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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연의 서재 (시조시) ◑

진달래

by sang-a 2019. 4. 5.

 

 

 

진달래

 

 

                            김나연

 

 

산노을에 빛부신 불꽃이 되는 삶도

모진 바람에 발목 잡힌

그런 날 있었으리

조용히

눈물없는 병동처럼 하늘만 의지하는 거

사나흘 비 뿌려지면

떠나는 사월 벌써 야속하여

잠시 우쭐했던 생

꽃말 대신 남기고

하이얀

안개나 물어 낮은 가락 되는 꽃

 

               2019. 종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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