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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산책로 ◑

한시 (팔세부시)

by sang-a 2010. 12. 10.

 

임진강 화석정에 대하여....

위치 : 경기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산100-1

율곡 이이(1536∼1584)가 자주 들러 시를 짓고 명상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곳

율곡 선생은 평소 정자에  제자들과 함께 기둥과 서까래 등에 들기름을 반질반질하

게 먹여 두었다고 하는데, 훗날 임진왜란 (선조 25년, 1592년)이 일어나 선조가 의

주로 파천할 당시(4월 29일 밤) 억수같은 폭우속에서 강을 건널 때 이항복이 화석정에

불을 질러 무사히 배가 강을 건넜다고 전한다.

건물의 정면 중앙에는 박정희 전대통령이 쓴 '花石亭' 현판이 걸려 있으며, 내부 뒷면에는 율곡선생이 8세때 화석정에서 지었다는 <八歲賦詩>팔세부시 가 걸려있다.


임진강이 휘돌아 흐르는 전망좋은 언덕위 화석정에 올라 저멀리 펼쳐있는 북녘하늘 산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한시를 한번 감상해 보자!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숲 속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으니 시인의 생각이 한이 없어라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먼 물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 받아 붉구나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산은 외로운 달을 토해내고 강은 만리 바람을 머금는다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색홍하처거 성단모운중

변방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처량한 울음소리 저녁구름 속에 그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