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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기록하다 ◑

내가 아니야

by sang-a 2016. 5. 3.

 

착하다는것과

어질다는 것과

순수하다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착하다는 것은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

어질다는 것은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

그럼,

순수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의 섞임이 없다.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다 라고 어학사전을 보면 나와 있다.

결국은 마음이 맑아 행동이 바르고 덕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 같다.

 

나를 옭아메는 수식어들이다.

내게 입혀진 그 옷들을 벗어 버리기 위해 일탈을 꿈꾸며 살기도 했다

곰탱이처럼 느껴지는 날이면 내안에서는 취해버려 비틀거려도 돼 욕해버려 삿대질도 해...등등

비웃음의 질타가 쏟아진다.

사는 일은 누구나 힘이 들지만 가끔씩 눈물겹도록 행복한 순간들이 위로가 되고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해주기에

다시 신발 끈을 묶고 달릴 수 있는 것이겠지.

 

내 곁에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나를 의지하는 사람들도 나만 바라보는 사람들도 같은 하늘아래 숨 쉬고 있다

그런데,

오늘처럼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날

사람은 없다.무슨 까닭인가?

나의 가슴은 황량하여 모랫바람만이 일뿐

길은 끝이 없고

고독은  아무리 헤어나려 해도 그의 깊이를 허락하질 않는다.....

 

알고 있는 외로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절대적 고독

우리는 , 그래 그 누구의 탓도 아닌거지 . 그럼 그렇고 말고.

그래도,

이건 내가 아니라고 제발 말하지 말아 줘.

나도 거리를 헤메일 수 있다고

나도 술에 취해 주정도 할 수 있다고

나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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