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음을 위하여
김나연
안경을 닦으며 숨고르기를 한다
저녁을 준비하는 아궁이에서
불꽃은 슬픔을 말하지 않는다
타버린 그의 청춘과
사라져가는 생의 기억을 지우며
다시 못올 그의 고독을 배웅하는 것은
차디찬 물을 끼얹는 손이다
쓸쓸히 앓는 아궁이에서 까맣게 저녁이 누웠다
안경을 닦으며 울컥이라도
하이얀 너를 부르는 것은
우리가 배웅해야 할 슬픔이 있는 까닭이다
폭발음을 위하여
김나연
안경을 닦으며 숨고르기를 한다
저녁을 준비하는 아궁이에서
불꽃은 슬픔을 말하지 않는다
타버린 그의 청춘과
사라져가는 생의 기억을 지우며
다시 못올 그의 고독을 배웅하는 것은
차디찬 물을 끼얹는 손이다
쓸쓸히 앓는 아궁이에서 까맣게 저녁이 누웠다
안경을 닦으며 울컥이라도
하이얀 너를 부르는 것은
우리가 배웅해야 할 슬픔이 있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