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김나연
산노을에 빛부신 불꽃이 되는 삶도
모진 바람에 발목 잡힌
그런 날 있었으리
조용히
눈물없는 병동처럼 하늘만 의지하는 거
사나흘 비 뿌려지면
떠나는 사월 벌써 야속하여
잠시 우쭐했던 생
꽃말 대신 남기고
하이얀
안개나 물어 낮은 가락 되는 꽃
2019. 종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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