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트라이앵글의 밤
효원 김나연
물고기도 알아챌 수 없을만큼 은밀하게
더 깊이 숨 몰아 붉은 속살에 섞인다
숨겨온 눈물이 서로 엉켜 젖은 밤을 건널 때
꽃잎 하나 피우리라
모질게 자른 날이
절명의 순간에도
가시되어 찌르고
그 무게
감당 못할까
메콩강도
속이 탄다
길고도 사나운 강 너머를 바라보며
어디쯤 있을거야 따사론 불의 온도
어둠 속 아득한 길 찾는구나 화르르 봄이었음
* 2024 봄. 한국문학인
(24.1.1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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