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
분류 : 국한문혼용가사
작자 : 정식
자료형태 : 전적
소장처 : 한국가사문학관
해제시기 : 2009.12.31일
해제자 : 조태성 교수
작품설명 (초록)
<축산별곡>은 조선 시대 후기의 문인이었던 정식 (鄭湜 현종 2년, 1661~영조 7년, 1731)이 지은 가사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의 2대 손인 정익환이 1782년에 엮은 「선조가사 」에 송가으이 가사 작품들과 함께 실려 있다.
제목이 보이는 '축산'은 현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의 신라시대 지명이다.
고려시대에는 용주라 하였고, 조선시대 이르러 용궁이라 불리기 시작하였다.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은 축산 지방의 산천 풍물과 이를 대하는 작자의 풍류를 담고 있다.
3.4조 위주의 음수율에 기본 4음보, 전체 56행 112구로 되어 있다.
소중화 제일형이 하늘 삼긴 형승이다
천축산 한 활기 해동으로 뻗어오니
용비산 뼏친 봉만 뛰어들어 앞에 섰다
그 사이 내린 물이 호복천 되었으니
유리를 꽂은 듯 백년을 달리는 듯
청상한 좋은 기운 밤낯으로 흘러든다
긴 숲은 은영하고 백사는 눈이로다
이보다 좋은 산천 또 어디 있겠는가
인걸은 지령이라 제남에 명사 많다
정사의 두신 밖에 내 봄에도 여러 해라
청원정 돌아들어 읍호를 바보니
청송(靑松)의 경절은 지금도 빛나도다
충효도 가질시고 열녀도 많고 많아
서하의 미속이요 추로의 유풍이라
쇠옹이 성은 입어 땅에 패부하니
유풍을 배양하여 교화를 도솔할까
양성이 아니라도 진시는 양성하다
바람을 순히 하니 소리를 빨리 하라
엊그제 섭현비부 어느 사이 삼 년인고
유산 음주는 못할 것이 없겠지만
문속 관풍이야 아니 하고 어찌 하리
춘강의 배를 띄워 노룡연 내려가니
물가의 솔바람은 금곡을 화답하고
바위틈의 두견화는 푸른 물결 비추이네
어부의 긴 그물을 위 아래로 가로 치니
아름다운 은빛 잉어 물가에서 소습하네
한이부 밤에보고 두습유 겨울 회는
이 거동 견주자면 어느 것이 낫겠는가
남여에 빗겨 앉아 백석정 올라보니
사람은 어디 가고 빈 터만 남았는가
청푼이 완연하여 노송에 머물렀나
고주 소류하여 영귀정 내려앉아
송림을 바라보니 퇴도선생 사우로다
사정에 숙목하여 신위를 첨배하니
덕용을 뵈옵는 듯 백 세에 흥감하다
수사는 근원 멀어 이락이 물결 차니
후학이 예를 보아 해동주자 법 바다라
홍화도 벌써 지고 녹엽은 무성하여
정자에 내렸더니 객회를 둘 데 없다
수월루 올라 앉아 옥정연을 굽어 보니
가성은 청절하여 벽운에 올라가며
무수는 편천하여 녹수를 떨치는 듯
양왕의 좋은 일은 꿈에 어찌 생각던고
가신의 이 좋은 일 뉘라서 주셨는가
중추 십오야의 수조가 읊은 말이
오랜 세월 사이에서 심사도 일반이라
매운 바람 땅을 걷고 폭설이 흩날릴 제
명금각 깊은 밤에 촛불을 밝게 켜고
빈 술잔 가득 부어 고운 노래 들을 말이
인간의 오마영은 이 밖에 또 있을까
사미인 한 곡조에 단침이 격절하다
나라에 헌신하여 자목을 받자오니
삼부를 목 미치나 오고에 전일하다
황사도 양장하고 쇠병이 침심하나
옥루에 달린 마음 잠든다고 잊을 쏘냐
아희야 술 한 잔 다시 치고 춘산별곡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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