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란 쓸쓸함
김 나 연
나무는 죽어가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
아플 땐
바람이 오는 길에
잎을 흔들 뿐이다
몇 개의 혈관이 터지고
때로는 수십 개의 혈관이
터지는 날이 와도
바람이 다녀가길 기다려
낮은 음계로 잎을 흔들 뿐이다
나무를 떠나가는 햇살
그것은
지나는 구름 이었을꺼야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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