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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연의 서재 (시조시) ◑

목욕탕 가는 날

by sang-a 2007. 3. 2.

목욕탕 가는 날

 

                                               김 나 연

 

 

오늘은 우리 가족 목욕탕 가는 날

엄마 누나 편먹고 아빠 내가 편먹고

누가 더 예뻐지는지 시합하러 가지요


수영장에 온 것처럼 신이 나서 놀다가

아빠 손에 붙들리면 아이고, 아파요

그래도 아빠는 웃으며 내 아들이 최고래요


우리 가족 시합 날은 언제나 무승부

하하하 호호호 정다운 소리에

하늘도 행복한가 봐 눈부시게 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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