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나무의 말씀
정호승 (1950~)
밥그릇을 먹지 말고 밥을 먹거라
돈은 평생 낙엽처럼 보거라
늘 들고 다니는
결코 내려놓지 않는
잣대는 내려놓고
가슴속에 한가지 그리움을 품어라
마음 한번 잘 먹으면 북두칠성도 굽어보신다
봄이 오면 눈 녹은 물에 눈을 씻고
쑥과 쑥부쟁이라도 구분하고
가끔 친구들과 막걸리나 마시고
소나무 아래 잠들어라
“밥그릇을 먹지 말고 밥을 먹거라.” 평범하지만 되새기고 싶은 지혜로운 말이다. 밥, 돈, 잣대는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 이것들 때문에 사람들은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가며 울고 웃는다. 이것이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듯하지만 실은 허상이다. 밥은 다양하지만 위를 채운다는 목적에서 하나고, 돈은 돌고 도니 내게 영원히 머물지 않으며, 잣대는 시대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바뀐다. 정말 변하지 않는 것은 밥, 돈, 잣대에 매이지 않는 마음이다. 마음은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행복이 깃을 접으며 내려앉을 곳이다. <장석주·시인>
돈은 평생 낙엽처럼 보거라
늘 들고 다니는
결코 내려놓지 않는
잣대는 내려놓고
가슴속에 한가지 그리움을 품어라
마음 한번 잘 먹으면 북두칠성도 굽어보신다
봄이 오면 눈 녹은 물에 눈을 씻고
쑥과 쑥부쟁이라도 구분하고
가끔 친구들과 막걸리나 마시고
소나무 아래 잠들어라
“밥그릇을 먹지 말고 밥을 먹거라.” 평범하지만 되새기고 싶은 지혜로운 말이다. 밥, 돈, 잣대는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 이것들 때문에 사람들은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가며 울고 웃는다. 이것이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듯하지만 실은 허상이다. 밥은 다양하지만 위를 채운다는 목적에서 하나고, 돈은 돌고 도니 내게 영원히 머물지 않으며, 잣대는 시대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바뀐다. 정말 변하지 않는 것은 밥, 돈, 잣대에 매이지 않는 마음이다. 마음은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행복이 깃을 접으며 내려앉을 곳이다.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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