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밟으며
처음 이었나보다.
가을은 저만치 가고 있는데
나는 이제야 낙엽을 밟았다.
자유를 위한 낙엽의 투하.
사각사각
살얼음을 깨듯 다가와
가슴을 두드리는 울림이 있고
사랑보다
더 애절한 고독이
둥둥 허공을 떠간다.
잠든 별들이
서서이 눈을 뜰 즈음이면
수척한 가슴을 찾아
내 몸을 부리리라.
낙엽은
밤 새도록 귓전에 사각이겠다. -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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