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홀로 외로우면
김나연
그대 혹여
내가 그리워진다면
기꺼이
그대의 그리움되리
몇번의 계절이 다녀가는 동안에
그 흔한 엽서 한 장 없던 그대가
오늘은 시린 눈으로 내 앞에 서 있다
가끔은 우리 공허한 날에
풍경으로 살아보자
수 많은 날들중에
조금은 외로운 것도 괜찮으리라
달은 고요속에 숨고
그대는 멀리 있지만
우리들의 별들이 있어
내 가슴은 자백질로 붉다
그대 혹여
가뭇없는 그리움을 부르지는 마라
나는 아직도
약속처럼 그대가 사랑스럽다
06.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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