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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기록하다 ◑

찬바람이 싫어

by sang-a 2008. 2. 17.

태자가 복귀했다.

어제는 종일 집에서 시간을 함께 했다.

나온김에 mp3 음악 다운 받는 것 주문해놓고 좋아하는 김치부침을 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정작 가는 뒷모습을 보니 나도 몰래 마음이 울컥한다.

왜 그렇게 바람은 심하게 불어대는지...

복귀하면 바로 보초도 서야 할텐데 동상으로 발톱이 두개나 새까맣게 죽어있던 것이 눈에 밟히고

핫팩으로 언 손을 녹인다는 말도 가슴에 밟힌다.

수많은 대한의 아들들이 군에 있다.

많은 힘든 상황들을 나면서 더욱 강해지는 우리의 아들들.

나만이 유별난 것은 아닐테지만,........그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알바를 하기 위해 아침 출근하는 길. 코트를 뚫고 바람이 사납게 파고든다.

사람들과 하루를 보내는 동안 피로가 쌓여 집으로 올 즈음엔 거의 쓰러질 지경이다.

사람과 부대끼며 사는 일은 참으로 힘이 들다.

사람들은 욕심때문에 이렇게 힘이 드는 것이겠지.

채우면 채울수록 부족한 또 다른 하나를 위하여 달리고 잃어버린 것들로 상심하기도

서러워하기도 하다 그마져도 못 견디면 나약한 자신을 버리는 일조차도 서슴치 않기도 하지.

우리가 접하는 작지만 많은 따스한 것들의 소중함을 뒤늦은 깨달음으로

알아가는 우리는 그래서 늘 회계하며 살지 않는가?

 

오늘 이렇게 싫은 찬바람도 어쩌면 더운 여름날엔 그리워하게 될테니

좀 더 먼 시안을 갖고 살아야 할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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