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렸다.
땅이 많이 질척일텐데 선수들과 말이 걱정이 된다.
" 더마파크 "
지난 봄 언니랑 함께 보았던 기마공연을 다시 보게 되어 더욱 신난다.
고구려 주몽의 이야기를 테마로 둔 말쇼는 비로 인하여 땅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여전히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 한림공원" 에 이르러 조금씩 뿌리는 비가 멎기를 기다리며
비와 어울리는 식사를 마치고 산책하듯 걸었다.
10만평이라는 공원에는 이국적 아열대식물원과 산야초.조류 . 분재. 협재동굴까지 볼거리들이 많았다.
난 소나무 분재를 참 좋아하는데 그들은 넘 아플거야. 이긍~~
오르막길인데 차가 내려간다는 " 신비의도로 "
기어를 중립에 놓고 가만히 있으면 정말 신기하게도 차가 굴러간다. 체험하려는 차량들이 이어지는 곳이다.
아직은 피우지못 한 ' 오라동 메밀밭 " 이다. 아쉬웠지만 가는 길들이 좋았으니 그것이면 되었다. ^^
" 성이시돌목장 "
말 몇마리와 데쉬폰의 휑한 형체. 목장에서 운영하는 작은 카페에서 팔고 있는 치즈와 우유등..
인터넷에서 제주의 포토존이라 강추를 하던 곳인데 조금 실망?
넘 많은 것을 기대하고 왔나 ?
좋아서 깔깔대며 사진찍기 바쁜 젊은 친구들을 보며 ~ 나도 한 컷은 남겨야지 ^^
" 제주조각공원 " 깔끔하게 다듬어진 유달산 조각공원과는 다르게
자연와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려한 의도인가보다 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야간에는 조각품들에 조명을 밝혀 색다른 감동을 준다는 것.
제주의 숨은 명소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
나라를 지키려 했던 삼별초와 민초들의 넋이 깃들어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이기도 하다.
제주여행 마지막 날에 찾은 곳이다.
계속 꾸미는 중이고 어찌보면 조금 휑하다 싶기도 하지만 보너스로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그리고 활짝 핀 메밀꽃들을 받았다.
차를 반납하기 전에 해안도로에서 아름다운 바다에 시선을 빼앗겨
행복한 여행의 마무리로 카메라에 담는다.
ㅎ ㅎ 점심을 먹기 위해 해안가 옆 "선명" 횟집에 들어갔는데 사방 벽면과 천정까지 꽉 메운
싸인들에 놀랐다. 메인이 나오기전에 깔끔하게 차려진 반찬들과 맛깔난 음식. 식후 서비스로 내오는
시원한 팥빙수를 보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분위기에 취해
(먹고난 후라 음식은 못 올림 ) 나도 한 장 남기고 왔다.^^
사람들은 제주의 물빛을 옥빛이라 부른다. 조금도 어색하지 않음을 가본이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다시 찾은 제주에서 어딜가나 턱 하니 서 있던 많은 돌하르방을 기억한다.
내가 집으로 왔으니
섬과 나 사이에 다시 먼 길이 있다.
그러나,
내가 마음으로 보내지 않으면 그곳의 시간들도 내 안에 있듯이
살아가는 일은 그런 것이다.
소중한 것들이 마음에 살아있을 때 참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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