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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기록하다 ◑

들꽃이 될래 장미가 될래

by sang-a 2014. 12. 8.

 

태자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지난 시간들에 대한 회고가 따른다.

 

많은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유로 인연을 맺어가며 한 해 또 한 해 나이를 먹었다.

돌이켜보면 잘했다는 만족 보다는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늘 더 크다.

어릴적부터 무리를 이끄는 것 보다는 말없이 사유하는쪽에 가까웠던 탓에

긴 세월이 흐른 뒤에도 나를 기억하는 이들은

아~ 조용한 애 라고 말하곤 했을 정도 였으니까

 

시간과 환경이 나를 조금씩 변화 시켜가고 있을 즈음에 잠재되어 있던

또 하나의 내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내 인생의 시련은 시작 되었다.

내가 나의 인생을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살 것인가

상대의 삶에 끼워진 퍼즐 한 조각으로 살 것인가

 

삶은 늘 고독하고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줄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알아야만 했다.

강산이 변해버린 긴 시간은 더 이상 붉고 고결한 장미도 아니고

그렇다고 들풀처럼 강한 생명력을 키워주지도 않았다.

어떤 인생도 시련은 있고 그로 인하여 성장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리라는 다짐이 크다.

 

짧은 낮과 긴 밤은 외로워지기에 더 없이 좋고

아프기에도 좋은 때이다.

더러는 아픈 것이 좋을 때도 있다.

무엇으로 살건 분명한 것은 사랑으로 살고 싶다는 것이다.

무엇으로 살래보다는 어떻게 살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 조용하다

별 하나 머리맡에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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