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령지혼 (利令智昏)
이익은 지혜를 어둡게 만든다
이할 리. 하여금 령. 슬기 지. 어두울 혼
눈앞에 이익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는 완전히 초월한 도인이 아니고선 없을 것이다.
그 이익이 합당한 것이 아니면 취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많다.
공자는 이익에 끌려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진다고 했고
맹자는 인과 의를 말씀하지 않고 어찌 이익을 찾느냐고 했다
그러나,
이런 성인이 꾸짖더라도 인간은 날때부터 이기적이니 누구나 자기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 가르침을 따르지 않아 이익에 눈이 어둡게 되면 사리분별을 제대로
못하게 되니 탈이다
이령지혼이 바로 이익은 지혜를 혼미하게 한다는 가르침을 주는 성어다.
이익을 보거든 의를 생각하라는 견리사의(見利思義)나 이름을 돌아보며 의를 생각하라는
고명사의(顧名思義)와 대조적이다
전국시대, 기원전 403~221년 . 한나라가 진의 침략을 받았을 때 이웃 성의 성주 풍정이 망하기 직전 조나라에 성을 넘겨줄테니 보호해 달라고 했다
왕이 대신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한 사람은 명분 없는 이익을 추구하면 재앙을 초래한다며 반대했고
평원군은 대가없이 주는데 안 받으면 어리석은 일이라며 접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왕이 평원군을 따라 조괄을 대장군으로 하여 출병시키자 분호한 진나라는 백기장군에 대군을 주어
잔인한 살육전을 펼쳤다
조괄은 전사하고 40만 조나라 군사는 생매장을 당했다.
이것이 유명한 長平(장평)전투다
司馬遷(사마천)이 史記 (사기)에서 평원군을 평하면서 이 말을 썼다
'그는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능력과 지혜가 빛났던 공자였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이치에는 어두웠다.
이익은 지혜를 어둡게 한다고 했는데 잘못 판단하여 40만 군사를 잃고 도읍인 한단마저도 잃을 뻔
했다'
제공 : 안병화(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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