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홈
김나연
오후 2시 10분발 열차를 기다린다
사람들에게서 분냄새가 난다
그것은 봄에 대한 예의다
나를 데려갈 6호차 철로 위로
미끄러지듯 섬 하나 들어온다
길을 여는 붉은 동백
아득한 그 길 끝에 웃는 그대가 있다
수차례 섬이 다녀가고나서야 분주해지는 사람들
새하얀 운동화에 음표를 달고
푸르게 달려오고 있다. 713 기적소리
[2017 종로문학]
플랫홈
김나연
오후 2시 10분발 열차를 기다린다
사람들에게서 분냄새가 난다
그것은 봄에 대한 예의다
나를 데려갈 6호차 철로 위로
미끄러지듯 섬 하나 들어온다
길을 여는 붉은 동백
아득한 그 길 끝에 웃는 그대가 있다
수차례 섬이 다녀가고나서야 분주해지는 사람들
새하얀 운동화에 음표를 달고
푸르게 달려오고 있다. 713 기적소리
[2017 종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