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앙정(俛仰亭)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제월봉 아래 언덕에 있는 면앙정은
송순(宋純, 1494~1582)이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에 내려와 이곳에 지은 것이다.
면앙정은 송순이 퇴계 이황(李滉)선생을 비롯하여 강호제현(江湖諸賢)들과 국사를
논하기도 한 곳이며
기대승(奇大升), 고경명(高敬命), 임제(林悌), 정철(鄭澈) 등의 후학을 길러냈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골기와 팔작지붕 형태로 추녀의 각 기둥에는
활주(活柱, 기둥)가 받치고 있다
150여개의 돌계단길을 오르는 길은 참나무로 빽빽한 숲이고 야생화의 나무군락이 있다.면앙정은 하늘을 우러러 본다는 뜻이다.
사심도 없고 꾸밈도 없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추구하는 주인의 심성이 잘 드러난다.
'면앙정 삼언가'에서 정자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굽어보면 땅이요, 우러르면 하늘이라
정자 속에는 크고 넓은 흥이 있네
풍월을 불러들이고 아름다운 산천은 끌어당겨
명아주 지팡이 짚고 가며 한 백년을 보내리라
[면앙정가 ]
'넓은 바위 위에 송죽을 헤치고 / 정자를 않혔으니 구름 탄 청학이
천리를 가려고 두 날개를 버렸는 듯 / 옥천산 용천산 나린 물이
정자 앞 넓은 들에 줄기마다 퍼진 듯이 / 넓거든 길지 말거나 푸르거든 희지 말거나 / 쌍용이 뒤트는 듯 긴깁을 펴놓은 듯 '
정자 앞 마당에 '면앙정가 ' 한 구절을 새긴 비가 있고 송순이 정자르 지은 뒤 심었다는 참나무 두 그루가 정자 앞뒤로 서 있다.
정자안에는 고봉 기대승의 ( 면앙정기 ). 백호 임제의 (면앙정부). 석천 임억령의 (면앙정 30경). 송순의 9면앙정 삼언가).가 판각되어 걸려 있고 퇴계 이황과 하서 김인후의 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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