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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연의 서재 (시조시) ◑

골든 트라이앵글의 밤

by sang-a 2024. 5. 22.

골든 트라이앵글의 밤

 

                                     효원 김나연

 

물고기도 알아챌 수 없을만큼 은밀하게

더 깊이 숨 몰아 붉은 속살에 섞인다

숨겨온 눈물이 서로 엉켜 젖은 밤을 건널 때

 

꽃잎 하나 피우리라

모질게 자른 날이

절명의 순간에도

가시되어 찌르고

그 무게

감당 못할까

메콩강도

속이 탄다

 

길고도 사나운 강 너머를 바라보며

어디쯤 있을거야 따사론 불의 온도

어둠 속 아득한 길 찾는구나 화르르 봄이었음

 

* 2024 봄. 한국문학인

                                     (24.1.1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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