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1
김나연
갈햇살에 머리 풀고 바람든 꽃무리
늙은 철로위에 수채화로 풀어지네
말갛게
선홍빛 언약 새기며
붉은 나라 드는 중
* 시월 북촌 꽃축제 있던 날에
가을 풍경 2
김나연
잎들의 절규에 목이 탄다 산 목숨은
죄의 형벌 받으러
떠나는갑다 꽃이 되어
괜스레
붉은 낙관 퇴색될까
저물도록 넋 놓았다
* 11월 불타는 단풍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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