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에 여섯살 아이가 그릴 수 있는 구름 몇 개 편안하게 흩어지게 하고
조금 걷다가 웃음을 참는 법 몰라 깔깔대는 갈래머리 소녀들의 볼우물 같은
하얀 솜사탕도 꾹 찍어 놓자.
아픈 역사가 남긴 상처의 뒤안길에는 늘 지울 수 없는 흔적의 슬픔이 있다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세상사가 그렇듯 민주화 운동을 위해 싸우다 희생하였거나
국가를 위하여 투쟁 하였거나 참 서러움과 억울함이 그곳에 있어 작게는 한 사람의 인생이
통째로 질퍽이기도 한다.
생각없이 단순하게 살자 하다가도 문득 지난 역사가 남긴 흔적을 만나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옛 서대문 형무소 자리는
일명 옥바라지 골목 보존을 놓고 오랜 투쟁?을 해온 주민들과 재개발조합의 협상이 되고 난 이후
옥바라지 관련 역사 공간인 역사관이 조성 되어 자료안내.역사관 소식. 사이버전시실이나 심한 고문을
받던 곳등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학생들의 탐방도 이어지고 있다.
역사탐방로. 붉은 벽돌로 된 서대문형무소와 같이 옥바라지 골목 길바닥도
붉은색으로 깔아 장소적 의미를 살리게 한다.
붉은 벽돌로 이어지는 담벼락을 보다가 턱 하고 가슴이 막히기도 하고
먹먹한 순간을 맞기도 한다.
오늘은 역사관 안에는 아쉽지만 들어가지 못했다.
다음에 다시 가 볼 생각이다.
돌아보기 넘 힘들 것만 같다, 사실은.....
역사는 흐른다. 그분들의 희생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지 하는 마음에 숙연해지며 감사하다.
산책로와 인근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어 그래도 이제 사람들은 웃는다.
하여 오늘은 우리도 웃기로 했다. 바람도 구월의 햇살도 좋은 날.
저 하늘빛에 좀 물들테니 이해하여 주십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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