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255 흑산도에서 흑산도에서 스스로 유배당한 오래된 섬이 있다 노을은 석양이면 눈시울 먼저 붉고 파도는 기억찾아 헤메는지 온 몸으로 부딪는다 어진 아내 손을 잡고 해변 걷는 노 신사 서로의 모난 부분 세월 안에 가두고 두 어께 기대어 사는 몽돌을 닮아 있다 산 모롱이 도는 바람 끝 잡고 서서 푸르디 푸른 물에 몸 담근 바위 본다 동백이 피고 또 지는 동안 모든 시름 품고 사는 22.종로문학 2023. 11. 20. 개망초 개망초 잡초로 살았던 날도 내마음은 꽃이었다 차오는 그리움 밀어내며 피고 져도 봄이면 다시 꿈 꾼다 가슴 가득 하이얀 . 종로문학 22 2023. 11. 20. 오동도 동백길 오동도 동백길 효원 김나연 그리운 몸짓처럼 시절이 붉게 운다 바람찬 길 위에 고요로 섞이다가 꽃등켜 전하는 마음 사랑 참 아리다 2023. 11. 20. 압화 압화 효원 김나연 만지면 부서질 듯 야윈 그녀 머리맡에 고정값으로 걸려 생채기를 내는 이름 아득히 멀어져간 봄에 갇혀 날 아프게 하고 있다 시조생활 23. 봄호 2023. 1. 25. 이전 1 2 3 4 5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