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산책로 ◑148 으능잎 - 김상옥 김상옥 (1920 ~ 2004) 으능잎 벌써 가을이 진다 고궁은 가을이 진다 노오란 소낙비로 으능잎 가을이 진다 바람도 조각난 가을 우수수 가을이 진다 2021. 7. 7. 무 꽃 - 조 운 조운 (1898 ~ 1958) 무 꽃 무꽃에 번득이든 흰 나비 한 자웅이 쫓거니 쫓기거니 한 없이 올라간다 바래다 바래다 놓쳐 도로 꽃을 보누나 2021. 7. 7. 남주 최열곤 시인의 해양 시조 1930.12.30~2021.5.1 한국 교육의 선도자셨던 선생님의 해양 시조집 (2014년) 시조집에는 남과서해 41개섬을 소재로 한 연시조 41편이 실려 있습니다. 그 중 몇 편 올리겠습니다. 1. 아름다운 경관에 느긋한 청산도 한국의 아름다운 섬 서른셋 중 넷째 서열 완도의 무수한 섬 당당하게 일 번 서열 전남의 제일 풍광은 완도 속의 청산도 수목 경관 산림욕에 유채꽃 보리밭 길 돌담길 거닐 때 자연 치유 슬로 시티 천혜의 온난 지리에 순박한 인심까지 2. 거가 대교로 새 생명 불어넣은 거제도 해금강 거제도는 아열대 식물 낙원 소철 종려나무 석란 풍란 동백 팔손이 노산이 가고파 부르며 회포라도 풀어본들 지금은 조선 산업 6.25 땐 포로 수용소 멸치어장 아들이 대권 잡은 명소 설화 역사는 또 쉬임 .. 2021. 7. 7. 임억규 - 어머님의 화선지 외 어머님의 화선지 어머님의 목화밭은 수수하여 좋아라 가난한 물레 소리 천수경에 닿았다 한 올로 풀어낸 사랑 호수 되어 고이고 눈이 오는 날에 그 님이 가시던 날 그 날에도 눈이 왔네 세월의 그 무게를 주름으로 버티다가 고향길 걸어만 가네 눈보라를 맞아가며 고향의 뒷모습 고향 집 넓은 뜰에 외로 남은 두레박 샘 그 속에 하늘을 본다 별을 보고 달을 본다 어머닌 어느 별에서 목화씨를 뿌릴까 목로집 황태 東西南海 다 돌다가 여기 와 걸렸구나 진부령 칼바람에 눈깔을 굴리다가 덕장의 바람을 안고 피를 말린 몸이다 그래도 못다 바친 목숨이 남았는가 어느 집 방망이 호되게 맞고 나선 물 속에 처박힌 채로 북어국이 되다니 2021. 2. 20. 이전 1 2 3 4 5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