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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협행사 ◑

경북 의성 문학기행

by sang-a 2024. 11. 18.

종문에서 의성지역으로 문학기행 다녀왔는데

무엇이 그리 바쁜지 늘 기록이 늦어지게 됩니다.  남기는 의미로 기록합니다.

* 조문국 사적지

조문국이 신라에 복속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830여년 전의 일입니다.

의성군 금성면이 조문국 도읍지로써 374여기의고분군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최소한 몇 세기에 걸친 족적이라 짐작하여

삼한 초기부터 존재하던 부족국가라 추정된다고 합니다.

 

고분들과 함께 나온 여러 자료들에서 당시의 생활모습까지도 짐작할 수 있게 되었으니 고분의 발견이 

학회의 연구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다고 하겠습니다.

 

전해내려오는 신기한 이야기와 함께 조문국의 마지막 왕인 경덕왕릉도 발견되었다지요.

신라 35대 왕이자 성덕왕의 셋째 아들로 효성왕이 아들이 없자 737년에 태자로 책봉되었다가 742년에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약 1억1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중기.

경상분지 내의 하천과 범람원 지역에서 퇴적된 층에 분포합니다.

공룡관련 천연기념물로는 국내최초로 지정되었고 300개 이상 관찰된 것으로 발의 크기나 보폭. 걷는 방향등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을 우리 종문의 식물학자이신 오병훈 회장님이 최초 발견하여 학회에 실었다는 사실이

더 기뻤습니다. 

울트라사우르스같은 초식동물들은 양을 많이 섭취해야하기 때문에 종일 먹어야 되고 그리하여 몸집이

계속 거대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물이 있고 풀이 많은 곳에 서식하게 되겠지요.

오회장님 설명하시는 중에도 얼마나 가슴 벅차하시든지~~~^^

고성에 가면 공룡박물관도 잘 만들어놓고 다양하게 축제로 유명한데 여기는 아직 그부분에서는 미흡한 것 같습니다.

 

퇴계 이황의 제자 김사원이 학문을 닦고 후배를 기르기 위해 세운 만취당을 보고 의병기념관으로 갑니다.

이곳 현판은 한석봉이 썼으며 2014.6.5일에 보물로 지정된 곳이라 합니다.

만취당에서 더 머무르라는 것인지 흐린 하늘에서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둘러볼 곳들과 흐르는 시간 사이에서는 ~~그냥 이 분위를 즐기면 되겠습니다.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오는 세상이 오기나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욕심이 가장 위험하지 않습니까?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단발령을 공표하자 유림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의병이 들풀처럼 일어났습니다.

창의부터 해산까지 62일동안 항전한 의병들의 투쟁이 있었고 일본인들이 온 마을을 다 불태우고 의병들까지 

죽임을 당했지만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것이 만취당이었다고 합니다.

싸우다 순국한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된 의성의병 기념관이 있습니다.

 

* 고운사

조계종 16교구의 본사 고운사

신라신문왕(서기681년)에 의상대사가창건한 사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고찰입니다.

부용반개형상의 천하명당에 위치해 있다는데 일주문에 이르는 솔밭사이 비포장길은 부처님께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서려는 불자들의 마음같습니다.

맨발로 오르는 구간이라하니 말입니다.

고운사는 불교에서 해동제일지장도량이라 불리는 지정보살영험성지라고 합니다.

죽으면 염라대왕이 고운사에는 다녀왔느냐고 묻는다는 말이 있답니다.

 

이번 기행은 잠시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안동김씨 삼형제가 나란히 한국문협 소속으로 있으며 후손으로서의 자긍심이 

대단하신 진중쌤 형제분들과 함께해서 더 좋았습니다.

고향을 지키시며 문화해설사 역할까지 해주시고 사과즙도 맛보라 주시네요.

 

한창 사과가 익어가고 있는 의성에서 출발하기도 전에 길은 어두워졌지만 오는 내내 낭송을 하고 동요를 합창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젖어 많이도 웃었습니다.

점심에 먹은 불고기 전골이 잘 못 되었는지 배탈로 고생했지만 

푹 자고 나니 어느정도는 가라앉았습니다.

다시 다음을 준비해야 하고 할 일고 많지만 오늘까지는 그냥 푹 쉬겠습니다.

 

여행은 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어 좋습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또 가는 동안

내가 알아가고 또 잊어가는 모든 것들에도 마음의 안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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