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의 길
황벽선사는 키가 7척이나 되고 이마에 구슬 같은 혹이 있는, 기골이 장대한 인물이었다. 일찍이 대중천자로 불리는 당나라 선종宣宗이 제위에 오르기 전에 출가해 염관鹽官 밑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그의 뺨을 때린 것으로 유명하다.
어느 날 염관선사의 수좌로 있던 황벽이 부처님께 예배를 하고 있는데 대중大中이 이를 보고 한 마디 했다.
“부처에게도 집착하지 않고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대중에게도 집착하지 않아야 하거늘, 무엇 때문에 예배를 하는 거요?”
“부처에게도 법에도 대중에게도 집착하지 않으려고 예배를 하고 있네.”
“예배는 무엇 때문에 하는 거요?”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황벽이 벌떡 일어나 대중의 따귀를 때렸다.
대중도 지지 않고 “이 난폭한 자가” 하고 항변했다.
“화상은 이 경우 난폭과 친절을 따지는가!” 하면서 또 한 번 때렸다.
뒷날 대중은 황벽화상의 은혜를 못 잊어 ‘추행사문麤行沙門’이라는 호를 내렸다.
-조오현 역해 <벽암록碧巖錄>에서 이석규 각색-
우리 주변에 참다운 스승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또 종교는 있어도 참다운 종교인은 드물다고도 합니다.
대중천자의 뺨을 때리며 허물을 일깨워 준 황벽의 정성이나 그것을 고맙게 여겨 황제가 된 후에 호를 내린 제자나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간’과 ‘지식’을 가르치려는 스승의 정성과 그것을 배우려는 제자의 곡진한 마음, 이런 것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황벽선사는 키가 7척이나 되고 이마에 구슬 같은 혹이 있는, 기골이 장대한 인물이었다. 일찍이 대중천자로 불리는 당나라 선종宣宗이 제위에 오르기 전에 출가해 염관鹽官 밑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그의 뺨을 때린 것으로 유명하다.
어느 날 염관선사의 수좌로 있던 황벽이 부처님께 예배를 하고 있는데 대중大中이 이를 보고 한 마디 했다.
“부처에게도 집착하지 않고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대중에게도 집착하지 않아야 하거늘, 무엇 때문에 예배를 하는 거요?”
“부처에게도 법에도 대중에게도 집착하지 않으려고 예배를 하고 있네.”
“예배는 무엇 때문에 하는 거요?”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황벽이 벌떡 일어나 대중의 따귀를 때렸다.
대중도 지지 않고 “이 난폭한 자가” 하고 항변했다.
“화상은 이 경우 난폭과 친절을 따지는가!” 하면서 또 한 번 때렸다.
뒷날 대중은 황벽화상의 은혜를 못 잊어 ‘추행사문麤行沙門’이라는 호를 내렸다.
-조오현 역해 <벽암록碧巖錄>에서 이석규 각색-
우리 주변에 참다운 스승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또 종교는 있어도 참다운 종교인은 드물다고도 합니다.
대중천자의 뺨을 때리며 허물을 일깨워 준 황벽의 정성이나 그것을 고맙게 여겨 황제가 된 후에 호를 내린 제자나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간’과 ‘지식’을 가르치려는 스승의 정성과 그것을 배우려는 제자의 곡진한 마음, 이런 것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 아름다운 사람들 ◑ > 아름다운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정은 이런 것 (1) (0) | 2007.03.11 |
---|---|
일가라 만나 볼 수 없다 (0) | 2007.03.11 |
신(神)의 영역에서 (0) | 2007.03.09 |
면백구년(面壁九年) (0) | 2007.03.09 |
방심하게 하는 전략 (0) | 2007.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