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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금오도 비렁길

by sang-a 2018. 5. 16.

 

 

오월 숲에 물들고 싶었다면 떠나는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발을 떼고 보니

잔잔한 물길이 멀리 맞닿은 수평선이 마음을 빼앗는 설렘을 안겨 준다.

 

금오도는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하여 "거북섬"이라 부르기도 하고

금빛 자라같다 하여 " 金鰲島"라 한다.

 

천천히 구름도 쉼표를 찍는 날에 돌아본 금오도 비렁길

여수 돌산 신기항에서 7 : 45분 출발하는 한림페리 9호에 몸을 실었다.

여수의 사투리 비렁은 벼랑이라는 뜻이다.

모든 코스를 다 돌수 없어서 추천코스인 3.4 코스를 돌아보기로 하고

역으로 4코스 심포 - 학동. 3코스 학포 - 직포의 둘레길을 택했다.

남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비경이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으며

서두르지 않고 동백터널과 대밭구간도 지나고

출렁다리인 비렁교를 건넜다.

 

자연의 품에 들면 

말없음으로 무수히 많은 말을 해주고

바람소리 물소리 작은 꽃잎의 춤사위 하나하나로 우리를 가슴뛰게 한다.

그래서, 우리가 늘 그리워할 수 밖에 없고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면 찾는 것이다.

모든 구간을 돌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것으로 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이다.

방풍 장아찌를 사니까 인심 좋은 아주머니 산 것보다 더 많은 방풍나물을 베어 주시며

맛나게 무쳐 먹으라신다.

도시를 벗어나 이런 곳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철없는 생각을 잠시 했다.

잠시 다녀가는 사람들에게 금오도가 말하고 싶겠지~

나 여기 있으니

휴식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다시 오라고.

 

 

 

 

 

                                            ♣4코스 시작하는 심포에서 숲으로 드는 중

 

                                                     

 

 

 

 

 

                                             ♣ 학동마을에서 바라본 바다

 

                                                       ♣ 비렁교

 

                                 ♣ 금오도 해풍맞은 방풍잎은 전국의 80%를 감당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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