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고전 산책로 ◑

오늘의 고사성어 [태산불사토양 泰山不辭土壤]

by sang-a 2016. 4. 16.

 

 

태산불사토양 (泰山不辭土壤)

                         -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는다

 

 

[클태. 뫼산. 아닐불 . 말씀사. 흙토. 흙덩이 양 ]

 

 

중국의 泰山(태산)은 山東省(산동성)에 있는 높이 1,532 미터 밖에 안되지만 五岳(오악)중에서도

으뜸이며 역대 황제들이 하늘의 뜻을 받는 封禪儀式(봉선의식)을 치러 중국인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겼던 산이다. 그래서 태산명동 서일필, 태신북두, 태산양목 등 태산이 들어가는 성어도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교훈적인 말이 태산처럼 큰 산도 작은 흙덩이를 가리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써 그

높이를 이룰 수 있었다는 이 성어이다.

사소한 의견이나 의견 다른 사람도 수용할 수 있는 사람만이 도량이 큰 인물이 될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司馬遷(사마천, 기원전 145년~80년)의 불멸의 史記(사기), 이사열전에 씌여 있다.

이사는 지록위마에 나온 말로 바로 그 사람이다.

그는 초나라 사람이었는데 순자에게서 통치술을 배워 진으로 가서 사황제의 신임을 얻었다.

그즈음 한나라에서 온 사람이 음모를 꾸미다 발각돼 왕족과 대신들은 타국에서 온 사람들을

추방하자고 들고 일어났다. 축출의 대상에 든 이사가 유명한 '간축객서'를 올렸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으므로 그렇게 높아질 수 있었고, 하해는 작은 물줄기 하나도 가리지 않으므로 그 깊음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태산불양토양 고능성기대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

황제는 추방령을 거두었고 이사는 통일 정국을 안정시키는데 공헌했지만 처형되고 말았다.

 

제공  :  안병화(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