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의 율격 변이 양상과 그의미-이호의 시조를 중심으로
한국어 초록
현대시조의 형식적 면모는 시조장르의 본질 및 존립과
관련하여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고시조의 형태를 전재로 창작되어지는 시조 중에서 어느정도의 일탈을 현대시조로
이해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본고에서는 현대시조의 율격적 변이 양상을 살피고 그 의미에 대해 존의하였다.
제 2장에서는 시조의 율격이 "반행 내의 앞마디가 뒷마디보다 짧거나 같으며 (단, 마지막 반행은 종결부로서 그 반대), 각 마디는 3.4음절로 주로 구성된다."라는
음수율격 성격을 지닌 것임을 밝혔다.
이어 제 3장에서는 그러한 율격의식이 현대시조에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이호우 시조의
예를 들어 살펴보았다.
먼저, 3.4 음절을 넘는 시조의 마디가 구성된 경우를 검토한 후 , 이어 앞마디 뒷마디의 반행 형태가 전도된 경우에 대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러한 변격이 고시조에 비해 이호우 시조에는 훨씬 잦았음을 보았으며,이는
시적주제및 시의식과 관련하여 일어난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과음절의 다용은 불안정하고 부조화스러운 정서의 표현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반행 형태의 정도는 심상과 구어에 대한 증시, 그리고 시상과의 부합을 꾀하는
내재율적 의식등과 관계가 있었다.
본고의 논의를 요약하면,
첫째, 시조에는 음수율과 관련된 율격의식이 존재하며,
둘째, 그러한 율격의식과 작가의 리듬 충동이 교섭하는 가운데 현대시조의 율격 변이는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만일 음수율과 관련되 시조의 율격 의식을 체 득하지 못하고 그것을
무시한 채 작품을 짓는다면 난삽한 작품이 형성될 것이요,
반대로 예민한 시의식과 내재율의 감각이 부족한 채 시조의 이른바 기준 음수율만 준수하려 한다면
고루한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다.
따라서 현대시조를 짓고 감상하는 일은
시조의 율격 의식과 시인의 리듬 충동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는 일이 되어야 한다.
서지정보
발행기관 : 열상고전연구회
수록지정보 : 열상고전연구/39권 0호 /297~325페이지
저자명: 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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