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안사위(居安思危)
[살 거 . 편안 안. 생각 사. 위태할 위]-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한다.
편안함이 영원히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好事多魔(호사다마)란 말이 있듰이 안락함의 뒤에는 항상 좋지 않은 일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편안하게 살 때 앞에 닥칠 위태로움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북의 도발이 뜸해졌다고 방비를 허술히 하여 기습을 받는다거나 소득이 높아져 흥청망청
경제가 돌아간다고 앞날을 생각하지 않아 소비가 얼어붙은 작금이나 모두 이 교훈을
새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자의 저작 '春秋(춘추)'를 魯(노)나라의 左丘明9좌구명)이 해석한 책인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403년)의 조그만 나라 鄭(정)나라는 나라를 보전하기 위해 항상 이웃 대국 晉(진)과 楚(초)의
눈치를 보며 줄타기를 했다.처음 宋(송)나라를 칠 때 초나라의 편에 섰는데 송의 동맹국인 진이 12개국의 제후들과 연합하여 정을 공격해왔다.
다급해진 정나라는 초에 긴급히 원군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해 할 수 없이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하여 연합군의 리더 진나라 棹公(도공)에 미인 16명과 약사, 전차 100대를 뇌물로 바쳤다.
진도공은 이번 전쟁에서 공이 큰 장군 魏絳(위강)에게 절반을 하사하면서 치하했다.
이 때 위강이 굳이 받지 않고 겸손하게 나라에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락할 때 장차 있을 수 있는위험을 생각하고 이런 생각이 있으면 재난이 닥치더라도 미리 방비할 수
있고 방비가 있으면 곧 우환이 없습니다.
(居安思危 思崱有備 有備無患 / 거안사위 사즉유비 유비무환 ).'
제공 : 안병화 (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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