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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연의 서재 (시조시) ◑

새벽, 그 언저리

by sang-a 2018. 10. 6.

 

 

새벽, 그 언저리

 

 

                                  김나연

 

 

 

 

따스한 불빛이

가끔씩 드는 새벽

 

자맥질로 분주했던 하루를 소독한다

 

경건히

미칠 수만 있다면

가을 따윈 필요 없다고

 

우리가 겯고 있는

세상 숲에서

 

버리고 가야 할 욕심의 편린들은

 

고요히

서로에게 가는 길

혹은 울컥, 같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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