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상을 기록하다 ◑

부질없는 것들

by sang-a 2015. 6. 20.

 

보고싶다는 이유 하나로 파주 추모공원엘 다녀왔다.

누가 더 큰 상처를 받았는지는 새삼 돌이킬 필요성을 갖지 않는다.

태자는 그렇게 좋아하는 삼촌을 보고싶어 했지만 이루지 못했고

그것으로 이 모든 게 부질없는 마음이었고  시간들이었다며 작은 희망을 접었다.

내가 진정한 어른이 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어른이 되었고

진정 사랑하는 법을 몰라

아버지는 아들을 아내는 남편을 또 형제는 조카를 ..

서로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삶--

그것은 이제  햇살에 걸려있다 하여도  빈 둥지--

지금은

그 어떤것도 다 부질없다.

상처를 받았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버리려 해야 할터이고

상처를 주었다면 내 남은 생동안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야 할터이다.

미워할일도

원망할일도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은 가려두고 싶은 날들이라 그저 여윈가슴 안고 살아가야 할 일이다.

인생은 그런거라고

먼 산에 풀어놓은 구름으로

살아가야 할 일이라고...

 

 

 

'◐ 일상을 기록하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착각하며 사는 것이 사람이다  (0) 2016.03.23
집으로 컴백  (0) 2016.03.12
엄마, 사랑합니다.  (0) 2015.04.19
그래, 지우기도 해야지.  (0) 2015.02.21
들꽃이 될래 장미가 될래  (0) 201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