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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기록하다 ◑

가을이 오면

by sang-a 2011. 8. 8.

전에 지인이 이런말을 했다.

나연씨는 가만보면 하얀색을 참 좋아한다고..

그래, 좋아하지

계절이 내게 올 때에는 다양한 빛깔과 모습으로 오겠지만 더듬어보면 그래, 정말 그랬다.

 

봄이면 백목련과 아카시아를 만나는 일이 즐겁고

여름이면 하이얀 모시옷을 입을 수 있어 행복하고

가을이면 감꽃을 겨울이면 눈이 쌓여가는 정겨운 장독대를 좋아하지

그 뿐이랴?

집도 유별나게 흰색만 고집하다가 결국은 실내가 온통 밀가루를

뿌려버린 듯 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다른색을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병인게야..^^*

변해야지..

조화를 이루는 삶이 아름답듯 편엽적인 사고의 탓은 아닌지 반성? 해 볼 일인지도

모르겠다.

지루하고 긴 장마가 끝나는가 싶더니 또 6월의 메아리와 이동경로가 비슷하다는

태풍 무이파가 와 올 여름은 많은이들에게

아픔을 남기고 있다.

이렇게 해마다 여름이면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곤 하지만

그래도 멀지 않은 곳에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우린 알고 있다.

몸 한 번 비틀고 기지개 한 번 켜고 다시 일어서야 하지 않은가?

기다리는거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만나기를, 좋은 일들이 생겨나기를 .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다양한 빛깔과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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