현하고 있는 의미와의 관계 속에서 언급되고 있는 문제이다. → 의도론적 오류 미국 신비평의 이론가인 비어즐리와 윔저트에 의해서 주장된 이론으로, 작품의 실제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구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즉, 문학 작품의 의미에는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와 작가가 그 작품에서 표현하려고 의도했던 의미가 있는데, 이 둘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품의 실제 의미는 작품에 쓰인 단어와 구문 등 작품 자체를 면밀히 검토하여 밝혀질 수 있다. 그런데, 그 단어가 갖는 모든 의미를 넘어서 작가의 의도까지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명백히 오류이다. 문학 작품은 일단 창작된 이상, 작가의 의도나 사상과는 독립하여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작가의 의도를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며, 이를 `의도론적 오류'라고 한다. 종결 어미에 나타나는 서법(敍法)의 한 가지로서, 화자가 무슨 사실을 묻고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다. 공손법의 등분에 따라, `읽느냐, 붉으냐'(해라체), `읽나, 붉은가'(하게체), `읽으오, 붉으오'(하오체), `읽습니까, 붉습니까'(합쇼체), `읽어, 붉어'(반말) 등의 어미 변화를 한다. 수사법 중 비유법의 일종으로, 어떤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묘사하여 그 소리나 상태를 실제와 같이 표현하는 방법이다. 다른 말로 사성법(寫聲法) 혹은 성유법(聲喩法)이라고 하며, 읽는 사람에게 실감을 주어 인상을 강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 의식의 흐름'이란 말은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즈가 1890년에 인간의 의식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마치 강물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연속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했다. 그러나 이것은 그 후에 현대 소설의 중요한 방법론의 하나를 나타내는 용어로 주로 쓰였는 데, 그 기법은 작중 인물의 생각과 감정, 기억 그리고 비논리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연상이 때로는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단편적인 사고와 뒤섞여 흐르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의식적으로 제어된 사고를 직접적인 언어 표현을 통해 보여주려는 내적 독백과는 구별되는 기법으로서, 이 기법을 채용한 소설가는 이야기의 논리와 정규적인 구문이나 문법, 수사법 등을 무시하면서까지 인간 의식의 무질서하고 잡다한 흐름을 그대로 옮겨놓으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인간의 내적 실존이 외부에 나타나는 것처럼 조직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비논리적이고 잡다한 파편들이 뒤섞여 있는 상태라는 믿음에 근거한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 이외의 사물이나 추상 개념에 인격적인 요소를 부여해서 표현하는 수사법이다. 은유, 직유와 함께 가장 오래된 비유법인데, 역사적으로 보면 우선 인간 이상의 존재인 신(神) 또는 영적 존재를 인격화하는 것이 발생했고, 그 다음에 비인간적 존재, 무생물, 추상 개념을 인격화하는 것으로 발달했다. 수사법 중 비유법의 하나로서, 사물의 모양이나 태도를 시늉하여 표현하는 방법으로 읽는 사람에게 생생한 실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 심상(心象) 1912 년경 T.E.흄, 에즈라 파운드 등을 중심으로 한 영미 시인들에 의하여 전개된 시 이론과 시 운동을 가리킨다. 그들은 시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이미지 즉 심상이라 생각하고, 정확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예리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가진 시들을 즐겨 썼으며, 또 그러한 시 창작을 옹호하는 이론을 전개하였다. 따라서 그들의 시에서는 시의 음악성 및 운율보다는 시각적 요소가 강조되었다. 이 운동은 1910년대에서 1920년대에 이르는 영미 현대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한국에서는 1930년에 김기림이 이미지즘을 제창한 뒤 그와 정지용, 김광균, 장만영 등의 시인에 의해서 이 경향에 속하는 작품들이 나타났다. 독일의 극작가인 브레히트(Brecht)가 고안한 연극 수법으로, 일상 생활에서 익숙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하여 선입관을 배제하고 그것을 습관적 인식과는 다른 이상한 것으로 보이게 하여 지각의 쇄신을 꾀하는 예술적 수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방법에 의하여 현상의 본질을 인식할 수 있으며, 상황의 변혁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된다. 인간성을 존중하고 문학적 교양의 발전을 목표로 삼는 인문주의는 중세의 기독교 중심 사회에서 종교에 의해 속박당하고 억압된 인간성의 해방을 목표로 삼았던 사상이다. 이 사상 운동은 14-16세기에 걸쳐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인간적인 학문이나 교양을 존중한 고대 그리이스와 로마의 학문을 이상으로 삼아 현세적인 인간성을 옹호, 존중하였다. 이와 같은 인간 중심의 현세적 태도는 르네상스 운동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것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인문주의는 넓은 뜻으로는 인간주의, 좁은 뜻으로는 고전 고대의 학예 연구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인다. → 인본주의 최재서가 편집, 발행한 문예지로 1939년 10월 창간되어 통권 19호를 내고 재정난과 일제의 강압에 의해 1941년 4월 폐간되었다. 『문장(文章)』과 더불어 당시의 대표적인 문예지로서 1930년대 말기의 우리 문단에서 순수성을 지키고 민족 문학의 전통을 유지하는 데 크게 공헌한 잡지이다. 『문장』이 작품 발표 위주의 잡지였다면, 『인문평론』은 평론 위주의 잡지였다고 할 수 있다. 인간성의 해방과 옹호를 이상으로 하는 사상으로 인간성을 구속, 억압하는 대상이 시대마다 다르므로, 휴머니즘의 내포적 의미는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르네상스 시대(16, 17세기)에는 중세 이래 종교에 의해 속박당한 인간의 해방을 주장하며, 고대 그리이스 시대의 문법, 수사학, 역사학, 문학 등의 인문학의 연구에 주력하였으므로 넓은 의미의 인본주의에 속한다고 할 수는 있지만, `인문주의'라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근대적인 의미의 인본주의는 17, 8세기 경의 신고전주의를 거쳐서 19세기에 와서 확립되었다. 당시는 자연 과학 및 산업 기술이 우세한 시기여서 종교에 대한 반발의 의미보다는 자연과 엄격히 구별되어야 하는 자율적 존재로서의 인간과 그 존엄성, 그리고 인간의 도덕적 완성에 기여하는 인문학의 가치가 크게 옹호되며 일정한 체계를 갖춘 사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던 것이다. 20세기 초에 미국의 문학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인본주의의 이념은 다시 강조되었는데, 그 내용은 당시에 만연된 자연주의와 불균형한 개인적 감정에 탐닉하는 낭만주의에 반발하여 인격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주는 고전적인 합리성의 이념을 바탕으로 하였다. 이를 `신인본주의'라고 부른다. 그 밖에도 휴머니즘은 무척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데, 사르트르가 주장한 휴머니즘은 무신론적인 인간 실존의 절대성의 강조에서 나온 것으로, 자유주의자들의 휴머니즘은 인간 자유 의지의 강조, 그리고 사회주의자들의 휴머니즘은 인간 자체의 노력에 의한 새로운 사회 건설의 강조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상주의는 본래는 미술의 한 유파에 붙여졌던 이름인데, 이 유파의 화가들은 대상에 대한 순간적인 시각적 인상을 중시하고 이를 회화(繪畵)로 구성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그림들은 대개 윤곽이 뚜렷하지 않고 단지 섬세한 색조들이 한데 버무려져 있는 상태로 나타난다. 그 후 회화상의 인상주의는 문학 쪽으로 전파되어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엽의 독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이 독일의 인상주의 작가들은 개인적 체험을 기반으로 한 주관적이면서도 독특한 인상을 극도로 정교한 언어와 세밀한 표현을 통해 나타내려고 하였다. 이것은 엄밀한 객관성을 위주로 하는 자연주의에 대립하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비평에서의 인상주의는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의 인상을 그대로 기록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즉, 이것은 작품을 비판하고 평가한다는 의미의 비평이라기 보다는 작품을 경험할 때의 감흥을 적은 감상문에 가까운 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상주의 비평문은 그 일관된 감흥의 분위기 이외에는 논리나 논지가 분명치 않은 경우가 많다. 수사법 중의 변화법의 한 가지로서, 옛 사람의 말 또는 고사, 격언이나 다른 저서 등에서 필요한 구절을 끌어다가 문장을 수식하거나 내용을 충실히 하고 자기 이론의 정확성을 기하기도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평범한 내용에도 무게가 더해지고 상식적인 이론에도 권위가 부가되어 독자의 감흥을 자극하는 효과를 지닌다. 이 인용법에는 부호를 사용하여 출전을 명확히 밝히는 명인법(明引法)과 출전을 밝히지 않고 자신의 문장에 동화시키는 암인법(暗引法)의 두 가지가 있다. 음수율 혹은 음절율이라고도 불리며, 시의 한 행을 구성하는 말이 일정한 음절의 수에 따라 선택되고 정돈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 운율론 주관주의나 상상적인 초월을 특징으로 하는 낭만주의에 반대하여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된 소설상의 운동으로, 자연주의 작가들은 다아윈의 진화론과 텐느의 사회 환경 결정론에 크게 영향받고, 인간과 사회, 그리고 모든 사건들을 과학적인 인과율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자연주의자들은 특히 인간을 유전과 환경 그리고 본능에 지배받는 존재로 파악하고, 사람의 행위를 묘사하면서 비합리적, 종교적, 도덕적, 시적 설명을 엄격히 배제하고 당시에 알려진 생리학 및 사회과학적 인과율의 방법으로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세밀한 관찰 기록을 행하였다. 이런 태도는 용어 자체에서 연상되는 자연 동화 내지 자연 귀의의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서, 19세기 자연 과학의 영향 하에 생겨난 객관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자연주의 운동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에밀 졸라를 꼽을 수 있으나, 이 경향이 사회의 병폐를 들추어냄으로써 사회의 건강을 유지, 회복하려는 나머지 하층 사회의 야수적이고 추악한 면을 지나치게 묘사하여 실제 이상으로 참혹하고 암담하게 왜곡하는 한계를 보임으로써, 졸라 이후에는 차차 쇠퇴하게 되었다. 1937 년에 민태규를 편집·발행인으로 한 시 전문 동인지로 통권 1호로 종간되었다. 동인은 박재륜, 서정주, 김광균, 윤곤강, 오장환, 민태규, 이육사, 신석초, 함형수, 이상 등이다. 자유문학자협회의 기관지로 창간된 월간 순문예지로 1956년 6월부터 1963년 8월까지 발간되었다. 편집 겸 발행인은 동협회의 소설분과위원장인 김기진이었으며, 편집장은 김이석이었다. 자유문협의 기관지이면서도 범문단적인 문예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1960년 6월호로 통권 39호를 낸 이 잡지는, 4·19를 계기로 자유문협의 기관지를 벗어나면서 김광섭이 판권을 인계받고 주간이 되었다. 운영난 때문에 1963년 8월 통권 71호로 종간되었다. 추천제와 신인 작품 당선제를 두었다. 거의 모든 현대시의 형태를 가리킨다. 전통적인 정형적(定型的) 리듬에서 벗어나, 연상률(聯想律)에 근간을 둔 시이다. 이 시는 의미심장한 어구나 이미지, 패턴 등이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면서 반복되는 불규칙적인 리듬의 가락으로 이루어진다. 서구시에서는 압운 양식도 비슷한 불규칙의 변화 형태로 자유시에서 나타나지만, 한국시나 일본시에선 처음부터 압운이 없는 것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대적 의미의 자유시는 19세기의 미국의 W. 휘트먼이 시작했으며, 프랑스 상징주의자들에게 보들레르를 통하여 영향을 끼쳤다. 우리 나라의 경우 최남선이 실험한 신체시(新體詩)가 종래의 정형률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였으며, 191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김억, 황석우, 주요한 등의 시인들에 의하여 본격화되었다. 라틴어 게누스(genus)에서 온 말로, ① 본질적 특성으로서 유사한 제존재의 자연적 무리, ② 여러 가지 조건을 공유하는 것들에서 그 차이를 없애고, 정신이 그것을 종합하는 데 쓰는 일반 관념, ③ 한 사물의 본질적 성격의 총체 등으로 정의된다. 예술에서는 일정한 객관적 조건에 의거하여 유형적 통일을 형성하는 작품의 유형을 의미한다. 영국에서는 20세기 초에 비평용어로 확립되었고, 프랑스에서 장르의 명확한 역사적 성격을 부여한 것은 브륀튀에르의 『문학사에 있어서의 장르의 진화(1890)』이다. 일종의 유형 개념인 장르는 양식과 혼용되지만, 역사적 의미에서 양식과는 구별되며, 시대, 유파, 작가 등의 구별을 초월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유형이다. 그러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생성하고 발전하고 변화 교체하며 혹은 쇠퇴한다. 국문학에 장르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것은 고정옥(高晶玉)의 「국문학의 형태」(우리어문학회 저, 『국문학개론』, 1949)이다. 우리 나라 근대 최초의 시 동인지(1921. 5. 24)로 통권 1호로 종간되었다. `자유시의 선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편집 겸 발행인은 황석우, 변영서(미국인 선교자 필링스)이다. 동인으로 황석우, 변영로, 노자영, 박종화, 박영희, 오상순 등이 있다. 『백조(白潮)』의 전신이며 낭만주의적인 이상향을 건설하려는 지향이 있었다. 넓은 뜻으로는 한 사회, 민족 또는 여러 문화 영역에 있어 과거에 형성되고 그것이 역사적 생명력을 가지고 미래에 적극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행동, 관습, 의식, 사유 양식, 태도 등의 가치 체계를 가리킨다. 전통은 단순한 인습, 답습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일어나며, 골동품이나 고적과 같은 정적(靜的)인 것이 아니라 역사 의식에 의하여 성장, 발전하는 문화적 가치 체계이다. 문학, 예술에서의 전통은 오랜 기간 동안 거대한 수의 작품이 공유하고 있는 형식적, 양식적(문체상), 이데올로기적 속성으로 구성된 역사적 체계이다. 일반적으로 이는 개개인의 작품을 연결하는 인과 관계를 암시한다. 문학사가들은 전통의 개념을 엄밀한 역사적 관점에서, 혹은 비평에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자극이 되는 대상의 지각, 또는 상기에 따라 현저한 신체적 변화와 강한 감정이 일어나며, 그것이 일정한 상태로 계속되다가 끝나거나 다른 정신 상태로 옮아가는 의식과정을 의미한다. 문학에서 정서는 감화적 부분으로서 문학의 주요 요소가 된다. 문학의 요소를 지적 요소, 정적 요소, 상상적 요소, 기교적 요소로 사분하거나, 문학적 내용의 형식으로서 인식적 요소와 정서적 요소로 이분하거나 간에 정서가 문학의 요소가 됨은 부인할 수 없다. 정서를 특히 강조하는 것이 낭만주의이며, 이것이 극단에 이르면 감상주의가 되고, 정서를 억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고전주의와 주지주의이다. I. A. 리처즈는 시의 체험을 주로 충동, 태도, 정서 등의 용어로써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심리주의적 방법에 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J. C. 랜슴은 시를 정서의 면에서 고찰하는 T. S. 엘리어트까지도 공격하면서, 시를 인식(認識, knowledge)으로 볼 것을 주장하고, 정서, 감정도 이것을 구조(structure)와 조직(texture)으로 바꾸어 고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정서에 대한 엘리어트의 견해는 `시는 정서의 해방이 아니라 정서로부터의 도피이다'라는 그의 말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정서의 주관성보다 비개인성을 주장한다. 사물의 한 부분으로 전체를 표현하는 비유법의 하나이다. 전체의 명칭을 제시하여 하나의 명칭을 나타내거나, 하나의 명칭을 제시하여 전체를 나타내기도 한다. 특수적인 것으로써 일반적인 것을, 또는 일반적인 것으로써 특수적인 것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주로 습관적으로 쓰일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에서 빵(하나)은 식량(전체)을 나타낸 것이다. 1920 년대 중기 우리 나라 신문학사상 최초의 범문단적 문예지로 1924년에 창간되어 1936년까지 발간되었다. 방인근의 사재(私財)로 출발하여, 처음엔 이광수 주재로 나왔으나 4호부터 직접 방인근의 이름으로 발행했다. 당시 신경향파의 대표 작가인 최서해는 제1회 추천 작가이며, 이어 채만식, 박화성, 임영빈, 계용묵, 이은상, 이장희 등 많은 시인들이 추천을 통해 나왔다. 통권 18호로 휴간되었다가 1927년 박팔양, 남진우에 의해 속간되었다. 이후 다시 휴간되었다가 1935년 12월 27일 이학인에 의해 재차 복간되었다가 곧 종간되었다.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나도향, 김억, 주요한 등을 중심으로 한 이 잡지는 자연주의 문학을 성장시켰으며, 민족주의적, 반계급주의적 경향을 취했다. 중국인 정호승(鄭昊昇)의 출자로 발간된 문예지로 1933년 이무영을 편집, 발행인으로 하여 나오다가 한때 중단되었다. 1935년 지봉문이 이어받아 1939년까지 결호, 합병호를 내면서 발행되었다. 당시의 중견 문인들이 대부분 여기에 작품을 발표했다. 상아탑 황석우가 편집 겸 발행을 맡았던 시 전문 잡지로 1928년 11월 7일에 창간되어 1930년 1월에 종간되었다. 통권 6호까지 나왔다. 1920 년 3월 6일에 창간된 일간 신문으로 『조광』, 『소년』, 『신여성』 등의 월간지도 함께 발간했다. 창간 이후 부단히 일제의 탄압을 받아 오던 중 1940년 8월 10일 『동아일보』와 함께 강제 폐간되었고, 해방이 되자 1945년 11월 23일 복간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동아일보』와 함께 일제하에서 민족지로 성장했는데, 당시 『동아일보』가 보수성이 짙었던 데 비해 『조선일보』는 사회주의적인 경향을 띠고 있었다. 신인 작가의 소개, 작품의 발표 등으로 문학면에 기여가 컸다. 1922 년 11월 창간된 월간 종합지로 처음 장도빈이 편집·발행인이었으나, 후에 김동혁이 발행인으로 되어 프로 문학자들이 주로 활약하였으며, 1930년경까지 100호 가까이 발행되었다. 유진오, 이효석의 초기 단편들은 여기에 발표되었다. 해방 후 좌익 계열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된 젊은 문인들의 단체이다. 김동리, 유치환, 최태응, 곽종원, 조지훈, 임서하, 조연현 등이 주동이 되어 1946년 4월 4일 결성되어, 1949년 12월까지 존속했다.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朝鮮-藝術家同盟 (일명카프(KAPF)로 약칭)] 한국의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조직한 대표적인 문예운동단체로 에스페란토식 표기의 머리글자를 따서 '카프(KAPF)'로 약칭한다.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의 식민지정책이 문화정치로 전환하고, 러시아혁명의 영향으로 사회주의 사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프롤레타리아 문예운동단체이자 한국 최초의 전국적인 문학예술가 조직이다. 1922 년 9월 이호(李浩), 이적효(李赤曉), 김두수(金斗洙), 최승일(崔承一), 박용대, 김영팔(金永八), 심대섭(沈大燮), 송영(宋影), 김홍파(金紅波) 등이 조직한 염군사(焰群社)와 1923년 박영희(朴英熙), 안석영(安夕影), 김형원(金炯元), 이익상(李益相), 김기진(金基鎭), 김복진(金復鎭), 연학년 등이 조직한 파스큘라(PASKYULA)가 결합하여 1925년 8월 결성되었다. 창립 당시 구성원은 박영희, 김기진, 이호, 김영팔, 이익상, 박용대, 이적효, 이상화(李相和), 김은, 김복진, 안석영, 송영, 최승일, 심대섭, 조명희(趙明熙), 이기영(李箕永), 박팔양(朴八陽), 김양 등이다. 이들의 초기활동을 흔히 신경향파 문학 혹은 자연발생적 프로문학으로 부른다. 이 시기의 주요 논객으로는 김기진과 박영희를 들 수 있고, 주요 작가로는 최서해(崔曙海), 이기영, 이익상, 주요섭(朱耀燮), 이상화 등을 들 수 있다. 본격적인 활동은 1926년 준기관지 성격의 《문예운동》을 발간하고 다음해 9월 조직 개편과 함께 본격적으로 체제를 정비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계급성을 강조하는 박영희와 형식을 중요시하는 김기진 사이에서 논쟁이 전개되어 이를 계기로 제1차 방향 전환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신간회(新幹會) 결성과 일본 나프(NAPF)의 변화, 특히 후쿠모토주의[福本主義]의 영향 때문이었다. 자연발생적 단계에서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며 작품활동뿐만 아니라 정치투쟁을 위한 투쟁예술의 방법으로 조직의 임무를 강조하여 더욱 정치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도쿄에서 활동하던 조중곤, 이북만, 홍효민(洪曉民), 한식 등(제3전선파)이 제1차 방향 전환을 주도하였고, 1930년대에 도쿄에서 활약하던 안막(安漠), 김남천(金南天), 임화(林和), 권환 등(무산자파)이 볼셰비키를 제창하며 제2차 방향 전환을 주도하였다. '예술운동의 볼셰비키화'를 주장하며 예술운동 전 부문에 걸쳐 확대하여 전문적·기술적 전국동맹으로 만들 것을 제안하였으나 조선총독부의 재조직 중지, 검거사건, 역량부족 등으로 실행되지 못하였다. 1927년에 발간한 기관지 《예술운동》도 폐간되었고, 《전선》 《집단》 등을 발간하려 했으나 원고 압수, 검열 등으로 발행하지 못하였다. 1931 년 8~10월에는 조선공산당협의회사건과 연루된 세칭 '카프 1차사건'을 겪었다. 도쿄에서 발행된 《무산자》의 국내 배포와 영화 《지하촌(地下村)》 사건으로 김남천 등 11명의 동맹원이 체포되어 카프의 조직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런 중에 예술대중화나 농민문학론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프롤레타리아 리얼리즘론과 유물변증법적 창작방법론이 제기되었다. 송영, 이기영, 한설야(韓雪野), 김남천, 이북명, 임화, 권환 등이 정치적 색채가 강한 작품들을 창작하였다. 카프 1차사건을 계기로 조직활동이 정체되었다가 1933년부터 '신건설사 사건'으로 이기영, 한설야, 윤기정(尹基鼎), 송영 등 23명이 체포되는 2차 검거사건을 겪으면서 급속도로 와해되기 시작하였다. 일제는 조선에 대한 병참기지화 및 황국신민화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모든 합법운동을 금지시킴에 따라 사실상 개인적인 창작활동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상태였다. 결국 '다만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상실한 것은 예술이다'는 유명한 전향문을 쓴 박영희와 백철(白鐵) 등이 조직에서 이탈하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더구나 일제로부터 직접적으로 해산 압력까지 받은 지도부는 1935년 5월 카프 해산계를 제출함으로써 공식적으로 해체하였다. 이 무렵 소련의 라프(RAPP)와 일본의 나프에 영향을 받아 임화, 안함광(安含光) 등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둘러싼 논의를 벌였고, 이기영의 《고향》, 강경애(姜敬愛)의 《인간문제》 등이 이때의 대표작이다. 이후 사회주의 혁명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문학 진영은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빠졌다가 8·15광복 후 조선문학건설본부,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 조선문학가동맹으로 재건하였다. (내용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주술성(呪術性)을 띤 시가로 무가(巫歌)가 그 대표적인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샤머니즘, 주술성 한국에서 주술행위(呪術行爲)는 자연 재해, 질병, 죽음 등의 삶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하나의 방편으로 행해진다. 즉 주술 행위는 인간이 초자연적(超自然的)인 힘이나 원칙에 의지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초자연적인 존재의 신비한 힘을 빌어 재앙을 막거나 복을 비는 행위의 성격을 특히 주술성이라고 부른다. 주술은 윤리적인 각성이나 형이상학적 성찰에 앞서 삶의 과정에서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인 문제들과 부딪힐 때 갖게 되는 삶의 충격과 당혹감을 집단적인 인과론적 인식 체계로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다. 원시종합예술에서 이러한 주술성이 두드러졌다. 한국 문학에서는 무가(巫歌)에 주로 나타나는 특성이다. → 샤머니즘, 주가 전통적으로 주제(theme)란 주요 제재(subject-matter)의 반복적인 요소를 의미한다. 즉, 일반적으로 어떤 작품에서 작자가 말하려는 중심이 되는 내용으로서 작품의 출발이며 귀결인 동시에 작품의 총화이다. 그러나 이 용어에 형식과 내용(content)을 동시에 나타내려는 근래의 추세로 인해, 이 용어에 있어서 형식적 차원이 강조되고 있다. 어떠한 주제(theme)도 항상 내용(subject)이 되나, 내용(subject)이 항상 주제(theme)가 되지는 않는다. 즉 일반적으로 주제(theme)는 예술 작품이 생겨나게 된 동기(動機, occasion)로 생각되지는 않고, 오히려 어떠한 사건, 이미지, 상징의 반복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표현되는 내용(subject)의 한 줄기로 생각된다. 말하자면 주제(theme)는 이미지와 상징의 뒤에 숨어 있는 논리적 근거이지, 이들의 양적인 측면과는 상관이 없다. 주제(theme)는 또한 개별적인 작품을 초월하여 사용된다. 즉 인간의 타락(the fall)이라는 주제(theme)와 같은 `영원한 테마(perennial theme)가 이에 해당된다. 이때에 주제(theme)라는 것은 개별적인 작품에 선행하여 존재하는 것이며, 원형(原型, archetype), 심지어는 신화(myth)에 유사성을 지니는 것이 된다. 사은유(死隱喩)라고도 한다.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밀도가 약한 은유로서, 문학 외적인 면에서의 대부분의 은유는 죽은 은유이다. 예를 들면 `책상다리', `산허리', `산등'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표현하는 수사법의 하나를 가리킨다. 두 가지 사물 또는 의미를 `같이, 처럼, 듯이, 같은, 만큼' 등의 연결어로 결합하여 표현하는 수사법의 한 가지이다. 영어에서는 as, so, like 등이 연결어로 쓰인다. 연결어가 없는 은유(metaphor)보다는 분명하고 직접적이어서 그만큼 비유의 밀도는 약하다. 예로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박목월, 「나그네」)',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서정주, 「국화 옆에서」)'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직유는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직유와 그것이 보장하는 체험의 총체는 무한하게 부활될 수 있기에 풍부한 활력을 지니게 되다. 그런데 직유는 어떤 사실을 뒤엎는 것이 아니고, 다른 현상을 별개의 것으로 유지한 채 그 사실에 대한 우리의 인식 작용을 단순히 가볍게 자극시키는 데 지나지 않으므로 어느 정도 무책임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화운(和韻)의 일종으로 남이 지은 시의 운자를 그대로 달되 선후의 순서도 원작대로 따르는 법, 또 그렇게 시를 짓는 일을 가리킨다. 차운 이외에 의운(依韻)과 용운법(用韻法)이 있다. 이 체(體)는 위(魏)에서 시작된 것으로 왕숙(王肅)의 전처(前妻)의 시에 계처(繼妻)가 차운하였음이 「낙양가람기(洛陽伽藍記)」에 보인다. 원래 화운(和韻)이란 증시자(贈詩者)의 의도에 화답하였을 뿐이며 운의 구속은 없었던 것이, 중당(中唐) 이후로 원진과 백거이(白居易)가 서로 창화(唱和)하면서부터 이 법이 성행하였고, 피일휴(皮日休)와 육구몽(陸龜蒙)에 이르러 이 체가 완성되었다. 차운법은 시재(詩才)와 기교를 과시하는 점에서 후세에 널리 유행되었으나, 이 법은 자신의 성정(性情)을 굽히고 신운(神韻)을 손상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그 폐단을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흔히 인간은 개체로서 존재하는 것처럼 믿고, 또 독자적으로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양 착각한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세계 정세에 얽매어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아울러 절대적으로 개체일 수 있는 인간도 없다. 인간을 근원적으로 세계의 정세에 얽힌 존재, 또는 갇혀진 상태에 있는 존재로 보고자 하는 것이 참여의 태도이다. 현실에서 불만을 느끼면서, 그에 대해 능동적인 입장에서 해답을 구하는 행동을 참여라고 한다. 한편, 문학 예술에 있어서의 참여는 작가가 현실에 입각하기를 요구한다. 동시에 시대와 상황에 대한 책임을 자각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문학에서 참여를 문제 삼은 사람은 J. P. 사르트르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참여 문학은 정치 참여, 사회 참여로서의 문학을 직선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철학적이고 변증법적인 차원에 놓여 있다. 사르트르는 참여(앙가쥬망) 문학의 전형으로 말라르메, G. 플로베르 등을 들고 있다. 결국 참여(앙가쥬망) 문학은 부정작용(否定作用) 그 자체, 모순(矛盾) 그것을 방법으로 하여 그것을 미(美)로서 상상계에 실현, 정착시키는 문학으로 규정된다. 그것은 미(美)의 고유한 존재 방식의 일종인 셈이다. 백낙청 주재의 계간 문예지로 1966년에 문우출판사에서 처음 발행되었으며, 발행인은 오영근(吳永斤)이었다. 8호부터 발행인이 한만년(韓萬年)으로 바뀌어 일조각에서 발행하다가 15호부터 창작과비평사로 독립하여 발행하였다. 문학의 사회적 기능의 확대와 윤리적 측면을 강조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종합 문예 동인지로 1919년부터 1921년까지 통권 9호가 발간되었다. 동경 유학생이었던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이 일본 동경에서 낸 것인데, 창간호의 동인은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 김환, 최승만이며, 2호부터 이광수, 3호부터 이일, 박석윤, 7호에 오천석 등이 참가하여 전부 13명에 이른다. 구어체 문장 개혁, 계몽주의를 반대한 본격적 순수 문학 운동을 전개한 것은 이 잡지의 공적이다. 이 동인지는 일반적으로 자연주의 경향을 대표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엄격하게 말하면 김동인, 전영택의 소설이 그러한 경향이었을 뿐, 주요한의 시는 낭만주의였고, 또 일본의 낭만주의 시를 많이 번역 소개했다. 3 인 공동 시집 『청록집(靑鹿集)』을 낸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등을 가리킨다. 이 세 시인의 시집은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시적 특성 또는 개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박목월은 민요조의 리듬에 애틋하고 소박한 향토의 정조를 즐겨 시 속에 담았다. 조지훈은 회고적인 내용에 전아(典雅)한 가락을 담은 시를 썼으며, 박두진은 요설에 가까운 말씨에 기독교가 바탕을 이루는 신앙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을 추출해 보면, 이들은 모두 일제 말기에 『문장』지의 추천을 받아 등단했으며, 동시에 자연에서 소재를 취하고 자연 속에 시심(詩心)을 편 시를 많이 남기고 있다. 해방기에 순수시의 본보기를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청록집』과 청록파는 높이 평가된다. 종결어미에 나타나는 서법의 하나로 무엇을 함께 하자고 요구하는 문체로서 공동법(共同法)이라고 하기도 한다. 공손법의 등분에 따라 `읽자'(해라체), `읽세'(하게체), `읽읍시다'(하오체), `읽읍시다요'(합쇼체) 등으로 바뀐다. 동사에만 나타나는 이 청유법은 넓은 의미로는 명령법의 범주에 함께 넣을 수 있다. 앙드레 브르통에 의하여 주도적으로 제창되기 시작한 예술상의 광범위한 개혁 운동이다. 이 초현실주의라는 용어는 아폴리네르(G. Apollinaire)가 만들어낸 것이며, 이 운동은 1918년부터 1939년 사이에 가장 위세를 떨쳤다. 이 초현실주의는 1916년 스위스의 쮜리히에서 루마니아 시인인 차라(Tristan Tzara)의 주동으로 일어난 다다이즘에서 싹이 텄다. 즉 어법(語法)의 무시, 의미와 논리성의 거부 등 모든 전통적 가치(價値)와 모랄의 기성 사회 질서를 철저히 파괴하고자 하다가, 마침내 시 자체까지도 부정하게 되어 소멸하게 되고 만 다다이즘의 다음 단계에 위치하는 사조이다. 한국 문학에서는 광의의 초현실주의가 1930년대 중엽 이상, 이시우, 신백수 등을 중심으로 한 『삼사문학(三四文學)』 동인들에 의하여 조금쯤 실험된 바 있지만 별로 이렇다 할 작품은 드문 실정이다. 전통적인 철학에 의하면 `추상적 용어'는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의 속성으로서만 존재하는 자질들을 가리키는 명사(밝음, 미, 악, 절망 등)라고 정의된다. 추상적이라는 것은 그것이 추상적 주체에 대하여 언명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문학에 관련될 때 이 용어는 흔히 확대되어 사용된다. 즉 어느 단락이 추상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주제를 일반적이거나 비감각적이 단어들로, 또는 오직 희미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경험적 자질로써 표현하는 경우이다. 반면 구체적이라는 것은 그것이 그 주제를 뚜렷한 특수성과 감각적인 세부로 묘사하는 경우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시학(Poetias)』에서 `비극은 어떤 행위를 모방한 것인데… 애련과 공포에 의하여 이러한 정서 특유의 정화(카타르시스)를 한다'라고 비극을 정의한 데서 이 용어가 처음 사용했다. 그 해석은 구구하나,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정화(淨化, purification)요, 다른 하나는 배설(purgation)의 의미로 해석한다. 전자는 종교상의 의식에 있어서 죄의 더러움을 씻고 심신을 깨끗이 한다는 뜻에서 전용되어 감정에서 불순한 부분을 씻어 없앤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후자는 의학상의 배설이라는 의미의 은유로 해석된다. 즉, 연민과 공포는 인성(人性)의 본연적 경향이지만, 비극적 흥분은 관객의 심리에 쌓이는 이러한 정서를 배출해 감정의 중압에서 해방과 경감의 쾌감을 일으킨다. 한편 정신 분석에서는 마음의 상처나 콤플렉스를 밖으로 발산시켜 치료하는 정신 요법의 일종을 가리킨다.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의 약칭으로 문학 동인 단체인 `염군사'와 `파스큘라'가 합동하여 1925년 8월 23일에 결성한 단체로, 계급 의식에 입각한 조직적인 프로 문학과 정치적인 계급 운동을 목적으로 하였다. 김기진, 박영희 등이 중심이 되어 결성하였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과 내분에 의해 1935년 5월 21일 김남천, 임화, 김기진이 협의하여 김남천이 해산계를 제출함으로써 해체되었다. 기관지로 『문예운동』, 『예술운동』을 발간하였다. 미국의 뉴크리티시즘은 텍스트로서의 문학 작품에 비평적 관심을 집중시켰다. 뉴크리티시즘에서는 책에 쓰여진 본문을, 그것을 대하는 유능하고 민감한 독자가 접근할 수 있는 `공공(公共)'의 의미가 부여된 자립적 언어 사물(autonomous verbal object)로 보았던 것이다. 반면에 프랑스 구조주의 비평가들은 문학 텍스트를 에크리튀르(ecriture, 문자 체계)라 불리는 사회 제도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문학 텍스트를 문학적으로 만드는 것은 그 문자 체계가 특별히 문학적인 관례들과 규약(code)들의 일단을 형상화한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비개성적 매개체, 또는 `공간(空間)'으로 여겨지며, 그 공간 속에서 작품을 쓰는 활동은 물려받은 언어적, 문학적 체계를 책장에 쓰인 기호들로서 나타난 특정한 문학 텍스트 속으로 떠밀어 넣는다는 것이다. 이 문자 체계의 해석은, 이전의 텍스트들에 대한 경험에 의해 생겨난 기대와 관련시킴으로써, 책장에 쓰인 기호들에게 그 객관적 의미와 구조처럼 보이는 데 불과한 것을 부여하는 비개성적 렉튀르(lecture, 독해 활동)에 의해 행해진다. 쥘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에 의해 소개된 텍스트 상호성은, 공개적인 또는 은밀한 인용과 인유(引喩)에 의해서든지, 이전의 텍스트가 지닌 특성을 후의 텍스트가 흡수하든지, 또는 공통의 문학적 규약들과 관례들에 단순히 참여함으로써, 어떤 하나의 문학 텍스트가 다른 텍스트들의 메아리가 되거나, 그 텍스트들과 불가피하게 연결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가리키는 데 쓰인다. 한 문학 작품이 그 속에 어떤 조직 또는 구성원리(構成原理)를 지니고 있어서 그 원리에 그 부분들 모두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비춰 보아 그 작품이 하나의 유기적 전체(有機的全體, organic whole)가 되게 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통일성을 지닌 작품은 그 부분들이 연결되어 있고, 완전하고, 자족적이고, 통합되어 있다. → 퇴폐주의 문학, 예술의 건전한 정신이 쇠잔하여, 난숙기의 예술 활동이 정상적인 기능을 잃고, 형식적으로 막다른 경지에 이르러 이상한 감수성과 자극의 향락으로 나타난 퇴폐적 경향을 말한다. 예술이 인간 생활의 이상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고, 관능과 감각의 만족에만 그 구실을 다하게 되면, 미 그 자체를 추구하게 되고, 예술은 타락 현상을 나타낸다. 이리하여, 예술은 탐미주의와 악마주의의 형식으로 나타나 전통의 파괴, 배덕, 반역의 특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19세기 말 영불(英佛) 문학은 이 경향이 짙고, 그 때문에 세기말의 문학을 일반적으로 퇴폐 문학이라고 하며, 이러한 문학이나 생활 태도에 참여한 사람들을 퇴폐파(decadent)라고 한다. 풍자적 모방시, 의시(擬詩)라고하며 남의 작품의 시구나 문체를 따 와서, 내용이 전연 다른 것을 표현하여, 외형과 내용의 부조화에서 오는 골계를 나타내는 서정시의 일종이다. 운문에 많으나, 산문에도 있고, 풍자의 수단으로도 쓰인다. 그 기원은 B. C. 8-7세기의 그리스까지 소급된다. 영문학에서는 H. 필딩이 S. 리처드슨의 「패밀러(Pamela)」를 패러디한 「죠세프 앤드루스」가 유명하고, T. S. 엘리어트도 그의 시에서 패러디의 수법을 많이 썼다. 또 J. 조이스의 「율리시즈」 속에 있는 영국의 유명한 산문 작가들의 문체 패러디가 그 좋은 예이다. 퍼소나는 고전극에서 배우들이 사용하는 `가면'을 가리키는 라틴어였다. 최근의 문학 논의에서 `퍼소나'는 흔히 설화체 시나 소설의 1인칭 서술자, 즉 `나'에 적용되거나, 혹은 서정시에서 우리들이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서정적 화자에게 적용된다. 이 화자들을 퍼소나(어떤 비평가들은 가면[masks]이라고 한다)라고 부름으로써 우리는 그들이 오직 허구의 산물, 즉 특정의 예술적 목적을 위하여 창조된 산물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용어는 하나의 문학 작품을 언어의 한 양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작품을 하나의 발화로 이해한다는 것은, 작품 속에 뚜렷한 개성을 지닌 화자가 있어서, 그가 작품 속의 다른 인물들이나 요소들에게, 그리고 독자를 향해 다같이 어떤 태도를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말장난 고경상(高敬相)을 편집·발행인으로 한 동인지로 1920년부터 1921년까지 통권 2호가 발간되었다. 『폐허』라는 동인지 이름은 실러의 '옛 것은 멸하고, 시대는 변하였다. / 내 생명은 폐허로부터 온다.'라는 시구에서 따온 것이다. 동인은 김억, 남궁벽, 이혁로, 김영환, 나혜석, 김찬영, 염상섭, 오상순, 이병도, 황석우 등이다. 그 경향은 퇴폐주의, 낭만주의, 이상주의 등 다양성을 보였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예술 활동은 감정 표현의 일종이다. 그런데 표현 운동의 기능은 감정을 방출하고 고양함으로써 자기의 심적 상태를 남에게 전달하는 데 있다고 보고, 그것으로 예술 활동의 기초를 삼으려고 하는 Y. 히른의 학설도 있다. 실제로 서정시, 음악, 무용 등의 예술 활동은 이와 같은 감정 표현의 특징이 두드러지며, 다른 예술에 있어서도 어떠한 모습으로든 감정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표현 활동은 먼저 표정과 몸짓으로 이루어지나, 나아가서는 인간 특유의 언어의 형태를 취한다. 언어 활동은 넓은 의미에서 몸짓으로서의 언어도 포함하며, 거기에서 음성에 의한 보통의 언어에로 발전하면서 표현 활동의 중추를 이룬다. 따라서 예술이 일종의 표현이라면, 그것은 근저에 있어서 언어와 통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술에서 인상주의와 대조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로 예술의 기본 목적을 자연의 재현으로 보는 것을 거부하며 르네상스 이래 유럽 예술의 전통적 규범을 떨쳐 버리려 했던 20세기 예술 운동이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1880년에 싹트기 시작하여 1905년 경부터 자리를 잡았다. 표현주의자들은 예술의 진정한 목적은 감정과 감각의 직접적인 표현이며, 회화의 선, 형태, 색채 등은 그것의 표현 가능성만을 위해 이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세기 미술의 표현주의는 반 고흐와 고갱이 선구자이다. 문학의 경우 1910-1925년에 걸쳐 나타났다. 문학에서의 표현주의는 인상주의나 상징주의가 어느 정도 인간의 수동적인 체험의 수용을 강조하고, 또한 자연주의가 철저한 객관주의에 치우친 데 반하여 개인의 자유 의지와 순수하게 내적인 몽상적 체험의 표현을 강조하였다. 풍유는 인물, 행위, 그리고 때로는 배경이 `축자적(逐字的)', 즉 일차적 의미층에 있어서 논리 정연한 말이 될 뿐만 아니라, 상관 관계를 맺고 있는 제2차적 인물, 개념, 사건의 층도 가리키도록 고안된 이야기이다. 풍유에는 두 가지 주된 유형이 있다. ① 역사적, 정치적 풍유는 실제 인물과 행위가 다시 역사적 인물 또는 사건을 지시하거나 `우유(寓喩)'하게 된다. 드라이든(Dryden)의 「앱슬럼과 어키터펠(Absalom and Achitophel)」(1681)이 역사적 풍유의 예이다. ② 사상의 풍유는 실제 인물이 추상적 개념을 나타내고 플롯은 어떤 교설이나 명제를 전달하는 데 쓰이는 풍유이다. 지속되는 사상의 풍유에 쓰이는 핵심적 기법은 덕, 악덕, 심리 상태 및 인물 유형과 같은 추상적 실체들을 의인화하는 것이다. 어떤 대상을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그것에 대하여 재미있어 하는 태도나, 경멸, 분노, 조소의 태도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그 대상을 깎아내리는 문학상의 기교이다. 풍자가 우스운 것(The Comic)과 다른 점은 후자는 웃음을 자아내는 것 자체가 주목적인 데 반하여 풍자는 `조롱한다' 즉, 웃음을 하나의 무기로, 그것도 작품 자체 외부에 존재하는 목표물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한다. 풍자는 여유 있는 우월한 태도에서 상대방을 우습게 만들어 버릴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한다. 역설, 아이러니, 과장, 축소 등 모든 `웃기는' 방법과 해학과 기지 같은 웃기는 말투가 다 동원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롯을 행동의 모방, 사건의 배열이라고 하고, 인물의 성격, 사상, 묘사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 현실의 인생을 지배하는 법칙이 아니라, 허구의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이 플롯이다. 즉, 플롯은 다른 요소들이 관련을 맺고 있는 `동적인 전체(the dynamic whole)'를 성립시켜 주며, 작품 전개에 따라 나올 수도 있는 특성들과는 대립되는 것으로서 없어서는 안 될 질서를 설정해 준다. E. M. 포스터는 스토리(story)와 플롯을 구분하여, 스토리는 '왕이 죽고 다음 해에 왕비도 죽었다'와 같이 `인과 관계가 없이 사건이 시간적으로 배열된 것'이라 하고, 플롯은 '왕이 죽고, 왕의 죽음에 슬퍼한 나머지 왕비도 죽었다'와 같이 `사건이 인과 관계로 전개되는 것'이라고 하여 구별했다. 현대의 비평가들은, 플롯이란 픽션에 있어서의 필연적인 질서라고 본다. 또 플롯을 단순 구성과 복잡 구성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 경우 전자는 단편 소설의 플롯이며, 후자는 장편 소설의 플롯이다. = 허구 1914 년에 발간되어 28호를 내고 한동안 휴간했다가 1930년 4월 5일 복간호를 내어 통권 29호로 종간된 일본 동경의 조선유학생 학우회 기관지인 학술지이다. 편집 겸 발행인은 최팔용이었다. 논문, 기행, 수필, 시, 한시, 극, 소설, 학우회 기사 등으로 구성되어, 신문화의 수입, 학술계와 사상계에 끼친 공이 크다. 한국의 문인들의 대표적 활동 단체로 창립 목적은 문학의 향상 발전을 도모하고, 작가의 권익을 옹호하며, 외국 문학과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었으며, 기관지 발행, 출판 사업, 연구 발표회, 토론회, 강연회, 강좌 개최, 작가의 해외 파견, 외국 작가의 초청 및 출판물의 교류 등이 중요 사업이었다. 당시의 이사장은 전영택, 부이사장은 김광섭, 김동리 등이었다. 1973 년 김동리를 편집·발행인으로 발간된 월간 문예지이다. 이문구(李文求)가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1976년 6월호부터 이근배 주간으로, 1985년 1월호부터 조정래 주간으로 바뀌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에 조선문학가 동맹에 속했던 문인 중 대한민국에 남아 있었던 전향 문인들까지 포함하여 모든 문단인들이 집결하여 결성한 반공 민족 진영의 문학 단체이다. 좌익에서 우익으로 전향한 문인들, 전조선문필가협회 소속 문인 전원과 조선청년문학가협회의 전원, 중간파 문인들 전원, 기타 공인된 문학인으로 구성되어, 종래까지 혼란 속에 있었던 문단을 하나로 통합시켜 보자는 창립 목적을 달성했다. 우리 나라의 근대적 형태의 최초의 신문으로 한문체로 발간되었다. 1883년(고종 20년) 정부의 박문국에서 발간한 신문으로 열흘에 한 번씩 나왔다. 『한성순보』의 발행에는 김옥균 등 개화주의자들의 공이 컸다. 나라의 살림의 모습을 알리는 관보적(官報的)인 성격을 띠었으나, 한편으로는 서양의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는 데에도 큰 구실을 하였다. 1년만에 폐간되고 1886년에 『한성주보(漢城周報)』로 개제되었다. 1996 년 1월 박문국에서 발행한 조선 정부의 관보이다. 김윤식, 장박 등이 중심이 되어, 그 전신인 『한성순보』가 폐간된 지 14개월만인 1월 25일자로 첫 호를 발행하였다. 『한성주보』는 전신인 『한성순보』와는 달리 주간지로 바뀌고 국한문 혼용과 때로는 한글만의 기사 및 읽을 거리를 싣고 최초로 상업 광고를 실었다. 『한성주보』 개화 문명에 앞장을 서서 그 사명을 다하다가 누적된 적자 운영을 감당하지 못하고 1888년 7월 박문국의 폐쇄와 함께 폐간되었다. 말의 일상적,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그 단어, 어구가 창조하는 일종의 분위기 또는 감화적인 의미를 가리킨다. 표시(denotation)의 반대어이다. 시의 언어는 이 함축이 중요하고, 이것이 연상(聯想)을 가져 오며, 감동적 효과를 일으킨다. 논리학에서는 내포라고 한다. 언어의 정서적, 환기적 의미를 뜻한다. 1920 년대 일본 유학생 가운데 외국문학을 전공하는 학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서구 문학 연구 단체이다. 그 구성원은 이하윤, 김진섭, 손우성, 이선근, 정인섭, 김온, 함대훈 등이다. 최초에는 동인들의 친목과 자유로운 문학 토론이 중심이 된 활동을 했으나 다음 해 1월 기관지 『해외문학』을 발간했다. 그 후에 이 연구회에는 장기제, 김한용, 이병호, 함일돈 등이 참가하고, 그 후에 이헌구, 이홍종, 김광섭 등이 참가, 『해외문학』 제2호의 동인이 되었다. 해외문학 연구회 구성원들은 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하여 신극 운동에 힘썼다. 한국 문학을 건설하고 세계 문학의 상호 범위를 넓히기 위하여 해외 문학의 번역, 소개, 연구를 목적으로 모인 일군의 외국 문학 전공의 우리 나라 문인들을 가리킨다. 1926년에 결성되었다. 프로 문학의 이데올로기 일변도의 공식성과 민족문학파의 심정적, 신념적 이데올로기의 매너리즘으로 문학 창작이 위축되었던 시기에, 해외문학파는 외국 문학의 소개와 이론을 통해 참신한 매력으로 문단을 자극했다. 처음 일본 동경에서 외국 문학 전공 유학생으로 해외문학연구회가 조직되었는데, 1차 구성원은 이하윤, 김진섭, 홍재범, 손우성, 정인섭, 김온 등이었다. 해외문학파의 문학사적 의의는 도식적인 프로문학파와 침체한 민족문학파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순수문학의 온상이 되었으며, 저널리즘을 확보했다는 점 등이다. 1960 년대 후반부터 발표한 일련의 책들에서 전통적인 서양의 형이상학에 대해 중요한 비평을 가한 프랑스의 자크 데리다가 주도한 문학 비평의 유파나 그 운동을 해체(deconstruction)라 한다. 해체 이론은 `말 중심주의(logocentrism)'의 허실을 파헤침으로써 언어를 개념과 대상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이러한 방법론에 기대어 쓴 시를 해체시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문학에서 해체시는 80년대 초 황지우, 박남철 등에 의해 씌어진 전통시의 형태를 파괴한 일련의 전위적 실험시를 가리키는 용어로 김준오의 『도시시와 해체시』에서 사용되었다. 해체시는 시인의 세계관이 유보된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묘사가 아니라 표절하고 습득하고 인용하는 형태를 취한다. 언어가 더 이상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다는 언어에 대한 불신에서 전통 시형식의 파괴라는 해체의 충격이 가시화된 시가 바로 해체시이다. 해학(humour)은 성격적, 기질적인 것이며, 태도, 동작, 표정, 말씨 등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해학은 동료 인간에 대하여 선의를 가지고 그 약점, 실수, 부족을 같이 즐겁게 시인하는 공감적인 태도이다. 해학은 유희 본능과 관계가 있으며, 낡은 기대에 어긋나면서 새로운 기대를 발견시키고 충족시켜 주는 것을 가리킨다. 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걸쳐 있었던 우리 나라 고유의 정형 시가로 사뇌가라고도 한다. 한자(漢字)의 음과 훈(새김)을 빌어 쓴 향찰과 이두로 표기되었으며, 4구체·8구체·10구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지은이는 국왕으로부터 승려, 화랑,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각층이며, 내용은 불교에 관한 것 외에 자연과 인생에 대한 소박한 감정, 깊은 체념과 달관 또는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이념 등을 담고 있다. 서기 888년 신라 진성 여왕 때 각간 위홍과 대구 화상이 왕명을 받들어 수집 편찬한 향가집 『삼대목』이 있었다 하나 전하지 않고, 고려 때 지어진 『삼국유사』에 14수, 『균여전』에 11수로 모두 25수가 전해 올 따름이다. → 사뇌가 소설, 희곡 등에서 실제로는 없으나 있을 만한 사건을 각자의 상상력으로 꾸며 내는 일을 가리킨다. 주로 산문으로 된 소설, 이야기 등을 총칭하여 픽션(fiction)이라 하고, 실제의 사실을 기술한 역사, 전기를 넌픽션(non-fiction)이라 하여 구별한다. 픽션은 창조적 상상에 의하여 형성되므로 겉으로는 허구성을 띠고 있으나, 그 근저에는 인생 체험에 의한 진실성이 도사리고 있다. 소설이 장르 용어인 반면에, 픽션은 포괄적인 용어이다. 픽션은 소설보다 한결 더 쉽게 혼합 형식을 지향할 수가 있다. 또한 이 두 용어는, 소설이 상상력이라는 행위의 결과적 산문에 관련돼야 하고, 픽션이 상상력이라는 행위 그 자체를 나타내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역시 서로 차이를 지니게 된다. 말하자면 픽션은 심리 과정을 암시하는 과정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1955 년 1월 조연현 주간으로 창간된 월간 문예현재도 월간으로 발행되고 있으며, 신인상, 현대문학상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장수 문예지로 기록되고 있다. ① 1957년에 발간된 한국시인협회의 기관지로서 시 전문지이다. 주간 유치환, 편집 겸 발행인 최영해(崔暎海)로 발간되어, 통권 2호로 정음사에서 발행하였다. ② 1961년에 한국시인협회 소속 시인들을 중심으로 발간한 시 동인지이다. 창간 당시 동인으로는 김광림, 김요섭, 김종삼, 신동집, 전봉건 등이 있다. 6집부터는 동인들이 대부분 젊은 층인 이유경, 김영태 등으로 바뀌었다. 1969년 4월 30일에는 동인지 사상 최장수인 20집을 발간하고, 그들의 시에 대한 기본 태도를 밝혔는데, 현실에서 받은 내면의 딜레머를 시로써 극복하려는 데 역점을 두었다. ① 1966년에 김광림이 발행한 범시단지(凡詩壇誌)이다. 시, 시론, 시평, 해외시 동향, 번역시, 서평, 시단 소식, 자료 등을 광범위하게 취급했으며, 대체로 신서정주의를 지향했다. ② 현대시학사가 발행하고 있는 월간 시전문지로 1969년 3월 1일에 창간되었다. 발행인은 유흥희(柳興喜)이다. 시, 시론, 해외시, 시평론 등 시에 관한 전반적인 기사를 수록하고 있다. 1927 년 1월에 창간된 종합지로, 발행인은 하준석(河駿錫)이다. 몇 차례의 원고 삭제, 정간 처분을 받은 다음 1928년 1월, 11월호를 내고는 폐간되었다. 편집 경향은 다소 보수적이었고 민족주의적인 지향을 보이고 있는 데 특색이 있다. 문학론의 가장 중요한 논의 대상의 하나인 형식은 대단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용어로 간주된다. 형식의 가장 상식적인 의미는 첫째 장르이고(예: 서사시의 형식), 둘째로는 외형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운율, 장, 절을 뜻하고(예: 시조의 형식), 셋째로는 작품 구조에 있어서의 막연한 공통성을 뜻한다(예: 비극 형식, 삼각 관계의 형식 등). 그러나 이들을 다 포괄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의미의 형식은 `한 예술 작품의 개별적 요소들을 단일한 전체로 조직하는 원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작품을 세분하면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각각 그들 나름의 형식화의 단계를 거쳐 전체 작품에 참가하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체험을 형식화한 결과인 언어를 다시 더 의미있는 형식을 위하여 재료로 사용한다. 형식주의란 소련에서 실험주의가 한창이던 1920년대에 성장하였던 문학 비평의 한 학파로, 상징주의 운동에 의해 닦인 기초를 바탕으로 하여, 예술 작품의 자율성과 문학의 언어와 타분야의 언어간의 단절을 주장하는 비평적 방법을 성립시켰다. 이러한 형식주의자들은 그 순수성에 있어, 영국과 미국의 신비평가들을 능가하며, 이러한 양 조류간에는 상당한 부분의 공통성이 발견된다. 형식주의 방법론의 성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시적 언어와 일상적 언어와의 충돌에 대한 원래의 개념을 전진시켜서 일상적 언어를 그 다양한 기능에 의해 분화시켰으며, 시적이고 정서적인 언어의 법칙의 한계를 정했다. ② 형식의 의미를 테크닉과 기능의 의미로 새롭게 전개시켰다. ③ 운문을 특유한 언어학적 특성을 가진 말의 형식이라고 이해하게 하였다. ④ 여러 가지의 자료에 적용 가능한 하나의 장치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테크닉을 기능에 의해서 분화하여 여기에서부터 형식의 진화 문제, 즉 역사적 문학 연구의 문제로 진전시켰다. 문학에서 특정한 작품을 말하기로 양해되어 있는 사람을 가리켜 화자라고 한다. 작가와는 거의 별개의 인물이며, 특정한 예술적 목적을 위해 작가가 선택한 발언자이다. 화자는 작품의 등장인물일 수도 있고 단순히 불특정의 해설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작품 속의 표현 양식, 수법이 취미, 편견, 감정을 비롯한 기타 인간 성격의 특징들을 보여 주는 한 그 작품은 화자의 목소리로 말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에 해당하는 영어인 `퍼소나(persona)'는 배우의 가면을 뜻하는 페르소나에서 유래한 것으로 어원상으로는 `dramatis persronae', 즉 극중의 인물과 관계가 있다. 환상이란 몽상이나 잠재 의식적 기분을 나타내는 의미상의 유연성을 지닌 하나의 인습에 속한다. 즉 문장의 의미를 왜곡시키는 수법이나 부조리한 연상 작용을 나타내는 수법을 뜻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동일한 하나의 작품 내에서의 서로 상이한 조직(texture)간의 대조를 가능케 한다. 환상은 문체상의 은유법일 수는 있으나, 일단의 환상은 단순히 언어상의 문제만은 아니다. 서양 비평사에서 환상(또는 공상)과 상상의 관계는 중요 문제가 되어 왔다. 19세기 영국의 코울리지는 공상과 상상이 감각을 토대로 하여 이미지를 형성하는 능력들인데, 그 중 공상은 고정된 이미지들을 이리저리 뜯어 맞추어 유희하는 비교적 저급한 기능이고, 상상은 감각의 이미지들을 서로 조합, 통합, 변모시키는 종합적인 기능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프로이트 이후 환상은 인간의 잠재 의식의 반사실적, 비합리적 본질을 나타낸 것으로 인식된다. 1952 년 박인환, 조향, 김경린, 이봉래, 김차영, 김규동이 주축을 이룬 동인지이다. 이들 동인은 현대 문명의 메카니즘을 새로운 주지적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며, 1930년대 모더니즘 시의 방법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 후반기란 1950년대 이후, 즉 20세기 후반기라는 의미이다. 이들 동인이 주장한 것은 기성의 문학, 질서, 권위 등에 대한 철저한 부정이었고, 20세기 후반기의 문학은 전후 세대들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음(調音) 활동의 일시적인 중지를 가리킨다. 흔히 단어와 단어, 어절과 어절, 문장과 문장 사이에 나타나며, #와 같은 기호를 사용하여 표시한다. 구두점으로는 .이나 , 등을 사용한다. 휴지는 조음을 무한히 계속할 수 없는 생리적인 이유와, 의미 전달을 명확히 하기 위한 심리적인 이유에 의해 생겨나며, 상대편의 주의를 환기하거나 뒤에 오는 단어를 강조하기 위해 임의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줄표(- -)의 사용 등은 이러한 예의 하나이다. 휴지에 선행하거나 후행하는 음은 특수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이를 음성학상의 한 단위로 설정하기도 한다. 국어의 말음법칙 및 두음법칙은 이러한 예에 속한다. 때로 휴지를 운율적 휴지(metrical pause)와 문법적 휴지(grammatical pause)로 나누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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